[영상] 대형 원전 대체한다는데…중국 SMR이 뭐지?

입력 2023.07.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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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들어보셨습니까?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의 약칭입니다. SMR은 소형 원전이기 때문에 대형 원전에 비해 투자 비용의 부담이 적고 해안이나 도서 지역 등 고립된 지역의 발전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원전 선진국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탄소 감축의 중요성 때문에 원전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도 SMR에 대한 관심을 키웁니다.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보고서('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 방안')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협력해 SMR 수출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원전 수출 시장의 79%를 장악한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70여 종류의 SMR이 개발 중입니다. 2030년대부터 상용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우리나라도 2012년 일체형 소형 원자로 SMART를 개발해 표준 설계 인가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풍부한 원전 설립 경험도 중요한 자산입니다. 2031년 첫 SMR 건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SMR 경쟁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중국 하이난 창장에 중국의 SMR 핵심 모듈이 도착했습니다. 중국 CCTV는 이 모듈이 세계 최초 육상 상업용 SMR '링룽 1호'의 핵심 모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핵심 모듈은 창장 원자력 발전소로 이송됐습니다. 링룽 1호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에 이송한 모듈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일체화한 것입니다. 일체화를 통해 배관이 없어지면 그만큼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이 같은 SMR 모듈의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모듈을 대량으로 생산해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대형 원전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향후 SMR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한편에선 SMR이 모듈화를 통해 여러 곳에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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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9 0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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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들어보셨습니까?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의 약칭입니다. SMR은 소형 원전이기 때문에 대형 원전에 비해 투자 비용의 부담이 적고 해안이나 도서 지역 등 고립된 지역의 발전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원전 선진국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탄소 감축의 중요성 때문에 원전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도 SMR에 대한 관심을 키웁니다.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보고서('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 방안')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협력해 SMR 수출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원전 수출 시장의 79%를 장악한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70여 종류의 SMR이 개발 중입니다. 2030년대부터 상용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우리나라도 2012년 일체형 소형 원자로 SMART를 개발해 표준 설계 인가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풍부한 원전 설립 경험도 중요한 자산입니다. 2031년 첫 SMR 건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SMR 경쟁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중국 하이난 창장에 중국의 SMR 핵심 모듈이 도착했습니다. 중국 CCTV는 이 모듈이 세계 최초 육상 상업용 SMR '링룽 1호'의 핵심 모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핵심 모듈은 창장 원자력 발전소로 이송됐습니다. 링룽 1호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에 이송한 모듈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일체화한 것입니다. 일체화를 통해 배관이 없어지면 그만큼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이 같은 SMR 모듈의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모듈을 대량으로 생산해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대형 원전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향후 SMR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한편에선 SMR이 모듈화를 통해 여러 곳에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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