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약 수도권 아파트 40%가 미등기…서울은 46%

입력 2023.07.30 (11:21) 수정 2023.07.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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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6일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등기 정보도 함께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의 40%가 아직 미등기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올해 1월 이후 이달 27일까지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수도권 아파트 8만 8,927건을 분석한 결과, 등기를 마친 거래는 전체의 60.4%인 5만 3,702건이었으며, 나머지 3만 5,225건은 아직 미등기 상태였습니다.

등기는 잔금을 치른 날로부터 60일 이내 이뤄져야 하는데, 계약 후 4개월이 지나도록 등기가 안 된 아파트는 시세 띄우기성 거래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등기 완료 비중이 66.3%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61.3%였으며 서울은 53.7%로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46% 이상이 아직 미등기 상태인 것입니다.

등기가 끝난 거래의 계약부터 등기까지 걸린 기간은 수도권 평균 61~120일 이내가 36.3%로 가장 많았고, 31~60일 이내가 33.1%, 30일 이내 28.3%, 120일 초과는 2.2%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45.5%가 등기까지 61~120일이 소요된 반면,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32.1%, 34.8%로 서울의 등기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서울의 등기 완료 비중이 작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은 대체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높아 잔금 날짜를 길게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입니다.

조사 결과 올해 1~3월에 거래돼 계약 후 4개월이 지난 수도권 아파트 3만 5,384건 가운데 9.8%는 아직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1~3월 거래량 6,850건 중 10%인 683건이 등기 전이고, 경기도는 2만 2,578건 가운데 9.9%, 인천은 5,956건 중 8.7%가 미등기 상태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일단 등기가 끝난 것은 고가 거래여도 의도적인 집값 띄우기성 의심 거래일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간 미등기 상태인 것은 이상 거래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최고가 거래 신고 후 게약 해제된 것과 계약 후 6개월 뒤에도 미등기된 거래에 대해 지자체에 실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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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30 11:21:52
    • 수정2023-07-30 11:23:03
    경제
정부가 지난 26일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등기 정보도 함께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의 40%가 아직 미등기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올해 1월 이후 이달 27일까지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수도권 아파트 8만 8,927건을 분석한 결과, 등기를 마친 거래는 전체의 60.4%인 5만 3,702건이었으며, 나머지 3만 5,225건은 아직 미등기 상태였습니다.

등기는 잔금을 치른 날로부터 60일 이내 이뤄져야 하는데, 계약 후 4개월이 지나도록 등기가 안 된 아파트는 시세 띄우기성 거래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등기 완료 비중이 66.3%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61.3%였으며 서울은 53.7%로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46% 이상이 아직 미등기 상태인 것입니다.

등기가 끝난 거래의 계약부터 등기까지 걸린 기간은 수도권 평균 61~120일 이내가 36.3%로 가장 많았고, 31~60일 이내가 33.1%, 30일 이내 28.3%, 120일 초과는 2.2%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45.5%가 등기까지 61~120일이 소요된 반면,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32.1%, 34.8%로 서울의 등기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서울의 등기 완료 비중이 작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은 대체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높아 잔금 날짜를 길게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입니다.

조사 결과 올해 1~3월에 거래돼 계약 후 4개월이 지난 수도권 아파트 3만 5,384건 가운데 9.8%는 아직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1~3월 거래량 6,850건 중 10%인 683건이 등기 전이고, 경기도는 2만 2,578건 가운데 9.9%, 인천은 5,956건 중 8.7%가 미등기 상태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일단 등기가 끝난 것은 고가 거래여도 의도적인 집값 띄우기성 의심 거래일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간 미등기 상태인 것은 이상 거래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최고가 거래 신고 후 게약 해제된 것과 계약 후 6개월 뒤에도 미등기된 거래에 대해 지자체에 실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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