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발주 ‘무량판 아파트’ 15개 단지서 미흡 발견…긴급 보완

입력 2023.07.30 (15:57) 수정 2023.07.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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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미흡한 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수도권 8개 단지, 지방에 7개 단지이며 형태별로는 분양이 5개 단지, 임대는 10개 단지입니다

국토부는 입주민 협의를 거쳐 철근 누락 15개 단지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으로 철근이 빠져 있었습니다. 구조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구조계산은 제대로 됐으나 설계 도면에 전단보강근 표기를 빠뜨린 사례가 나왔습니다.

5개 단지는 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가 드러난 곳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개 단지입니다. 입주한 4개 단지는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이 단지에서는 보완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1개 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주 전인 단지는 10곳입니다. 입주 전 단지 중 6개 단지는 보완 공사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 공사가 마칠 예정이라고 LH는 밝혔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LH에 촉구했습니다.

국토부는 LH 외에 민간 시행사가 발주한 무량판 아파트 100여 곳도 점검 중이며, 이 결과를 비롯한 종합 대책을 다음 달 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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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30 15:57:53
    • 수정2023-07-30 18:39:07
    경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미흡한 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수도권 8개 단지, 지방에 7개 단지이며 형태별로는 분양이 5개 단지, 임대는 10개 단지입니다

국토부는 입주민 협의를 거쳐 철근 누락 15개 단지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으로 철근이 빠져 있었습니다. 구조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구조계산은 제대로 됐으나 설계 도면에 전단보강근 표기를 빠뜨린 사례가 나왔습니다.

5개 단지는 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가 드러난 곳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개 단지입니다. 입주한 4개 단지는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이 단지에서는 보완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1개 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주 전인 단지는 10곳입니다. 입주 전 단지 중 6개 단지는 보완 공사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 공사가 마칠 예정이라고 LH는 밝혔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LH에 촉구했습니다.

국토부는 LH 외에 민간 시행사가 발주한 무량판 아파트 100여 곳도 점검 중이며, 이 결과를 비롯한 종합 대책을 다음 달 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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