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발주 ‘무량판 아파트’ 15개 단지 미흡…긴급 보완

[앵커]

LH가 발주한 전국의 무량판 아파트 91곳 가운데 15곳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와 LH는 긴급 보완 공사를 실시하고,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으로 지적된 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토지주택공사 LH는 무량판 구조로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미흡한 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고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기둥에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합니다.

지적된 15개 단지 중에 10개 단지는 설계 단계에서 미흡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 5개 단지는 시공 단계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의 단지들 중에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곳입니다.

이 가운데 4개 단지는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1개 단지는 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입주 전인 단지는 10곳입니다.

이 가운데 6개 단지는 보완 공사 중이고, 4개 단지는 입주 전에 보완을 모두 마칠 예정이라고 LH는 밝혔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와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LH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