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생활교복’ 도입은 저조…‘전통’ 때문?

입력 2023.07.31 (07:40) 수정 2023.07.31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장 모양의 불편한 교복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많죠.

특히 이렇게 무더운 날씨엔 교복 입는게 더욱 고역일텐데요.

교복 대신 일상복 형태의 '생활복'을 선택하면 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선 도입률이 낮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체육복을 입은 학생도 있고, 비슷한 다른 옷을 입은 학생도 있습니다.

정장 모양의 교복에서 벗어나 칼라티셔츠와 반바지 모양을 한 생활복입니다.

교복보다 신축성도 좋고, 바람도 잘 통합니다.

가격도 교복의 80%수준입니다.

[최원석/남춘천중학교 3학년 : "가만히 있어도 땀차면 덥고 움직이기도 약간 불편하고 이런데 생활복은 반팔인데다가 체육복처럼 통풍도 잘 되는 소재여서 그냥 생활할 때도 교복보다 훨씬 편안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코로나19 이후론 생활복을 입으라고 학교에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김은주/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복지환경담당 : "편한 교복으로 가야되는 추세가 맞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도 그런 방향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 생활복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전체 학교 가운데 생활교복을 입는 학교는 동복은 8% 수준.

하복도 30% 수준입니다.

일단, 학교에서 여전히 교복을 바꾸는 것에 소극적입니다.

여기에 일부 학교는 동문회의 의견도 구하는데, '학생관리'나 '전통' 등의 이유로 교복을 유지하잔 의견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교복 유지 학교 교사 : "그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의견취합이 어렵더라고요.(동문회는) 아무래도 전통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교복을 아무래도 입고다니는 게 마음가짐이나."]

하지만 최근 KBS보도 등으로 불편한 교복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강원도교육청은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복에 대한 선호도와 개선방향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편한 생활교복’ 도입은 저조…‘전통’ 때문?
    • 입력 2023-07-31 07:40:11
    • 수정2023-07-31 08:18:58
    뉴스광장(춘천)
[앵커]

정장 모양의 불편한 교복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많죠.

특히 이렇게 무더운 날씨엔 교복 입는게 더욱 고역일텐데요.

교복 대신 일상복 형태의 '생활복'을 선택하면 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선 도입률이 낮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체육복을 입은 학생도 있고, 비슷한 다른 옷을 입은 학생도 있습니다.

정장 모양의 교복에서 벗어나 칼라티셔츠와 반바지 모양을 한 생활복입니다.

교복보다 신축성도 좋고, 바람도 잘 통합니다.

가격도 교복의 80%수준입니다.

[최원석/남춘천중학교 3학년 : "가만히 있어도 땀차면 덥고 움직이기도 약간 불편하고 이런데 생활복은 반팔인데다가 체육복처럼 통풍도 잘 되는 소재여서 그냥 생활할 때도 교복보다 훨씬 편안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코로나19 이후론 생활복을 입으라고 학교에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김은주/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복지환경담당 : "편한 교복으로 가야되는 추세가 맞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도 그런 방향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 생활복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전체 학교 가운데 생활교복을 입는 학교는 동복은 8% 수준.

하복도 30% 수준입니다.

일단, 학교에서 여전히 교복을 바꾸는 것에 소극적입니다.

여기에 일부 학교는 동문회의 의견도 구하는데, '학생관리'나 '전통' 등의 이유로 교복을 유지하잔 의견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교복 유지 학교 교사 : "그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의견취합이 어렵더라고요.(동문회는) 아무래도 전통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교복을 아무래도 입고다니는 게 마음가짐이나."]

하지만 최근 KBS보도 등으로 불편한 교복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강원도교육청은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복에 대한 선호도와 개선방향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