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쟁 러시아로”…러, 또 ‘핵카드’ 언급

입력 2023.07.31 (12:24) 수정 2023.07.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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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잇따른 모스크바 등에서 벌어진 무인기 공격에 대해서 평범한 러시아인에게 충격 주기 전술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점진적으로, 전쟁은 러시아 영토와 상징적인 중심지 그리고 군사 기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현지 시각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가 무인기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뒤에 나왔습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무인기 3대가 요격됐지만, 기업과 상가 건물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일부가 파손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강도 높은 반격에, 러시아는 또다시 핵무기 카드를 언급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렘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출구는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 6월 러시아와 동맹국 영토에 대한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 사용이 이뤄질 경우 등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억지력 분야 국가정책 요강'을 발령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러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적들을 막아내면서 국제 분쟁도 예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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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전쟁 러시아로”…러, 또 ‘핵카드’ 언급
    • 입력 2023-07-31 12:24:40
    • 수정2023-07-31 19:48:03
    뉴스 12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잇따른 모스크바 등에서 벌어진 무인기 공격에 대해서 평범한 러시아인에게 충격 주기 전술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점진적으로, 전쟁은 러시아 영토와 상징적인 중심지 그리고 군사 기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현지 시각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가 무인기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뒤에 나왔습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무인기 3대가 요격됐지만, 기업과 상가 건물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일부가 파손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강도 높은 반격에, 러시아는 또다시 핵무기 카드를 언급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렘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출구는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 6월 러시아와 동맹국 영토에 대한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 사용이 이뤄질 경우 등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억지력 분야 국가정책 요강'을 발령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러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적들을 막아내면서 국제 분쟁도 예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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