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잦은 소나기까지…벼 입도열병 확산 ‘비상’

입력 2023.07.31 (21:39) 수정 2023.07.31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여름 긴 장마에다 많은 비까지 내려 곰팡이병인 벼 잎도열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마는 끝났다지만, 잦은 소나기로 인해 세균성 병마저 생겨나 농가들이 비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빛으로 수놓아야 할 논이 제 색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벼잎들이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벼 잎에 생기는 곰팡이병, 잎도열병에 감염된 겁니다.

[전병태/벼 재배 농민 : "매일 비가 오다시피 거의 하루도 안 빼놓고 저녁때는 비가 오고, 수침(물에 잠김)이 됐을 때 도열병이 왔는데 그 도열병이 치유가 안 되고..."]

6월 하순부터 한 달 남짓 이어진 긴 장마 탓입니다.

전북에는 이 기간 평년 장마철 강수량의 2.5배가 넘는 907밀리미터의 비가 내렸는데, 장맛비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양이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요즘, 잦은 소나기가 또 걱정입니다.

벼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를 앞두고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소나기에 다른 곰팡이병은 물론 세균성 병까지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준열/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 "곰팡이병 이외에도 세균성 병으로 세균 벼알마름병이라든지 흰잎마름병이 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장마에 논이 침수되었다가 다시 물이 빠졌을 때..."]

농정당국은 최근 혹명나방과 이화명나방으로 인한 해충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예찰 활동과 방제 작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긴 장마에 잦은 소나기까지…벼 입도열병 확산 ‘비상’
    • 입력 2023-07-31 21:39:34
    • 수정2023-07-31 22:18:14
    뉴스9(전주)
[앵커]

올여름 긴 장마에다 많은 비까지 내려 곰팡이병인 벼 잎도열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마는 끝났다지만, 잦은 소나기로 인해 세균성 병마저 생겨나 농가들이 비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빛으로 수놓아야 할 논이 제 색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벼잎들이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벼 잎에 생기는 곰팡이병, 잎도열병에 감염된 겁니다.

[전병태/벼 재배 농민 : "매일 비가 오다시피 거의 하루도 안 빼놓고 저녁때는 비가 오고, 수침(물에 잠김)이 됐을 때 도열병이 왔는데 그 도열병이 치유가 안 되고..."]

6월 하순부터 한 달 남짓 이어진 긴 장마 탓입니다.

전북에는 이 기간 평년 장마철 강수량의 2.5배가 넘는 907밀리미터의 비가 내렸는데, 장맛비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양이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요즘, 잦은 소나기가 또 걱정입니다.

벼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를 앞두고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소나기에 다른 곰팡이병은 물론 세균성 병까지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준열/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 "곰팡이병 이외에도 세균성 병으로 세균 벼알마름병이라든지 흰잎마름병이 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장마에 논이 침수되었다가 다시 물이 빠졌을 때..."]

농정당국은 최근 혹명나방과 이화명나방으로 인한 해충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예찰 활동과 방제 작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