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서 흑인 10대 수백 명 집단 난동…40명 체포

입력 2023.08.01 (09:40) 수정 2023.08.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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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밤,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10대 수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집단 난동을 피웠습니다.

현장에서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최근 시카고에선 이처럼 10대들의 난동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한 편의점.

수십 명의 10대들이 몰려든 가운데, 상품을 집어 던지거나 훔쳐 달아납니다.

이들이 휩쓸고 간 편의점 내부는 쓰러진 매대에 흩어진 상품들, 엉망이 됐습니다.

한쪽에선 거리에 소화기를 쏘아 댑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흑인 10대 수백 명의 집단 난동 현장입니다.

현지 경찰은 이날 밤 4백여 명이 몰려나와 상점을 약탈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한편, 곳곳에서 패싸움도 벌이는 등 난동을 피웠다고 밝혔습니다.

[프레드 월리/시카고 경찰서장 대행 : "우리는 관대하게 대합니다. 보통 통행금지 시간이니 해산하라고 말하면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이날 그들은 말하자면, 선을 넘었습니다."]

이날 현장에선 40명이 체포됐는데, 이 가운데 37명이 12살에서 17살 사이 미성년자였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총기 3자루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같은 파괴적인 집단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회에 굶주린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카고에선 이같은 10대들의 집단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천여 명이 난동을 부리다 1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비슷한 난동으로 2명이 체포됐고, 앞서 6월엔 백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까지 진출해 차 유리창을 깨는 등 행인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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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카고서 흑인 10대 수백 명 집단 난동…40명 체포
    • 입력 2023-08-01 09:40:03
    • 수정2023-08-01 09: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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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밤,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10대 수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집단 난동을 피웠습니다.

현장에서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최근 시카고에선 이처럼 10대들의 난동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한 편의점.

수십 명의 10대들이 몰려든 가운데, 상품을 집어 던지거나 훔쳐 달아납니다.

이들이 휩쓸고 간 편의점 내부는 쓰러진 매대에 흩어진 상품들, 엉망이 됐습니다.

한쪽에선 거리에 소화기를 쏘아 댑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흑인 10대 수백 명의 집단 난동 현장입니다.

현지 경찰은 이날 밤 4백여 명이 몰려나와 상점을 약탈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한편, 곳곳에서 패싸움도 벌이는 등 난동을 피웠다고 밝혔습니다.

[프레드 월리/시카고 경찰서장 대행 : "우리는 관대하게 대합니다. 보통 통행금지 시간이니 해산하라고 말하면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이날 그들은 말하자면, 선을 넘었습니다."]

이날 현장에선 40명이 체포됐는데, 이 가운데 37명이 12살에서 17살 사이 미성년자였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총기 3자루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같은 파괴적인 집단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회에 굶주린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카고에선 이같은 10대들의 집단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천여 명이 난동을 부리다 1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비슷한 난동으로 2명이 체포됐고, 앞서 6월엔 백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까지 진출해 차 유리창을 깨는 등 행인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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