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경, ‘노인 폄하’ 논란에 “마음 상했다면 유감”

입력 2023.08.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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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여명(남은 생애) 비례 투표' 언급에 대해 "혹시 그것으로 인해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은경 "마음 상했다면 유감…노인 폄하 의사 전혀 없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오늘(1일) 오후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혹시 그것으로 인해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혁신위원장은 한 참석자가 "(노인)폄하 발언을 했다는데 그 진위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한 뒤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작은아들이 중학교 때 '더 오래 살면 사는 만큼 비례해서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그게 중학생의 생각으로는 되게 논리적이라 칭찬을 해줬다"며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는 1인1표제이니까 현실성은 없어, 그래서 참정권자가 되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희 대변인도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의도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위원장님도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국민의힘에 사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해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심리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습니다.

■ 혁신위 "여당, 세대 간 갈라치기 말라"

이에 앞서 혁신위는 김 위원장 발언 논란에 대해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게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 김남희 대변인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명 비례 투표'에 대해서 (김 혁신위원장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형중 대변인도 "이 사안 자체가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할 사안이 아니라, 정치가 어떻게 청년들의 의사를 반영시키게 할 것인가 하는 절실한 문제를 다뤘던 사안"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늘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게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원인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두 대변인은 '잇따른 설화에 말을 진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민주당 내의 지적'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입을 모아 "새겨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에 청년좌담회를 열고 아들과 과거에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중학생 시점에서)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남희 대변인은 혁신위 조기 해산이나 위원장 사퇴가 거론되는 데에 관해선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고, "청년이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며 김 혁신위원장에게 공감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SNS 글에 대해선 "발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한 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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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여명(남은 생애) 비례 투표' 언급에 대해 "혹시 그것으로 인해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은경 "마음 상했다면 유감…노인 폄하 의사 전혀 없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오늘(1일) 오후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혹시 그것으로 인해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혁신위원장은 한 참석자가 "(노인)폄하 발언을 했다는데 그 진위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한 뒤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작은아들이 중학교 때 '더 오래 살면 사는 만큼 비례해서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그게 중학생의 생각으로는 되게 논리적이라 칭찬을 해줬다"며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는 1인1표제이니까 현실성은 없어, 그래서 참정권자가 되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희 대변인도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의도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위원장님도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국민의힘에 사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해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심리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습니다.

■ 혁신위 "여당, 세대 간 갈라치기 말라"

이에 앞서 혁신위는 김 위원장 발언 논란에 대해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게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 김남희 대변인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명 비례 투표'에 대해서 (김 혁신위원장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형중 대변인도 "이 사안 자체가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할 사안이 아니라, 정치가 어떻게 청년들의 의사를 반영시키게 할 것인가 하는 절실한 문제를 다뤘던 사안"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늘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게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원인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두 대변인은 '잇따른 설화에 말을 진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민주당 내의 지적'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입을 모아 "새겨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에 청년좌담회를 열고 아들과 과거에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중학생 시점에서)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남희 대변인은 혁신위 조기 해산이나 위원장 사퇴가 거론되는 데에 관해선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고, "청년이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며 김 혁신위원장에게 공감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SNS 글에 대해선 "발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한 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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