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세요?’…아파트 3층까지 20여 초 만에 이동 절도범 검거
입력 2023.08.02 (12:03)
수정 2023.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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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아파트 난간을 타고 올라가는 40대 남성.
지난 6월 3일, 한가로운 토요일 저녁 시간.
흰옷을 입은 남성이 놀이터를 둘러보는 모습.
경남 김해시 삼계동 한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로 흰옷을 입은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놀이터 가로등 아래서 준비운동을 하듯 몸을 푸는 남성.
놀이터를 한 바퀴 둘러본 이 남성, 가로등 불빛을 친구 삼아 몸을 좌우로 크게 돌리며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산책을 나온 것 같던 이 남성은 곧이어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준비 운동을 마치고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올라 가는 40대 남성
마치 영화에 나오는 '스파이더맨' 같이 손에 접착제라도 붙인 듯 쉴새 없이 난간을 타고 오릅니다.
3층까지 단숨에 올라온 남성은 게걸음처럼 옆으로 베란다 난간을 잡고 이동하더니,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베란다를 능숙히 타고 내려오는 남성의 모습 .
잠시 뒤 이 남성은 다시 능숙한 모습으로 베란다 난간을 타고 내려옵니다.
베란다를 타던 모습은 간데없고 다시 유유히 놀이터를 지나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현금과 금품을 훔친 뒤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모습.
40대인 이 남성이 몰래 들어간 빈집에서 가져 나온 건 현금과 귀걸이를 포함한 금품으로 2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스파이더맨' 같던 이 남성은 불이 꺼지고 베란다 문이 열린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친 겁니다.
범행 이틀 뒤인 6월 5일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에 빚 때문에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겁 없이 베란다를 타고 오르던 이 남성은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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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이세요?’…아파트 3층까지 20여 초 만에 이동 절도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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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2 12:03:55
- 수정2023-08-02 14:00:32
지난 6월 3일, 한가로운 토요일 저녁 시간.
경남 김해시 삼계동 한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로 흰옷을 입은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놀이터를 한 바퀴 둘러본 이 남성, 가로등 불빛을 친구 삼아 몸을 좌우로 크게 돌리며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산책을 나온 것 같던 이 남성은 곧이어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스파이더맨' 같이 손에 접착제라도 붙인 듯 쉴새 없이 난간을 타고 오릅니다.
3층까지 단숨에 올라온 남성은 게걸음처럼 옆으로 베란다 난간을 잡고 이동하더니,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다시 능숙한 모습으로 베란다 난간을 타고 내려옵니다.
베란다를 타던 모습은 간데없고 다시 유유히 놀이터를 지나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40대인 이 남성이 몰래 들어간 빈집에서 가져 나온 건 현금과 귀걸이를 포함한 금품으로 2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스파이더맨' 같던 이 남성은 불이 꺼지고 베란다 문이 열린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친 겁니다.
범행 이틀 뒤인 6월 5일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에 빚 때문에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겁 없이 베란다를 타고 오르던 이 남성은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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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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