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김은경 직접 사과해야” 민주당 전전긍긍

입력 2023.08.02 (19:25) 수정 2023.08.02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파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가 김 위원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해체까지 주장하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 정치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를 꺼내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지난달 30일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노인 비하라는 비판이 곧바로 나왔고, 대한노인회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를 찾아 950만 노인이 분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위원장은 물론 문제 발언을 두둔한 양이원영 의원의 직접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 "대한노인회에 와가지고 발언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또 사과도 하고 다시는 이런 망발이 있을 수 없다는 확신을 주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의 투톱이 모두 나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을 해체하라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집단 이성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

박광온 원내대표부터 당 주요 지도부가 여러 방식으로 대한노인회에 유감을 표했고, 한병도, 이해식 의원은 노인회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송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사과 요구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 제작:임홍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한노인회 “김은경 직접 사과해야” 민주당 전전긍긍
    • 입력 2023-08-02 19:25:15
    • 수정2023-08-02 22:05:35
    뉴스 7
[앵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파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가 김 위원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해체까지 주장하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 정치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를 꺼내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지난달 30일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노인 비하라는 비판이 곧바로 나왔고, 대한노인회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를 찾아 950만 노인이 분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위원장은 물론 문제 발언을 두둔한 양이원영 의원의 직접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 "대한노인회에 와가지고 발언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또 사과도 하고 다시는 이런 망발이 있을 수 없다는 확신을 주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의 투톱이 모두 나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을 해체하라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집단 이성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

박광온 원내대표부터 당 주요 지도부가 여러 방식으로 대한노인회에 유감을 표했고, 한병도, 이해식 의원은 노인회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송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사과 요구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 제작:임홍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