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덮친 롤스로이스…‘횡설수설’ 운전자 마약 검출

입력 2023.08.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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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초고가 외제차인 롤스로이스 SUV 차량 1대가 돌연 서울 도심의 인도를 덮쳤습니다. 음식점과 상점이 즐비해 늘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 인도였습니다.

이 사고로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운전자인 28살 남성은 즉각 현행범 체포됐는데, 경찰 간이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 '횡설수설' 운전자 몸에선 '케타민' 검출


사고 당시 찍힌 현장 사진을 보면, 사고 차량이 아예 인도로 침범해있고 건물 외벽이 파손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물 주변엔 핏자국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현장에서 경찰이 운전자를 체포하려 하자, 계속 저항했다"며 "이후엔 웃으며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KBS에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마약 9종 간이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케타민은 이른바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불법 마약입니다.

■ 운전자 "병원서 처방받아"…경찰 "운전자 입건"


운전자는 경찰에 "조수석에 있는 담배를 꺼내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케타민 투약 혐의에 대해선 "지난달 말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처방받은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해당 병원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실제 운전자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케타민을 얼마나 투약했는지, 다른 구매 경로는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국과수 결과까지 본 뒤,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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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덮친 롤스로이스…‘횡설수설’ 운전자 마약 검출
    • 입력 2023-08-03 1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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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초고가 외제차인 롤스로이스 SUV 차량 1대가 돌연 서울 도심의 인도를 덮쳤습니다. 음식점과 상점이 즐비해 늘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 인도였습니다.

이 사고로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운전자인 28살 남성은 즉각 현행범 체포됐는데, 경찰 간이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 '횡설수설' 운전자 몸에선 '케타민' 검출


사고 당시 찍힌 현장 사진을 보면, 사고 차량이 아예 인도로 침범해있고 건물 외벽이 파손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물 주변엔 핏자국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현장에서 경찰이 운전자를 체포하려 하자, 계속 저항했다"며 "이후엔 웃으며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KBS에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마약 9종 간이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케타민은 이른바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불법 마약입니다.

■ 운전자 "병원서 처방받아"…경찰 "운전자 입건"


운전자는 경찰에 "조수석에 있는 담배를 꺼내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케타민 투약 혐의에 대해선 "지난달 말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처방받은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해당 병원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실제 운전자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케타민을 얼마나 투약했는지, 다른 구매 경로는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국과수 결과까지 본 뒤,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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