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원전 10기 가동 중…우리나라 삼중수소 배출량 일본보다 많아”

입력 2023.08.03 (12:03) 수정 2023.08.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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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일본보다 더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통계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일부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각 국가별로 가장 최근에 공개한 자료 중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이지, 통계상 착시를 주기 위해 일부러 연도를 달리 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제작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 가운데, 국가별 삼중수소 통계의 기준 연도가 각국마다 다른 것을 두고 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입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은 2022년 기준 214조Bq(베크렐), 일본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9년 기준 175조Bq(베크렐)입니다.

이에 한 언론은 일본이 올해 기준으로 33개 원전을 가동 중이며,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가동 원전 숫자가 늘어나 삼중수소 배출량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가정하며, 기준 연도가 각각 2022년, 2019년으로 다른 것은 의도적으로 일본의 삼중수소 배출량을 축소하기 위해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 차장은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현재 일본은 33기가 아닌 10기를 지금 가동 중에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추가로 가동을 시작한 원전은 1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가 근거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실 관계가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준 연도를 2019년으로 동일하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일본보다 많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세슘 137 농도 변화를 근거로 일본 원전 사고가 우리 해역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한 보도도 있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더 큰 폭의 변화도 관측된 바 있으며 관측 지점의 세슘의 농도를 추세적으로 분석하면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이후 모두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산물 안전관리 상황에 대해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생산 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60건, 유통 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32건, 그제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10건에서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수욕장 3곳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고 연안과 원근해의 세슘 36개 정점과 삼중수소 47개 정점에 대한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에서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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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12:03:39
    • 수정2023-08-03 12:16:42
    정치
정부가 우리나라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일본보다 더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통계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일부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각 국가별로 가장 최근에 공개한 자료 중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이지, 통계상 착시를 주기 위해 일부러 연도를 달리 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제작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 가운데, 국가별 삼중수소 통계의 기준 연도가 각국마다 다른 것을 두고 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입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은 2022년 기준 214조Bq(베크렐), 일본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9년 기준 175조Bq(베크렐)입니다.

이에 한 언론은 일본이 올해 기준으로 33개 원전을 가동 중이며,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가동 원전 숫자가 늘어나 삼중수소 배출량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가정하며, 기준 연도가 각각 2022년, 2019년으로 다른 것은 의도적으로 일본의 삼중수소 배출량을 축소하기 위해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 차장은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현재 일본은 33기가 아닌 10기를 지금 가동 중에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추가로 가동을 시작한 원전은 1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가 근거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실 관계가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준 연도를 2019년으로 동일하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일본보다 많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세슘 137 농도 변화를 근거로 일본 원전 사고가 우리 해역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한 보도도 있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더 큰 폭의 변화도 관측된 바 있으며 관측 지점의 세슘의 농도를 추세적으로 분석하면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이후 모두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산물 안전관리 상황에 대해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생산 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60건, 유통 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32건, 그제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10건에서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수욕장 3곳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고 연안과 원근해의 세슘 36개 정점과 삼중수소 47개 정점에 대한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에서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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