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 폄하’ 논란 나흘만에 “정중히 사과”…박광온도 노인회 찾아 사과
입력 2023.08.03 (12:22)
수정 2023.08.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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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은경 위원장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 듣겠다"며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민주당 출신 원로 인사들의 혁신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김호일 회장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제가 많이 어설프고 서툴러서 마음 아프게 된 건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다"며 "마음 상하게 해드린 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위원장 자리 내놓는 게 가장 상책이라는 그런 의견을 제시를 했으니 심사숙고하라"며 "천만 노인 대표해서 볼때기 하나 때리고 그래야 노인 분이 풀릴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 뺨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수차례 손바닥으로 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과거 민주당 출신 정치인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을 적은 용지를 손에 쥐고 흔들며 "다른 사람도 역대 이런 망언을 하고 이랬는데"라며 "이 나라를 금방석에 앉게 만든 노인에게 그런 발언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중학생이던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느냐)"라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은 해당 발언 나흘 만에 처음입니다.
■ 박광온 "상처 되는 발언, 당황스럽고 안타까워…어르신 문제에 무한 책임"
김 위원장의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이 끝난 즉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또한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논란이 인 데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같은 당 의원들과 대한노인회를 찾은 박 원내대표는 김호일 회장을 만나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셨고, 어르신들을 국가가 잘 모시는 것이 제1의 책무"라며 "어르신을 잘 모신다고 해서 청년을 홀대하는 거라는 식으로 대립 관계를 만들려는 건 대단히 적절치 못하고, 어르신 잘 모시는 게 청년 세대를 미래 세대로 키우는 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노인회가 언급한 노인 대상의 임플란트·인공눈물 등 보험 적용 확대에 관해 "이런 문제도 저희들이 책임감을 갖고, 어르신 문제와 국가 미래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여기까지) 오셔서 고맙다"며 "이번 사건에 관해 진정성을 갖고 사죄도 하고 (노인을 위한) 정책 전환을 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이것이 좋은 일이 안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대한노인회 회원분들, 어르신 분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김은경 위원장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 듣겠다"며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민주당 출신 원로 인사들의 혁신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김호일 회장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제가 많이 어설프고 서툴러서 마음 아프게 된 건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다"며 "마음 상하게 해드린 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위원장 자리 내놓는 게 가장 상책이라는 그런 의견을 제시를 했으니 심사숙고하라"며 "천만 노인 대표해서 볼때기 하나 때리고 그래야 노인 분이 풀릴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 뺨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수차례 손바닥으로 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과거 민주당 출신 정치인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을 적은 용지를 손에 쥐고 흔들며 "다른 사람도 역대 이런 망언을 하고 이랬는데"라며 "이 나라를 금방석에 앉게 만든 노인에게 그런 발언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중학생이던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느냐)"라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은 해당 발언 나흘 만에 처음입니다.
■ 박광온 "상처 되는 발언, 당황스럽고 안타까워…어르신 문제에 무한 책임"
김 위원장의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이 끝난 즉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또한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논란이 인 데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같은 당 의원들과 대한노인회를 찾은 박 원내대표는 김호일 회장을 만나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셨고, 어르신들을 국가가 잘 모시는 것이 제1의 책무"라며 "어르신을 잘 모신다고 해서 청년을 홀대하는 거라는 식으로 대립 관계를 만들려는 건 대단히 적절치 못하고, 어르신 잘 모시는 게 청년 세대를 미래 세대로 키우는 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노인회가 언급한 노인 대상의 임플란트·인공눈물 등 보험 적용 확대에 관해 "이런 문제도 저희들이 책임감을 갖고, 어르신 문제와 국가 미래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여기까지) 오셔서 고맙다"며 "이번 사건에 관해 진정성을 갖고 사죄도 하고 (노인을 위한) 정책 전환을 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이것이 좋은 일이 안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대한노인회 회원분들, 어르신 분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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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3 12:22:22
- 수정2023-08-03 16:38:40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은경 위원장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 듣겠다"며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민주당 출신 원로 인사들의 혁신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김호일 회장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제가 많이 어설프고 서툴러서 마음 아프게 된 건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다"며 "마음 상하게 해드린 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위원장 자리 내놓는 게 가장 상책이라는 그런 의견을 제시를 했으니 심사숙고하라"며 "천만 노인 대표해서 볼때기 하나 때리고 그래야 노인 분이 풀릴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 뺨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수차례 손바닥으로 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과거 민주당 출신 정치인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을 적은 용지를 손에 쥐고 흔들며 "다른 사람도 역대 이런 망언을 하고 이랬는데"라며 "이 나라를 금방석에 앉게 만든 노인에게 그런 발언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중학생이던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느냐)"라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은 해당 발언 나흘 만에 처음입니다.
■ 박광온 "상처 되는 발언, 당황스럽고 안타까워…어르신 문제에 무한 책임"
김 위원장의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이 끝난 즉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또한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논란이 인 데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같은 당 의원들과 대한노인회를 찾은 박 원내대표는 김호일 회장을 만나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셨고, 어르신들을 국가가 잘 모시는 것이 제1의 책무"라며 "어르신을 잘 모신다고 해서 청년을 홀대하는 거라는 식으로 대립 관계를 만들려는 건 대단히 적절치 못하고, 어르신 잘 모시는 게 청년 세대를 미래 세대로 키우는 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노인회가 언급한 노인 대상의 임플란트·인공눈물 등 보험 적용 확대에 관해 "이런 문제도 저희들이 책임감을 갖고, 어르신 문제와 국가 미래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여기까지) 오셔서 고맙다"며 "이번 사건에 관해 진정성을 갖고 사죄도 하고 (노인을 위한) 정책 전환을 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이것이 좋은 일이 안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대한노인회 회원분들, 어르신 분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김은경 위원장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 듣겠다"며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민주당 출신 원로 인사들의 혁신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김호일 회장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제가 많이 어설프고 서툴러서 마음 아프게 된 건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다"며 "마음 상하게 해드린 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위원장 자리 내놓는 게 가장 상책이라는 그런 의견을 제시를 했으니 심사숙고하라"며 "천만 노인 대표해서 볼때기 하나 때리고 그래야 노인 분이 풀릴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 뺨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수차례 손바닥으로 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과거 민주당 출신 정치인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을 적은 용지를 손에 쥐고 흔들며 "다른 사람도 역대 이런 망언을 하고 이랬는데"라며 "이 나라를 금방석에 앉게 만든 노인에게 그런 발언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중학생이던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느냐)"라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은 해당 발언 나흘 만에 처음입니다.
■ 박광온 "상처 되는 발언, 당황스럽고 안타까워…어르신 문제에 무한 책임"
김 위원장의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이 끝난 즉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또한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논란이 인 데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같은 당 의원들과 대한노인회를 찾은 박 원내대표는 김호일 회장을 만나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셨고, 어르신들을 국가가 잘 모시는 것이 제1의 책무"라며 "어르신을 잘 모신다고 해서 청년을 홀대하는 거라는 식으로 대립 관계를 만들려는 건 대단히 적절치 못하고, 어르신 잘 모시는 게 청년 세대를 미래 세대로 키우는 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노인회가 언급한 노인 대상의 임플란트·인공눈물 등 보험 적용 확대에 관해 "이런 문제도 저희들이 책임감을 갖고, 어르신 문제와 국가 미래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여기까지) 오셔서 고맙다"며 "이번 사건에 관해 진정성을 갖고 사죄도 하고 (노인을 위한) 정책 전환을 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이것이 좋은 일이 안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대한노인회 회원분들, 어르신 분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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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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