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멈춰달라!”…폭염에 성토장된 잼버리 [오늘 이슈]

입력 2023.08.03 (14:30) 수정 2023.08.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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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119구급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88명이 어지럼증 같은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잼버리가 열리는 부안 지역은 엿새째 계속 더위 경보가 발효 중으로 개영식이 한창이던 밤 9시 부안의 온도는 27.5도였습니다.

더위 속 4만 명 넘는 인파가 모인 채 3시간 넘게 행사가 계속 되다 보니 탈진 환자가 속출한 겁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행사를 강행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새벽이지만 아직도 구급차가 다닌다," "애들이 탈수 상태였는데 다른 그룹에 물을 지원받아 살았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잼버리 공식 SNS에는 "대회 중단을 요청한다. 훈련받은 군인도 이런 기상 상태에서는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부터 "샤워실은 배수가 안되고, 불도 안 켜진다"는 비판의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자녀를 한국에 보낸 외국 부모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내 딸이 그곳에 있는데 음식은 없고, 태양을 피할 방법도 없다. 진정한 혼돈"이라며 "뭐라도 해달라"는 절절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의료진과 협업해 환자들의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회 프로그램 조정과 구급차 증차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그늘쉼터 등 온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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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멈춰달라!”…폭염에 성토장된 잼버리 [오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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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03 14: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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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119구급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88명이 어지럼증 같은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잼버리가 열리는 부안 지역은 엿새째 계속 더위 경보가 발효 중으로 개영식이 한창이던 밤 9시 부안의 온도는 27.5도였습니다.

더위 속 4만 명 넘는 인파가 모인 채 3시간 넘게 행사가 계속 되다 보니 탈진 환자가 속출한 겁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행사를 강행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새벽이지만 아직도 구급차가 다닌다," "애들이 탈수 상태였는데 다른 그룹에 물을 지원받아 살았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잼버리 공식 SNS에는 "대회 중단을 요청한다. 훈련받은 군인도 이런 기상 상태에서는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부터 "샤워실은 배수가 안되고, 불도 안 켜진다"는 비판의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자녀를 한국에 보낸 외국 부모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내 딸이 그곳에 있는데 음식은 없고, 태양을 피할 방법도 없다. 진정한 혼돈"이라며 "뭐라도 해달라"는 절절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의료진과 협업해 환자들의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회 프로그램 조정과 구급차 증차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그늘쉼터 등 온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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