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서 온열환자 속출…“야외 행사 중단”

입력 2023.08.03 (19:03) 수정 2023.08.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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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대회 전부터 폭염 우려를 안고 시작했는데, 어제 하루에만 3백 명의 온열 질환자가 나왔습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결국, 야외 행사 상당수를 취소하기로 했는데요.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열리던 도중 백 명 넘는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탈진 증세를 보였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행사 중단을 요청했고, 개영식은 일부 행사를 취소하고 마무리됐습니다.

[벤자민/칠레 출신 참가자 : "칠레에서는 밤에 온도가 확 떨어지지만, 이곳은 언제나 같은 온도입니다."]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은 저 멀리 보이는 잼버리 병원으로 이동해 긴급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환자는 없다지만 참가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야외 행사 상당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은 잼버리 기간에는 수상과 실내 활동, 지역 연계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창행/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폭염에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정리하더라도 기본적으로 14개 시군에 나가는 프로그램은 유지를 하고..."]

조직위는 또, 군 당국으로부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90명을 추가로 지원받고 병상 150개를 늘려 긴급 의료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순/여성가족부 차관 : "저희가 예측했던 것보다 장마도 길었고 폭염도 훨씬 높았던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준비를 아무리 했어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돼야 하는데..."]

폭염의 기세가 쉽사리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남은 대회라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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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에서 온열환자 속출…“야외 행사 중단”
    • 입력 2023-08-03 19:03:33
    • 수정2023-08-09 15:48:11
    뉴스7(전주)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대회 전부터 폭염 우려를 안고 시작했는데, 어제 하루에만 3백 명의 온열 질환자가 나왔습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결국, 야외 행사 상당수를 취소하기로 했는데요.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열리던 도중 백 명 넘는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탈진 증세를 보였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행사 중단을 요청했고, 개영식은 일부 행사를 취소하고 마무리됐습니다.

[벤자민/칠레 출신 참가자 : "칠레에서는 밤에 온도가 확 떨어지지만, 이곳은 언제나 같은 온도입니다."]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은 저 멀리 보이는 잼버리 병원으로 이동해 긴급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환자는 없다지만 참가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야외 행사 상당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은 잼버리 기간에는 수상과 실내 활동, 지역 연계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창행/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폭염에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정리하더라도 기본적으로 14개 시군에 나가는 프로그램은 유지를 하고..."]

조직위는 또, 군 당국으로부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90명을 추가로 지원받고 병상 150개를 늘려 긴급 의료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순/여성가족부 차관 : "저희가 예측했던 것보다 장마도 길었고 폭염도 훨씬 높았던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준비를 아무리 했어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돼야 하는데..."]

폭염의 기세가 쉽사리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남은 대회라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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