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낙태 35만 건”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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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여성들의 낙태 실태에 대한 첫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해에 무려 35만건 그중 미혼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40%나 됐습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한해 낙태 시술건수가 3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려대학교와 보건복지부가 가임기 여성 4천명과 전국 2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첫 공식조사결괍니다.

기혼여성이 연간 20만여건 미혼여성은 15만건으로 미혼여성이 전체의 4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기혼 여성 3명 가운데 한 명은 일생에 한번 이상 낙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술 이유로는 기혼여성은 가족계획 실패로 원치않는 임신인 경우와 터울조절,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미혼여성은 '미혼이어서''약물복용 ''경제적 어려움'등 사회 경제적 이유가 95%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국(복지부 인구정책과 사무관) : "그간에 인공임신중절에 대해서 각계각층에 상당히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실태 조사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현행법상 인공임신중절은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 강간에 의한 경우 등 예외사항을 빼고는 불법으로 규정돼 처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사된 시술이유는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조사된 전국의 병의원 770개 가운데 80%가 낙태시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낙태시술은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혁(삼성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감염이 가장 문젠데요, 불임이나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48만명 낙태시술로 한해 신생사 수만큼의 태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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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해 낙태 35만 건”
    • 입력 2005-09-12 21:13: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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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여성들의 낙태 실태에 대한 첫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해에 무려 35만건 그중 미혼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40%나 됐습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한해 낙태 시술건수가 3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려대학교와 보건복지부가 가임기 여성 4천명과 전국 2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첫 공식조사결괍니다. 기혼여성이 연간 20만여건 미혼여성은 15만건으로 미혼여성이 전체의 4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기혼 여성 3명 가운데 한 명은 일생에 한번 이상 낙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술 이유로는 기혼여성은 가족계획 실패로 원치않는 임신인 경우와 터울조절,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미혼여성은 '미혼이어서''약물복용 ''경제적 어려움'등 사회 경제적 이유가 95%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국(복지부 인구정책과 사무관) : "그간에 인공임신중절에 대해서 각계각층에 상당히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실태 조사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현행법상 인공임신중절은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 강간에 의한 경우 등 예외사항을 빼고는 불법으로 규정돼 처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사된 시술이유는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조사된 전국의 병의원 770개 가운데 80%가 낙태시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낙태시술은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혁(삼성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감염이 가장 문젠데요, 불임이나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48만명 낙태시술로 한해 신생사 수만큼의 태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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