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벨라루스국경 곧 폐쇄…폴란드 “러 바그너용병 지휘”

입력 2023.08.05 (04:28) 수정 2023.08.10 (04: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대거 배치된 데 대응해 벨라루스와의 국경 중 일부를 폐쇄합니다.

아르놀다스 아브라마비시우스 리투아니아 내무부 차관은 현지시각으로 4일 리투아니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종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면서, 벨라루스 국경의 검문소 6곳 중 2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라우리나스 카슈나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의장도 일부 국경검문소 폐쇄는 시간문제라며 이는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68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 중 100km는 강둑과 호수로 물리적 장벽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울리스 네크라세비시우스 국경경비대 부대장은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줄이면,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이밖에 자국에 머무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적자 천 명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거주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에 거주하고 있는 벨라루스인 5만 8천 명과 러시아인 만 6천 명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시각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이웃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실패한 무장반란 이후 벨라루스에 배치된 4천여 바그너 용병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해군 작전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그너그룹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설 군대로 볼 수 없다"면서 "바그너그룹이 시행하는 작전은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지휘를 받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투아니아, 벨라루스국경 곧 폐쇄…폴란드 “러 바그너용병 지휘”
    • 입력 2023-08-05 04:28:17
    • 수정2023-08-10 04:42:27
    국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대거 배치된 데 대응해 벨라루스와의 국경 중 일부를 폐쇄합니다.

아르놀다스 아브라마비시우스 리투아니아 내무부 차관은 현지시각으로 4일 리투아니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종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면서, 벨라루스 국경의 검문소 6곳 중 2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라우리나스 카슈나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의장도 일부 국경검문소 폐쇄는 시간문제라며 이는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68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 중 100km는 강둑과 호수로 물리적 장벽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울리스 네크라세비시우스 국경경비대 부대장은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줄이면,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이밖에 자국에 머무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적자 천 명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거주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에 거주하고 있는 벨라루스인 5만 8천 명과 러시아인 만 6천 명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시각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이웃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실패한 무장반란 이후 벨라루스에 배치된 4천여 바그너 용병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해군 작전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그너그룹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설 군대로 볼 수 없다"면서 "바그너그룹이 시행하는 작전은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지휘를 받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