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폭염특보…태풍도 상륙 예고

[앵커]

폭염 특보가 1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다음주엔 태풍 영향까지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한 상황 짚어봅니다.

김진호 기자, 오늘도 상당히 더운데, 지금 가장 더운 곳은 어딥니까?

[기자]

예, 지금 가장 더운 지점은 안성시 고삼면입니다.

KBS재난감시CCTV가 비추고 있는 곳은 인근 안성시 구수교지점인데요.

일부 밭이나 작업장이 있는데, 작업자들이 보이진 않습니다.

안성시 고삼면의 기온은 37.9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기온을 살펴보면요.

붉은색이 30도를 넘는 지역이고, 보라색은 35도를 넘는 지역인데요.

이제 정오를 조금 넘은 시간인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이미 30도를 넘었고, 35도에 육박하는 곳도 관찰됩니다.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지역도 현재 32.7도를 기록 중입니다.

실제로 오늘 전남 화순, 구례 경북 경주, 상주, 안동, 의성, 군위, 성주, 칠곡 경남에선 양산, 밀양, 창녕에 최고기온 37도가 예보돼 있습니다.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그런데, 폭염의 양상은 지난 평일 사이의 모습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폭염이 심해서 최저기온이 30도가 넘는 '초열대야'까지 나타났던 강릉 등 영동지방이 평일에 비해선 기온이 내려왔습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서쪽지역은 폭염의 기세가 여전합니다.

폭염주의보와 경보 현황을 봐도 여전히 폭염경보가 전국 대부분 지방에 유지 중입니다.

물, 그늘, 휴식.

휴일이더라도 이것 기억하시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폭염이 길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죠?

어떻습니까?

[기자]

예, 질병관리청에서 어제 오후 4시에 발표한 온열질환 통계로는 88명의 신규 온열질환자가 나왔고요.

1명의 사망자가 추가됐습니다.

올해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20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전체 기간동안 9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던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규모입니다.

이래서 5년 전, 2018년 기록적인 폭염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그 해 당시 48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에 어디서 사망했는지 보니까요.

작업장보다는 집과 주거지 주변, 또 논과 밭에서 사망자가 많았던 게 확인됩니다.

특히 실내인 집이라고 하더라도 취약계층에게는 안전하고 시원한 곳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지자체나 주변에서 폭염 취약계층을 돌보려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와중에 태풍 '카눈'까지 한반도 상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재난현황판 보고계시는데요.

내일쯤부터 본격적으로 북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요일에 일본 규슈 등을 거치고요.

수요일에 동해상으로 들어서면서 오는 목요일, 10일쯤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폭염도 폭염이지만, 다음 주 태풍 대비까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