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에 숙박 시설·식음료 제공…힘 모은 종교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개신교와 불교 등 종교계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잼버리 참가 청소년과 봉사자가 한교총 소속 교회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잼버리 참가자의 야영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새만금 인근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기독교 수양관이나 교회 시설, 수련원 청소년 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 행사 일정을 조정해 경기 파주시 소재 영산청소년수련원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에 약 3천 3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교총은 이 밖에도 소속 교단을 상대로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9∼10일 숙소로 제공할 수 있는 교회 시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에덴교회, 한소망교회, 온누리교회, 전주더온누리교회, 포도원교회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생수 5만 병과 컵라면 1만 개를 전달했습니다.

불교계 역시 사찰 체험 등 잼버리 참가자들의 영외 행사와 임시 숙소 제공에 나섰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태풍에 대비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소를 서울 등 수도권으로 옮기기로 한 당국의 결정을 고려해 하루 천 6백여 명의 참가자가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전국 44개 사찰 명단을 정부에 제공했습니다.

또 종단 산하 공익법인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얼음 생수 5만 병을 전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오늘 잼버리 대원들이 영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전북 고창군 선운사와 새만금 행사장을 찾아 스카우트 대원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선운사에서 불교문화를 체험 중인 11개국 청소년을 만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