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고민정 “혁신위 대의원제 개편안? 이재명 흔들기인가”

입력 2023.08.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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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경, ‘노인 비하’ 발언 즉각 사과했어야..골든타임 놓쳤다
- 대의원제 폐지, 총선과 관계없는데 왜? 이재명 흔드는 일
- 돈봉투 의혹, 검찰의 비열하고 저급한 방식으로 언론 흘리기
- 잼버리, 현 정부 책임...일정 촉박한데 남탓할 시간 있나
- 이동관, 언론 사찰이 가장 큰 문제...인사청문회가 가장 중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8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고민정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혁신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고민정 최고위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고민정 : 반갑습니다.

▷ 최경영 : 국회가 휴지기인데 정치권 소식은 뭐 끊임이 없습니다. 혁신위 문제는, 혁신위는 지금 거의 안에서도 흐지부지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언론 보도만 보면.

▶ 고민정 : 아무래도 처음 기대감이 높은 만큼 혁신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본인의 발언들이 파급력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정당성들이 훼손되는 사건들이 몇 번 있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고요. 특히 최근에 노인 폄훼 발언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그동안 비판받았던 건 사과할 거면 화끈하게 하고 그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정치라는 게 다 사람이 하는 거라 잘못이나 실수는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느냐라는 것이었는데 이번 혁신위원장님의 모습은 즉각적인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그 골든타임을 좀 놓쳐버렸다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좀 많이 듭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지금 대의원제 폐지에 준하는 혁신안이 나올 것이다 그런 보도들이 나왔고. 이거는 그전부터 혁신위가 생기기 전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던 문제들 아닙니까?

▶ 고민정 : 사실 대의원제 폐지 문제는 숫자 조정을 얼마큼까지 할 거냐.

▷ 최경영 : 지금 1:60은 사실이에요?

▶ 고민정 : 그 정도 된다 그래요. 그런데 이제 갈수록 당원 숫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그러면 이제 그 숫자 조정들은 뭐 매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거는 전당대회에 필요한 제도거든요. 총선을 앞두고서는 전혀 일반 유권자나 국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사안인데.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고민정 : 그렇죠.

▷ 최경영 : 그럼 당원 50, 여론조사 50 할 때 그 당원에 대의원이 가령 한 표가 60표가 되는 그런 건 없어요? 국회의원 뭐 공천할 때.

▶ 고민정 : 그건 없죠.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출하거나 당대표를 선출할 때 필요한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렇군요. 공천이랑 상관없네요, 그럼.

▶ 고민정 : 그래서 지금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대의원제를 폐지한다는 것이 갖는 각 지역위에서의 상황들이 굉장히 좀 복잡하거든요.

▷ 최경영 : 그렇겠습니다.

▶ 고민정 : 실제로 당원으로서 활동하려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런데 이제 그분들이 할 수 있는 권한은 그나마도 이 투표권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하면 각 지역위별로는 어떻게 대의원들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이 있어서 치열한 토론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전당대회를 원래대로 하면 내년 총선 이후가 될 텐데 그전에 전당대회를 할 거라면 필요하겠죠. 그전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것밖에는 상황 발생이 생겨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대표가 그만두는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지금 거론할 이유가 없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거를 계속 거론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거예요?

▶ 고민정 : 그러니까 저도 그게 궁금한 겁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님을 대표로서의 그 위치를 흔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 최경영 : 그런데 거론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친명계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렇지 않습니까? 밖에 있는 대외, 뭐 지금 현재 안에 기성 국회의원들은 아니지만 원외위원장들이 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던데.

▶ 고민정 : 그래서 당대표가 조기에 내려오게 되면 전당대회가 열릴 수도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뭔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논리 구조가 작동이 되고 있는데 저는 같은 지도부고 또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 있는 지도부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최경영 : 어떻게 보세요? 이 혁신위가 좌초, 뭐 흐지부지 끝난다면 이재명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는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가 만든 거죠, 이 혁신위를.

▶ 고민정 : 뭐 당대표니까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대표의 책임이 있을 수밖에는 없죠. 그러나 혁신위가 필요하다는 논의는 상당수의 많은 의원님들의 공감대가 좀 있었고요. 요구사항들도 좀 많았었던 상황이고. 그래서 여당 쪽에서 책임론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태원 참사라든지 오송지하차도 참사라든지 또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잼버리 사태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정부여당은 또 얼마나 책임 있게 대처를 해왔나 하는 걸 좀 되묻고 싶고. 그러나 지금 현재 혁신위에 대해서 안팎으로 일고 있는 여러 가지 비판 여론들에 대해서는 지도부도 그렇고 저희 민주당 의원들도 그렇고 무엇보다 현재 혁신위를 구성하고 있는 그분들도 좀 고민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타개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치열하게 좀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어요.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를 해서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1년 동안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못 보여준 것 또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국정 운영에 실패했다면 제1야당의 지지율이 높아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단 말이죠.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의 퍼포먼스, 실적과 관련해서라도 뭔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10월 사퇴설, 12월 거취 결정설 뭐 9월 영장청구설 그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되느니 그런 것들이 당내외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고민정 : 그런데 이제 어떤 지도부든 비판받지 않는 지도부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쪽 당이든 우리 당이든 역사를 봐서라도. 그래서 어느 정도의 비판은 감내해야 된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갖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역대 민주당의 지지율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이 정도로 유지된 적이 있었던가. 나름 견고하게 그 성을 지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말씀 주신 것처럼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못하고 있는데 왜 그 유리 천장을 뚫어내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답함들도 있죠. 그래서 계속 지금 보합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타개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오히려 저는 한편으로는 작년 대선 이후, 또 전당대회 이후 그 시기랑 비교를 해보면 상당히 뭐랄까요. 이상한 안전, 안전성? 그러니까...

▷ 최경영 : 이상한 불균형? 이상한 균형?

▶ 고민정 : 네, 그런 이상한 균형.

▷ 최경영 : 기묘한 균형?

▶ 고민정 : 네.

▷ 최경영 : 그거를 언론에서는 적대적 공생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 고민정 : 그래요? 상당히 당내에 갈등이 심화돼서 균열되거나 갈라지거나 이럴 우려들도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이제 끌고 왔던 것은 좀 평가해주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최경영 : 돈봉투 관련해서는 검찰이 지금 어떤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고민정 : 저는 굉장히 비열하고 저급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언론에 흘리기를 한 행태는 뭐 한두 해 있었던 일은 아니죠. 이미 검찰 내부에 있는 뭐 보도에 관련된 어떤 규정들을 보면 내용들을 절대로 흘려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법을 그렇게 지키라고 강요하면서 본인들은 법을 지키지 않고 있고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그래서 검찰 공화국이라는 국민들의 자조섞인 말도 계속 나오는 것이고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는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카르텔이 되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계속되는 이 검찰의 언론 흘리기를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언론도 좀 같이 협조가 되어야 될 부분이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 최경영 : 잼버리는 누구 책임인 거예요?

▶ 고민정 : 이거는 준비하지 않은 지금 현재 정부 책임 아닙니까? 이건 너무 확실한 거 아닌가요?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6년 동안에 준비를 못했다.

▶ 고민정 : 아니, 그분들이야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번 모든 사건이 터지면 다 문재인 정부 탓이고요. 어떤 성과가 있으면 다 본인들 덕분인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저는 뭐 별로 이렇게 탐탁지는 않고 오히려 되게 한가롭게 보인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 문재인 정부 때가 평창올림픽이 가장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 최경영 : 추워서.

▶ 고민정 : 춥기도 했고 그전에 탄핵당한 정부에서 준비했던 거였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좀 상당했었습니다. 실제로 조직위가 잘 가동이 되지 않았고. 그러나 언제 한번 뭐 박근혜 정권 때문에 우리가 못한다 이런 얘기 한 적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상황은 악화되고 시간은 촉박하게 다가오고 있고 그래서 거의 청와대의 상당수 직원들이 평창에 가서 살기도 하고 매일같이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총력을 기울여서 일단은 성공시키자, 탓은 나중에 하더라도.

▷ 최경영 : 남 탓할 시간이 있느냐,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로서.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 고민정 : 맞습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이거는 임명이 강행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가장 우려스러우신가요?

▶ 고민정 : 아무래도 언론 사찰 부분입니다.

▷ 최경영 : 언론 사찰?

▶ 고민정 : 네, 아들의 학폭, 또 부인의 인사 청탁. 돈을 받았던 정황들,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는 한데 다른 자리도 아니고 방송통신위원장이기 때문에 언론을 사찰했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을 이 자리에 앉힌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떤 의도를 갖고 계신지가 너무 궁금하고요. 이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대통령이 어떤 의도를 갖고 당신을 지명한 것 같은지 등등을 좀 물어봐서 답을 좀 듣고 싶은 상황이고요. 이분에 대한 걱정을 하는 이유는 실제로 홍보수석, 대변인 그 시절에 얼마나 많은 언론인들을 사찰하고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던 게 문건으로까지 나왔고 또 저 역시 체감을 했었던 바이기 때문에 이거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 하는 생각이 좀 강한 상황이고 이게 꼭 민주당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언론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한 1분밖에 안 남았는데요. 현실적으로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민주당이?

▶ 고민정 :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인사청문회에서 실제로 위법한 상황들을 밝혀내게 되면 그거는 뭐 당장에 수사를 들어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인사청문회가 사실은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중요하다. 그 이후에 탄핵, 어떤 위법한 사안들이 드러나면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보도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저는 어떤 것이든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벌써부터 그렇게 말하는 건 굉장히 섣부른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불만이 있어도 부딪혀가면서 문제점들을 지적해야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런 얘기를 하는 건 글쎄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최경영 : 한 20초 남았는데 이것까지만. 언론현업단체들에서는 차라리 방통위원들 민주당이 다 임명하지 말고 다 탈퇴해버리면 그러면 성립이 안 되는 것 아니냐. 법적으로 그렇게 됩니까?

▶ 고민정 : 법리적으로는 5명 중에서 2명만 있어도 상관이 없다. 일단 하는 걸로.

▷ 최경영 : 그러면 언론현업단체들에서 주장하는 건 근거가 없다?

▶ 고민정 : 그러니까 법적으로 따져보면 사실 쉽지 않은 내용이기는 합니다.

▷ 최경영 : 쉽지 않은 내용이다. 지금까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민정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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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8 09:02:41
    최강시사
- 김은경, ‘노인 비하’ 발언 즉각 사과했어야..골든타임 놓쳤다
- 대의원제 폐지, 총선과 관계없는데 왜? 이재명 흔드는 일
- 돈봉투 의혹, 검찰의 비열하고 저급한 방식으로 언론 흘리기
- 잼버리, 현 정부 책임...일정 촉박한데 남탓할 시간 있나
- 이동관, 언론 사찰이 가장 큰 문제...인사청문회가 가장 중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8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고민정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혁신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고민정 최고위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고민정 : 반갑습니다.

▷ 최경영 : 국회가 휴지기인데 정치권 소식은 뭐 끊임이 없습니다. 혁신위 문제는, 혁신위는 지금 거의 안에서도 흐지부지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언론 보도만 보면.

▶ 고민정 : 아무래도 처음 기대감이 높은 만큼 혁신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본인의 발언들이 파급력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정당성들이 훼손되는 사건들이 몇 번 있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고요. 특히 최근에 노인 폄훼 발언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그동안 비판받았던 건 사과할 거면 화끈하게 하고 그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정치라는 게 다 사람이 하는 거라 잘못이나 실수는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느냐라는 것이었는데 이번 혁신위원장님의 모습은 즉각적인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그 골든타임을 좀 놓쳐버렸다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좀 많이 듭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지금 대의원제 폐지에 준하는 혁신안이 나올 것이다 그런 보도들이 나왔고. 이거는 그전부터 혁신위가 생기기 전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던 문제들 아닙니까?

▶ 고민정 : 사실 대의원제 폐지 문제는 숫자 조정을 얼마큼까지 할 거냐.

▷ 최경영 : 지금 1:60은 사실이에요?

▶ 고민정 : 그 정도 된다 그래요. 그런데 이제 갈수록 당원 숫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그러면 이제 그 숫자 조정들은 뭐 매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거는 전당대회에 필요한 제도거든요. 총선을 앞두고서는 전혀 일반 유권자나 국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사안인데.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고민정 : 그렇죠.

▷ 최경영 : 그럼 당원 50, 여론조사 50 할 때 그 당원에 대의원이 가령 한 표가 60표가 되는 그런 건 없어요? 국회의원 뭐 공천할 때.

▶ 고민정 : 그건 없죠.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출하거나 당대표를 선출할 때 필요한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렇군요. 공천이랑 상관없네요, 그럼.

▶ 고민정 : 그래서 지금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대의원제를 폐지한다는 것이 갖는 각 지역위에서의 상황들이 굉장히 좀 복잡하거든요.

▷ 최경영 : 그렇겠습니다.

▶ 고민정 : 실제로 당원으로서 활동하려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런데 이제 그분들이 할 수 있는 권한은 그나마도 이 투표권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하면 각 지역위별로는 어떻게 대의원들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이 있어서 치열한 토론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전당대회를 원래대로 하면 내년 총선 이후가 될 텐데 그전에 전당대회를 할 거라면 필요하겠죠. 그전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것밖에는 상황 발생이 생겨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대표가 그만두는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지금 거론할 이유가 없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거를 계속 거론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거예요?

▶ 고민정 : 그러니까 저도 그게 궁금한 겁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님을 대표로서의 그 위치를 흔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 최경영 : 그런데 거론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친명계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렇지 않습니까? 밖에 있는 대외, 뭐 지금 현재 안에 기성 국회의원들은 아니지만 원외위원장들이 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던데.

▶ 고민정 : 그래서 당대표가 조기에 내려오게 되면 전당대회가 열릴 수도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뭔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논리 구조가 작동이 되고 있는데 저는 같은 지도부고 또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 있는 지도부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최경영 : 어떻게 보세요? 이 혁신위가 좌초, 뭐 흐지부지 끝난다면 이재명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는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가 만든 거죠, 이 혁신위를.

▶ 고민정 : 뭐 당대표니까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대표의 책임이 있을 수밖에는 없죠. 그러나 혁신위가 필요하다는 논의는 상당수의 많은 의원님들의 공감대가 좀 있었고요. 요구사항들도 좀 많았었던 상황이고. 그래서 여당 쪽에서 책임론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태원 참사라든지 오송지하차도 참사라든지 또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잼버리 사태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정부여당은 또 얼마나 책임 있게 대처를 해왔나 하는 걸 좀 되묻고 싶고. 그러나 지금 현재 혁신위에 대해서 안팎으로 일고 있는 여러 가지 비판 여론들에 대해서는 지도부도 그렇고 저희 민주당 의원들도 그렇고 무엇보다 현재 혁신위를 구성하고 있는 그분들도 좀 고민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타개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치열하게 좀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어요.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를 해서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1년 동안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못 보여준 것 또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국정 운영에 실패했다면 제1야당의 지지율이 높아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단 말이죠.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의 퍼포먼스, 실적과 관련해서라도 뭔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10월 사퇴설, 12월 거취 결정설 뭐 9월 영장청구설 그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되느니 그런 것들이 당내외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고민정 : 그런데 이제 어떤 지도부든 비판받지 않는 지도부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쪽 당이든 우리 당이든 역사를 봐서라도. 그래서 어느 정도의 비판은 감내해야 된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갖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역대 민주당의 지지율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이 정도로 유지된 적이 있었던가. 나름 견고하게 그 성을 지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말씀 주신 것처럼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못하고 있는데 왜 그 유리 천장을 뚫어내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답함들도 있죠. 그래서 계속 지금 보합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타개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오히려 저는 한편으로는 작년 대선 이후, 또 전당대회 이후 그 시기랑 비교를 해보면 상당히 뭐랄까요. 이상한 안전, 안전성? 그러니까...

▷ 최경영 : 이상한 불균형? 이상한 균형?

▶ 고민정 : 네, 그런 이상한 균형.

▷ 최경영 : 기묘한 균형?

▶ 고민정 : 네.

▷ 최경영 : 그거를 언론에서는 적대적 공생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 고민정 : 그래요? 상당히 당내에 갈등이 심화돼서 균열되거나 갈라지거나 이럴 우려들도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이제 끌고 왔던 것은 좀 평가해주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최경영 : 돈봉투 관련해서는 검찰이 지금 어떤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고민정 : 저는 굉장히 비열하고 저급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언론에 흘리기를 한 행태는 뭐 한두 해 있었던 일은 아니죠. 이미 검찰 내부에 있는 뭐 보도에 관련된 어떤 규정들을 보면 내용들을 절대로 흘려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법을 그렇게 지키라고 강요하면서 본인들은 법을 지키지 않고 있고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그래서 검찰 공화국이라는 국민들의 자조섞인 말도 계속 나오는 것이고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는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카르텔이 되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계속되는 이 검찰의 언론 흘리기를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언론도 좀 같이 협조가 되어야 될 부분이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 최경영 : 잼버리는 누구 책임인 거예요?

▶ 고민정 : 이거는 준비하지 않은 지금 현재 정부 책임 아닙니까? 이건 너무 확실한 거 아닌가요?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6년 동안에 준비를 못했다.

▶ 고민정 : 아니, 그분들이야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번 모든 사건이 터지면 다 문재인 정부 탓이고요. 어떤 성과가 있으면 다 본인들 덕분인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저는 뭐 별로 이렇게 탐탁지는 않고 오히려 되게 한가롭게 보인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 문재인 정부 때가 평창올림픽이 가장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 최경영 : 추워서.

▶ 고민정 : 춥기도 했고 그전에 탄핵당한 정부에서 준비했던 거였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좀 상당했었습니다. 실제로 조직위가 잘 가동이 되지 않았고. 그러나 언제 한번 뭐 박근혜 정권 때문에 우리가 못한다 이런 얘기 한 적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상황은 악화되고 시간은 촉박하게 다가오고 있고 그래서 거의 청와대의 상당수 직원들이 평창에 가서 살기도 하고 매일같이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총력을 기울여서 일단은 성공시키자, 탓은 나중에 하더라도.

▷ 최경영 : 남 탓할 시간이 있느냐,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로서.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 고민정 : 맞습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이거는 임명이 강행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가장 우려스러우신가요?

▶ 고민정 : 아무래도 언론 사찰 부분입니다.

▷ 최경영 : 언론 사찰?

▶ 고민정 : 네, 아들의 학폭, 또 부인의 인사 청탁. 돈을 받았던 정황들,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는 한데 다른 자리도 아니고 방송통신위원장이기 때문에 언론을 사찰했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을 이 자리에 앉힌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떤 의도를 갖고 계신지가 너무 궁금하고요. 이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대통령이 어떤 의도를 갖고 당신을 지명한 것 같은지 등등을 좀 물어봐서 답을 좀 듣고 싶은 상황이고요. 이분에 대한 걱정을 하는 이유는 실제로 홍보수석, 대변인 그 시절에 얼마나 많은 언론인들을 사찰하고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던 게 문건으로까지 나왔고 또 저 역시 체감을 했었던 바이기 때문에 이거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 하는 생각이 좀 강한 상황이고 이게 꼭 민주당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언론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한 1분밖에 안 남았는데요. 현실적으로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민주당이?

▶ 고민정 :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인사청문회에서 실제로 위법한 상황들을 밝혀내게 되면 그거는 뭐 당장에 수사를 들어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인사청문회가 사실은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중요하다. 그 이후에 탄핵, 어떤 위법한 사안들이 드러나면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보도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저는 어떤 것이든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벌써부터 그렇게 말하는 건 굉장히 섣부른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불만이 있어도 부딪혀가면서 문제점들을 지적해야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런 얘기를 하는 건 글쎄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최경영 : 한 20초 남았는데 이것까지만. 언론현업단체들에서는 차라리 방통위원들 민주당이 다 임명하지 말고 다 탈퇴해버리면 그러면 성립이 안 되는 것 아니냐. 법적으로 그렇게 됩니까?

▶ 고민정 : 법리적으로는 5명 중에서 2명만 있어도 상관이 없다. 일단 하는 걸로.

▷ 최경영 : 그러면 언론현업단체들에서 주장하는 건 근거가 없다?

▶ 고민정 : 그러니까 법적으로 따져보면 사실 쉽지 않은 내용이기는 합니다.

▷ 최경영 : 쉽지 않은 내용이다. 지금까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민정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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