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구워 판 돈 모아 한국왔는데”…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울상’ [오늘 이슈]

입력 2023.08.08 (16:01) 수정 2023.08.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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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이들 중 상당수는, 직접 빵을 만들어 팔며 모금을 하거나 기부를 받는 등, 직접 잼버리 참가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연맹 대표는 현지시간, 지난 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인당 3,500파운드, 한화로 약 580만 원 상당의 비용 마련을 위해 이같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열여섯 살인 딸 가브리엘라를 잼버리에 보낸 올라프 클레이트 씨 딸이 참가비 마련을 위해 직접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라는 잼버리에 가기 위해, 18개월동안 빵을 구워 팔고, 영어를 가르치고, 모금 행사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도 했습니다.

클레이튼은 “조기 철수하게 돼 딸이 매우 속상해했지만 위생 상태와 날씨가 급격히 악화돼야영장을 떠날 때쯤엔 끔찍했다”며,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이튼 씨는 “딸 침대 밑에 뱀이 있었는데 다행히 방글라데시 대원들이 처리법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딸이 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의 명성에는 흠집이 생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한국 조직위가 로이터의 취재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드 대표는 이번 잼버리는 열악한 위생, 식이 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안전 문제 등 문제가 많았다며, 약속된 사항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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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8 16:01:04
    • 수정2023-08-08 16: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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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이들 중 상당수는, 직접 빵을 만들어 팔며 모금을 하거나 기부를 받는 등, 직접 잼버리 참가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연맹 대표는 현지시간, 지난 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인당 3,500파운드, 한화로 약 580만 원 상당의 비용 마련을 위해 이같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열여섯 살인 딸 가브리엘라를 잼버리에 보낸 올라프 클레이트 씨 딸이 참가비 마련을 위해 직접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라는 잼버리에 가기 위해, 18개월동안 빵을 구워 팔고, 영어를 가르치고, 모금 행사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도 했습니다.

클레이튼은 “조기 철수하게 돼 딸이 매우 속상해했지만 위생 상태와 날씨가 급격히 악화돼야영장을 떠날 때쯤엔 끔찍했다”며,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이튼 씨는 “딸 침대 밑에 뱀이 있었는데 다행히 방글라데시 대원들이 처리법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딸이 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의 명성에는 흠집이 생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한국 조직위가 로이터의 취재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드 대표는 이번 잼버리는 열악한 위생, 식이 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안전 문제 등 문제가 많았다며, 약속된 사항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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