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문’ FA컵 결국 연기…또 아쉬운 축구협회 행정력

입력 2023.08.09 (07:07) 수정 2023.08.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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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잼버리 K팝 공연 문제로 FA컵 전주 경기가 최종 연기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정부, 조직위원회의 오락가락 행정 뿐 아니라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도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과 인천의 FA컵 4강전을 둘러싼 사흘 간의 혼란은 단순한 해프닝,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6일 정부가 폭염으로 잼버리 K팝 행사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하자, 축구협회는 부랴부랴 두 구단에 경기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다음날 태풍 카눈 상륙이 예고돼 K팝 행사장이 서울로 다시 바뀌면서, 연기를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인천 구단이 전주를 떠나 번복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인천 구단의 눈치를 보고 하루가 지난 어제, 경기 연기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가 행사로 인한 일이지만 축구협회의 치밀하지 못한 행정력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경기를 사흘 앞둔 6일,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전주에서 개최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6일 오후부터 양쪽 구단과 일정과 장소 변경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소통했습니다."]

축구협회 행정이 정부와 지자체, 후원사에 의해 끌려간다는 비판은 심심치 않게 제기됩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의 방한 경기를 승인했는데, 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 일정 탓에 팬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부산시와 축구협회 후원사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비판입니다.

게다가 같은 날 여자월드컵 독일전이 치러졌는데, 축구협회 스스로 월드컵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훼손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만큼 이미 상처받은 축구팬들은 축구협회의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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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9 07:07:16
    • 수정2023-08-09 0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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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잼버리 K팝 공연 문제로 FA컵 전주 경기가 최종 연기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정부, 조직위원회의 오락가락 행정 뿐 아니라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도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과 인천의 FA컵 4강전을 둘러싼 사흘 간의 혼란은 단순한 해프닝,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6일 정부가 폭염으로 잼버리 K팝 행사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하자, 축구협회는 부랴부랴 두 구단에 경기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다음날 태풍 카눈 상륙이 예고돼 K팝 행사장이 서울로 다시 바뀌면서, 연기를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인천 구단이 전주를 떠나 번복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인천 구단의 눈치를 보고 하루가 지난 어제, 경기 연기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가 행사로 인한 일이지만 축구협회의 치밀하지 못한 행정력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경기를 사흘 앞둔 6일,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전주에서 개최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6일 오후부터 양쪽 구단과 일정과 장소 변경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소통했습니다."]

축구협회 행정이 정부와 지자체, 후원사에 의해 끌려간다는 비판은 심심치 않게 제기됩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의 방한 경기를 승인했는데, 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 일정 탓에 팬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부산시와 축구협회 후원사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비판입니다.

게다가 같은 날 여자월드컵 독일전이 치러졌는데, 축구협회 스스로 월드컵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훼손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만큼 이미 상처받은 축구팬들은 축구협회의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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