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공산당’ 구호 도배되자 그들의 반응?

입력 2023.08.09 (09:05) 수정 2023.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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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예술가 거리'로 유명한 브릭 레인(Brick Lane)에서 때아닌 '낙서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브릭 레인은 세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노래 '삐딱하게'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가 담벼락 예술로 불리는 '그래피티'인데, 바로 여기서 논쟁이 불붙은 것입니다.

지난 주말인 5일 밤, 이곳의 담벼락에 붉은색 한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자유와 평등, 공정 등 중국 공산당의 핵심 가치 12개 글자를 페인트로 표시한 것입니다. 이를 주도한 중국 유학생 작가는 '서구 중심주의와 문화 식민주의'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이를 조롱하는 낙서를 덧칠했습니다. 사람들은 해당 한자 앞에 ‘없을 무’(無) 자나 ‘아니 불’(不) 자를 써서 ‘무자유’ ‘무평등’ ‘불공정’ 등의 단어로 바꿔버리기도 했고, "홍콩에 자유를", "티베트에 자유를"과 같은 반(反)중국 문구를 써넣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황제에 빗댄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낙서 전쟁'에, 결국 지역위원회가 나섰습니다. 담벼락을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칠하는 방식으로 '낙서'를 지운 것입니다. 하지만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선전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과, 그조차도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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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중국공산당’ 구호 도배되자 그들의 반응?
    • 입력 2023-08-09 09:05:36
    • 수정2023-08-09 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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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예술가 거리'로 유명한 브릭 레인(Brick Lane)에서 때아닌 '낙서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브릭 레인은 세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노래 '삐딱하게'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가 담벼락 예술로 불리는 '그래피티'인데, 바로 여기서 논쟁이 불붙은 것입니다.

지난 주말인 5일 밤, 이곳의 담벼락에 붉은색 한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자유와 평등, 공정 등 중국 공산당의 핵심 가치 12개 글자를 페인트로 표시한 것입니다. 이를 주도한 중국 유학생 작가는 '서구 중심주의와 문화 식민주의'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이를 조롱하는 낙서를 덧칠했습니다. 사람들은 해당 한자 앞에 ‘없을 무’(無) 자나 ‘아니 불’(不) 자를 써서 ‘무자유’ ‘무평등’ ‘불공정’ 등의 단어로 바꿔버리기도 했고, "홍콩에 자유를", "티베트에 자유를"과 같은 반(反)중국 문구를 써넣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황제에 빗댄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낙서 전쟁'에, 결국 지역위원회가 나섰습니다. 담벼락을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칠하는 방식으로 '낙서'를 지운 것입니다. 하지만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선전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과, 그조차도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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