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집콕’했다가 냉방병…“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로”

입력 2023.08.09 (12:44) 수정 2023.08.09 (1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에어컨 없으면 견디기 힘든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다 보면, '냉방병' 걸릴 수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냉방병 어떤 증상이고,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친절한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으로 푹푹 찌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젠 태풍이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있는 게 안전합니다.

요즈음 어딜 가나 에어컨 덕분에 쾌적하죠.

밤에 틀어놓고 자는 집도 많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냉방 환경에서 너무 오래 생활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복병은 바로 냉방병이죠.

여름철 너무 심한 냉방,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먼저 기온이 31도인 밖에서 체온을 쟀습니다.

피부 표면의 온도는 37.2도, 체온 37.4도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냉방 온도가 24도로 맞춰진 사무실입니다.

한 시간 지낸 뒤 재봤더니 피부 온도가 6도 넘게 떨어졌습니다.

체온은 36.9도로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송영석/내과 전문의 : "냉방병은 냉방 증후군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증후군은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주로 감기 증상처럼 몸살, 두통, 오한 그리고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손발 냉증 그리고 설사, 복통 같은 장 관련 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체온은 일정한데, 더운 외부와 차가운 실내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하면 '냉방병'에 걸리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의학용어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데, 냉방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는 외국에서도 흔합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정리했으니, 지금 집 혹은 사무실이라면, 스스로 진단해 보시죠.

가벼운 감기 증세지만, 잘 낫지 않기도 하고요.

어지럽고 졸리거나 두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장운동이 바뀌어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 수축이 불균형해져 근육통도 생기죠.

여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 때문에 생리가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이 밖에 손, 발 등 냉감이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냉방병 증상, 심한 냉방 환경에서 벗어나면 보통 나아집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 되면 다른 병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야겠죠.

에어컨을 틀어 실내 습도가 너무 낮아지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냉기를 유지하려고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보면, 실내 공기가 나빠집니다.

코와 같이 호흡기 점막은 건조해지고, 세균, 바이러스 등의 농도는 높아져 기침이나 인후통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박영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습도가 30~40%까지 내려가게 되면 점막도 마르게 되고 그로 인해서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균의 침투가 쉬워지게 되고, 감기나 호흡기 질환 같은 질병들에 노출될 위험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이런 냉방병 예방.

숫자 5 기억하시면 됩니다.

온도의 변화에 대한 신체 조절 능력은 5도 내외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도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는 많이 나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바깥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최대 5도 정도까지만 낮추고, 26도에서 28도 일 땐 실내는 최대 2~3도만 낮추면 됩니다.

여름철 적정 실내 습도는 60% 정도입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라도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물을 자주 섭취해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죠.

회사 사무실 등 에어컨을 내가 작동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디건 같은 바로바로 걸칠 얇은 긴소매 옷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절한 뉴스K] ‘집콕’했다가 냉방병…“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로”
    • 입력 2023-08-09 12:44:50
    • 수정2023-08-09 13:05:22
    뉴스 12
[앵커]

에어컨 없으면 견디기 힘든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다 보면, '냉방병' 걸릴 수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냉방병 어떤 증상이고,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친절한뉴스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으로 푹푹 찌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젠 태풍이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있는 게 안전합니다.

요즈음 어딜 가나 에어컨 덕분에 쾌적하죠.

밤에 틀어놓고 자는 집도 많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냉방 환경에서 너무 오래 생활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복병은 바로 냉방병이죠.

여름철 너무 심한 냉방,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먼저 기온이 31도인 밖에서 체온을 쟀습니다.

피부 표면의 온도는 37.2도, 체온 37.4도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냉방 온도가 24도로 맞춰진 사무실입니다.

한 시간 지낸 뒤 재봤더니 피부 온도가 6도 넘게 떨어졌습니다.

체온은 36.9도로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송영석/내과 전문의 : "냉방병은 냉방 증후군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증후군은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주로 감기 증상처럼 몸살, 두통, 오한 그리고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손발 냉증 그리고 설사, 복통 같은 장 관련 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체온은 일정한데, 더운 외부와 차가운 실내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하면 '냉방병'에 걸리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의학용어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데, 냉방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는 외국에서도 흔합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정리했으니, 지금 집 혹은 사무실이라면, 스스로 진단해 보시죠.

가벼운 감기 증세지만, 잘 낫지 않기도 하고요.

어지럽고 졸리거나 두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장운동이 바뀌어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 수축이 불균형해져 근육통도 생기죠.

여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 때문에 생리가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이 밖에 손, 발 등 냉감이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냉방병 증상, 심한 냉방 환경에서 벗어나면 보통 나아집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 되면 다른 병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야겠죠.

에어컨을 틀어 실내 습도가 너무 낮아지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냉기를 유지하려고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보면, 실내 공기가 나빠집니다.

코와 같이 호흡기 점막은 건조해지고, 세균, 바이러스 등의 농도는 높아져 기침이나 인후통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박영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습도가 30~40%까지 내려가게 되면 점막도 마르게 되고 그로 인해서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균의 침투가 쉬워지게 되고, 감기나 호흡기 질환 같은 질병들에 노출될 위험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이런 냉방병 예방.

숫자 5 기억하시면 됩니다.

온도의 변화에 대한 신체 조절 능력은 5도 내외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도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는 많이 나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바깥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최대 5도 정도까지만 낮추고, 26도에서 28도 일 땐 실내는 최대 2~3도만 낮추면 됩니다.

여름철 적정 실내 습도는 60% 정도입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라도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물을 자주 섭취해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죠.

회사 사무실 등 에어컨을 내가 작동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디건 같은 바로바로 걸칠 얇은 긴소매 옷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