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나라로 돌아가” 아시아인 폭행한 뉴욕 10대 소녀 체포
입력 2023.08.09 (21:59)
수정 2023.08.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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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소녀들이 아시아계 가족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폭언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습니다.
당시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배에 나섰고, 결국 경찰에 자수한 가해 소녀는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안, 10대 소녀들이 난데없이 아시아계 가족을 향해 욕을 합니다.
["너의 말은 하나도 맞는 게 없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을 들은 여성도 물러서지 않고 항의하자, 더 거친 폭언이 쏟아집니다.
["두 아이가 보고 있는 게 걱정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너를 때려줄테니 그거나 걱정해라."]
그러더니 머리카락을 잡고 얼굴을 폭행합니다.
[수 영/지하철 폭행 피해자 : "다가선 여자애 중 하나를 제 얼굴로 밀었어요. 그랬더니 조애나를 공격하던 소녀가 와서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흰옷 입은 애요. 그래서 저도 그 애 머리카락을 같이 잡았죠."]
10대 소녀들은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던 다른 승객에게도 달려들어 폭행했습니다.
[조애나 린/지하철 폭행 촬영 승객 :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았어요. 바닥으로 저를 던지더니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죠."]
보다 못한 다른 승객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보호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가족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뉴욕 여행을 온 수 영 씨와 남편, 두 딸입니다.
뉴욕주와 경찰은 혐오범죄에 관용은 없다며 즉각 해당 소녀를 수배했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이 여성은 공격당할 어떠한 이유도 없는 사람입니다. 뉴욕주에는 혐오범죄에 대해선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습니다."]
영상에 찍힌 16살 소녀는 닷새 만에 경찰에 자수해 체포됐습니다.
뉴욕 경찰이 혐오 범죄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폭행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흑인과 아시아인들 사이의 갈등이 더 커지면 안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영상출처:조애나 린 @joanne_lin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소녀들이 아시아계 가족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폭언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습니다.
당시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배에 나섰고, 결국 경찰에 자수한 가해 소녀는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안, 10대 소녀들이 난데없이 아시아계 가족을 향해 욕을 합니다.
["너의 말은 하나도 맞는 게 없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을 들은 여성도 물러서지 않고 항의하자, 더 거친 폭언이 쏟아집니다.
["두 아이가 보고 있는 게 걱정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너를 때려줄테니 그거나 걱정해라."]
그러더니 머리카락을 잡고 얼굴을 폭행합니다.
[수 영/지하철 폭행 피해자 : "다가선 여자애 중 하나를 제 얼굴로 밀었어요. 그랬더니 조애나를 공격하던 소녀가 와서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흰옷 입은 애요. 그래서 저도 그 애 머리카락을 같이 잡았죠."]
10대 소녀들은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던 다른 승객에게도 달려들어 폭행했습니다.
[조애나 린/지하철 폭행 촬영 승객 :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았어요. 바닥으로 저를 던지더니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죠."]
보다 못한 다른 승객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보호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가족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뉴욕 여행을 온 수 영 씨와 남편, 두 딸입니다.
뉴욕주와 경찰은 혐오범죄에 관용은 없다며 즉각 해당 소녀를 수배했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이 여성은 공격당할 어떠한 이유도 없는 사람입니다. 뉴욕주에는 혐오범죄에 대해선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습니다."]
영상에 찍힌 16살 소녀는 닷새 만에 경찰에 자수해 체포됐습니다.
뉴욕 경찰이 혐오 범죄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폭행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흑인과 아시아인들 사이의 갈등이 더 커지면 안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영상출처:조애나 린 @joanne_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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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네 나라로 돌아가” 아시아인 폭행한 뉴욕 10대 소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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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9 21:59:30
- 수정2023-08-09 22:16:31
[앵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소녀들이 아시아계 가족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폭언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습니다.
당시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배에 나섰고, 결국 경찰에 자수한 가해 소녀는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안, 10대 소녀들이 난데없이 아시아계 가족을 향해 욕을 합니다.
["너의 말은 하나도 맞는 게 없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을 들은 여성도 물러서지 않고 항의하자, 더 거친 폭언이 쏟아집니다.
["두 아이가 보고 있는 게 걱정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너를 때려줄테니 그거나 걱정해라."]
그러더니 머리카락을 잡고 얼굴을 폭행합니다.
[수 영/지하철 폭행 피해자 : "다가선 여자애 중 하나를 제 얼굴로 밀었어요. 그랬더니 조애나를 공격하던 소녀가 와서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흰옷 입은 애요. 그래서 저도 그 애 머리카락을 같이 잡았죠."]
10대 소녀들은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던 다른 승객에게도 달려들어 폭행했습니다.
[조애나 린/지하철 폭행 촬영 승객 :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았어요. 바닥으로 저를 던지더니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죠."]
보다 못한 다른 승객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보호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가족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뉴욕 여행을 온 수 영 씨와 남편, 두 딸입니다.
뉴욕주와 경찰은 혐오범죄에 관용은 없다며 즉각 해당 소녀를 수배했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이 여성은 공격당할 어떠한 이유도 없는 사람입니다. 뉴욕주에는 혐오범죄에 대해선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습니다."]
영상에 찍힌 16살 소녀는 닷새 만에 경찰에 자수해 체포됐습니다.
뉴욕 경찰이 혐오 범죄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폭행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흑인과 아시아인들 사이의 갈등이 더 커지면 안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영상출처:조애나 린 @joanne_lin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소녀들이 아시아계 가족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폭언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습니다.
당시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배에 나섰고, 결국 경찰에 자수한 가해 소녀는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안, 10대 소녀들이 난데없이 아시아계 가족을 향해 욕을 합니다.
["너의 말은 하나도 맞는 게 없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을 들은 여성도 물러서지 않고 항의하자, 더 거친 폭언이 쏟아집니다.
["두 아이가 보고 있는 게 걱정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너를 때려줄테니 그거나 걱정해라."]
그러더니 머리카락을 잡고 얼굴을 폭행합니다.
[수 영/지하철 폭행 피해자 : "다가선 여자애 중 하나를 제 얼굴로 밀었어요. 그랬더니 조애나를 공격하던 소녀가 와서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흰옷 입은 애요. 그래서 저도 그 애 머리카락을 같이 잡았죠."]
10대 소녀들은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던 다른 승객에게도 달려들어 폭행했습니다.
[조애나 린/지하철 폭행 촬영 승객 :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았어요. 바닥으로 저를 던지더니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죠."]
보다 못한 다른 승객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보호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가족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뉴욕 여행을 온 수 영 씨와 남편, 두 딸입니다.
뉴욕주와 경찰은 혐오범죄에 관용은 없다며 즉각 해당 소녀를 수배했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이 여성은 공격당할 어떠한 이유도 없는 사람입니다. 뉴욕주에는 혐오범죄에 대해선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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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이 혐오 범죄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폭행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흑인과 아시아인들 사이의 갈등이 더 커지면 안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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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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