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재난안전지도·CCTV로 본 대구·경북 태풍 상황은?

입력 2023.08.10 (14:41) 수정 2023.08.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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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후 들면서 제6호 태풍 '카눈'이 대구경북에 가장 근접한 상태로 통과하고 있는데요.

이 시각 태풍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지역들, KBS 재난안전지도와 CCTV를 통해 신주현 기자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태풍 '카눈'은 오후 들어 대구경북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는데요.

현재는 경북 서부 내륙 인근을 관통하면서, 특히 동해안 지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오늘 내린 비의 양입니다.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붉은색으로 표시될수록 더 많은 비가 왔다는 뜻인데, 포항에는 이미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대구와 김천 등 경북 서부에도 비가 2백밀리미터 가까이 왔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서 낙동강 유역에 홍수 특보도 내려졌습니다.

현재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곳 형산강이 지나는 경주시 강동대교와 포항시 형산교입니다.

김천시 김천교와 군위군 무성리에도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범람 위험 높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각, 어떤 지역의 피해 우려가 큰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 바로 산사태 위험구역입니다.

지난 집중호우 때 산사태로 20여 명이 숨졌던 예천, 이번에도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포항과 경주, 성주, 문경, 대구시 군위군 등 모두 10곳이 산사태 경보 지역입니다.

이밖에 의성, 청송,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과 울진, 영덕 등 동해안 지역 등 8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북 대부분 면적에서 산사태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건데요.

산림 인근에서 아직 대피를 하지 못한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하천이 범람한 포항입니다.

특히 칠성천과 냉천에서는 제방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많은 인명과 시설피해가 발생했죠.

냉천에서는 넘친 강물이 인근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등으로 흘러 들어 7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포스코와 인근 대형마트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제는 냉천 재해 복구 공사가 한창이라는 겁니다.

이 시각 CCTV 한번 보겠습니다.

하천이 또 넘칠 걸 우려해서 곳곳에 흙모래를 쌓아뒀는데, 응급 복구만 마친 상황 인데다 물이 크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태풍 피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안을 따라 영덕군으로 가보겠습니다.

영덕은 2018년 태풍 콩레이와 이듬해 미탁 당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곳입니다.

특히 영덕 강구지구는 저지대 지역으로 태풍 때마다 물에 잠기곤 했는데요,

방재시설 공사를 해놓긴 했지만, 여전히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에는 울진으로 가봅니다.

울진 후포면은 높은 파도로 인해 해일이나 침수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날 때까지 이곳의 해안도로 이용을 삼가셔야겠습니다.

이번엔 대구로 가봅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마다 북구 지역이 유독 피해가 컸는데요.

보라색으로 표시된 곳이죠.

시가지는 물론 산업단지까지 침수 우려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특히 대구 3공단지구는 금호강 배수 영향으로 침수 우려가 큰 지역입니다.

이번에는 곳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이 시각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대구 신천동로입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불어난 신천에 도로가 벌써 잠긴 모습인데요..

침수 우려에 오늘 새벽 6시쯤부터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천의 유량도 굉장히 많아졌고, 유속도 빨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천동로뿐 아니라 건너편 신천대로 하단 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음 형산강이 지나는 경주 제2강동대교입니다.

강물이 굉장히 불어나서 다리가 다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강동대교에는 현재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곳을 지난 기계천 유량이 강동대교에서 형산강 본류로 합류하는 겁니다.

이 주변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은 예천의 보문교 모습입니다.

최근 장마로 산사태 피해가 난 지역인데요,

다릿발을 보면 이미 내성천의 크게 물이 불었는데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강바닥이 곳곳에서 드러난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강물이 크게 불어난 모습입니다.

이미 지난달 장마때 큰 비가 내렸던 곳이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다음 포항 연일 지역입니다.

형산강이 둔치로 넘쳐 산책로는 사라졌고 천막 윗부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강물에 실려온 흙과 모래 때문에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현재 포항 형산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다음은 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포항 호미곶입니다.

상생의 손이 거친 파도에 위태롭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은 월파 위험이 있는 곳에 통제선을 쳐서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다음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영덕 장사해수욕장입니다.

모래사장 대부분 하얀 파도에 뒤덮힌 모습입니다.

점차 물결이 높아지면 도로로 바닷물이 넘칠 우려도 큰데요. 운전자들은 미리 교통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인명 피해를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미 경북에서는 재해 취약 지역의 주민 천2백여 명이 사전 대피를 했습니다.

위험 지역 인근에서 아직 대피를 못하셨다면 서둘러 대피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대구시, 경상북도 홈페이지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접속하면 지역별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위험지역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TV 등을 통해 태풍 상황을 주시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재난감시 시스템 통해 대구 경북 태풍 상황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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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재난안전지도·CCTV로 본 대구·경북 태풍 상황은?
    • 입력 2023-08-10 14:41:09
    • 수정2023-08-10 15:04:49
    기타(대구)
[앵커]

오후 들면서 제6호 태풍 '카눈'이 대구경북에 가장 근접한 상태로 통과하고 있는데요.

이 시각 태풍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지역들, KBS 재난안전지도와 CCTV를 통해 신주현 기자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태풍 '카눈'은 오후 들어 대구경북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는데요.

현재는 경북 서부 내륙 인근을 관통하면서, 특히 동해안 지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오늘 내린 비의 양입니다.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붉은색으로 표시될수록 더 많은 비가 왔다는 뜻인데, 포항에는 이미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대구와 김천 등 경북 서부에도 비가 2백밀리미터 가까이 왔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서 낙동강 유역에 홍수 특보도 내려졌습니다.

현재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곳 형산강이 지나는 경주시 강동대교와 포항시 형산교입니다.

김천시 김천교와 군위군 무성리에도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범람 위험 높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각, 어떤 지역의 피해 우려가 큰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 바로 산사태 위험구역입니다.

지난 집중호우 때 산사태로 20여 명이 숨졌던 예천, 이번에도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포항과 경주, 성주, 문경, 대구시 군위군 등 모두 10곳이 산사태 경보 지역입니다.

이밖에 의성, 청송,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과 울진, 영덕 등 동해안 지역 등 8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북 대부분 면적에서 산사태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건데요.

산림 인근에서 아직 대피를 하지 못한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하천이 범람한 포항입니다.

특히 칠성천과 냉천에서는 제방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많은 인명과 시설피해가 발생했죠.

냉천에서는 넘친 강물이 인근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등으로 흘러 들어 7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포스코와 인근 대형마트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제는 냉천 재해 복구 공사가 한창이라는 겁니다.

이 시각 CCTV 한번 보겠습니다.

하천이 또 넘칠 걸 우려해서 곳곳에 흙모래를 쌓아뒀는데, 응급 복구만 마친 상황 인데다 물이 크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태풍 피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안을 따라 영덕군으로 가보겠습니다.

영덕은 2018년 태풍 콩레이와 이듬해 미탁 당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곳입니다.

특히 영덕 강구지구는 저지대 지역으로 태풍 때마다 물에 잠기곤 했는데요,

방재시설 공사를 해놓긴 했지만, 여전히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에는 울진으로 가봅니다.

울진 후포면은 높은 파도로 인해 해일이나 침수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날 때까지 이곳의 해안도로 이용을 삼가셔야겠습니다.

이번엔 대구로 가봅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마다 북구 지역이 유독 피해가 컸는데요.

보라색으로 표시된 곳이죠.

시가지는 물론 산업단지까지 침수 우려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특히 대구 3공단지구는 금호강 배수 영향으로 침수 우려가 큰 지역입니다.

이번에는 곳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이 시각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대구 신천동로입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불어난 신천에 도로가 벌써 잠긴 모습인데요..

침수 우려에 오늘 새벽 6시쯤부터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천의 유량도 굉장히 많아졌고, 유속도 빨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천동로뿐 아니라 건너편 신천대로 하단 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음 형산강이 지나는 경주 제2강동대교입니다.

강물이 굉장히 불어나서 다리가 다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강동대교에는 현재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곳을 지난 기계천 유량이 강동대교에서 형산강 본류로 합류하는 겁니다.

이 주변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은 예천의 보문교 모습입니다.

최근 장마로 산사태 피해가 난 지역인데요,

다릿발을 보면 이미 내성천의 크게 물이 불었는데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강바닥이 곳곳에서 드러난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강물이 크게 불어난 모습입니다.

이미 지난달 장마때 큰 비가 내렸던 곳이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다음 포항 연일 지역입니다.

형산강이 둔치로 넘쳐 산책로는 사라졌고 천막 윗부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강물에 실려온 흙과 모래 때문에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현재 포항 형산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다음은 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포항 호미곶입니다.

상생의 손이 거친 파도에 위태롭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은 월파 위험이 있는 곳에 통제선을 쳐서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다음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영덕 장사해수욕장입니다.

모래사장 대부분 하얀 파도에 뒤덮힌 모습입니다.

점차 물결이 높아지면 도로로 바닷물이 넘칠 우려도 큰데요. 운전자들은 미리 교통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인명 피해를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미 경북에서는 재해 취약 지역의 주민 천2백여 명이 사전 대피를 했습니다.

위험 지역 인근에서 아직 대피를 못하셨다면 서둘러 대피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대구시, 경상북도 홈페이지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접속하면 지역별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위험지역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TV 등을 통해 태풍 상황을 주시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재난감시 시스템 통해 대구 경북 태풍 상황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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