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카눈’ 북상…이 시각 대구·경북

입력 2023.08.10 (16:24) 수정 2023.08.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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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약 4시간 전인 정오쯤부터 대구·경북지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만큼 각 지자체와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안동 월영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에는 굵은 비가 내리며 바람도 강하게 불었었는데, 오후 들어서는 비가 약하게 내리며 이따금씩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경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또, 경북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는데요.

대구 군위군과 칠곡·문경 등 경북 9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가, 영덕·의성 등 6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군위군 무성리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 김천시 김천교와 경주시 강동대교, 포항시 형산교, 의성군 장성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부터 대구·경북에는 많은 곳에 3백mm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까지 경북북부 30~80mm, 나머지 지역 20~60mm 더 내릴 전망입니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김천 부항댐과 영천댐, 임하댐 등에서는 방류도 시작돼 하류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대구·경북지역 피해 접수된 상황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2시 기준 대구·경북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5백 건이 넘는데요.

오늘 오후 12시 반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에서는 물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시 45분쯤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탄 시민이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대구경북에서는 20여 명이 태풍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구미시 선산읍에서는 4백 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제357호 반송 일부가 쓰러지는가 하면, 지역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도로 유실 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구·경북은 지난달 호우 피해가 컸던 만큼 주민들의 불안감도 클 텐데요.

주민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25명이 숨졌습니다.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경북도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각 시군 취약지대에 있는 주민 7천4백여 명을 대피소로 사전에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신천동로 전 구간과 신천 좌안도로 3곳 등 도로 12곳이 통제되고 있고, 경북에서는 도로와 강변 산책로 각각 52곳, 경북 도내 둔치주차장 50곳, 동해안 해수욕장 40곳이 통제 중입니다.

침수 우려가 있는 포항과 경주, 구미, 안동, 경산의 지하차도 12곳에는 경찰 등이 배치돼 감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대구·경북에 있는 초중고교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개학을 앞둔 학교도 개학이 연기됐습니다.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만큼 통제 상황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도민들께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위험지역과 하류 지역, 공사장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 접근은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촬영:이학록·오대환·장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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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태풍 ‘카눈’ 북상…이 시각 대구·경북
    • 입력 2023-08-10 16:24:00
    • 수정2023-08-10 17:03:39
    기타(대구)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약 4시간 전인 정오쯤부터 대구·경북지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만큼 각 지자체와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안동 월영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에는 굵은 비가 내리며 바람도 강하게 불었었는데, 오후 들어서는 비가 약하게 내리며 이따금씩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경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또, 경북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는데요.

대구 군위군과 칠곡·문경 등 경북 9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가, 영덕·의성 등 6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군위군 무성리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 김천시 김천교와 경주시 강동대교, 포항시 형산교, 의성군 장성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부터 대구·경북에는 많은 곳에 3백mm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까지 경북북부 30~80mm, 나머지 지역 20~60mm 더 내릴 전망입니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김천 부항댐과 영천댐, 임하댐 등에서는 방류도 시작돼 하류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대구·경북지역 피해 접수된 상황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2시 기준 대구·경북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5백 건이 넘는데요.

오늘 오후 12시 반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에서는 물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시 45분쯤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탄 시민이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대구경북에서는 20여 명이 태풍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구미시 선산읍에서는 4백 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제357호 반송 일부가 쓰러지는가 하면, 지역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도로 유실 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구·경북은 지난달 호우 피해가 컸던 만큼 주민들의 불안감도 클 텐데요.

주민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25명이 숨졌습니다.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경북도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각 시군 취약지대에 있는 주민 7천4백여 명을 대피소로 사전에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신천동로 전 구간과 신천 좌안도로 3곳 등 도로 12곳이 통제되고 있고, 경북에서는 도로와 강변 산책로 각각 52곳, 경북 도내 둔치주차장 50곳, 동해안 해수욕장 40곳이 통제 중입니다.

침수 우려가 있는 포항과 경주, 구미, 안동, 경산의 지하차도 12곳에는 경찰 등이 배치돼 감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대구·경북에 있는 초중고교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개학을 앞둔 학교도 개학이 연기됐습니다.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만큼 통제 상황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도민들께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위험지역과 하류 지역, 공사장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 접근은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촬영:이학록·오대환·장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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