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급성 필로폰 중독’…비행기 비상문 열려고 한 청소년 [오늘 이슈]

입력 2023.08.11 (16:42) 수정 2023.08.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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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겠다며 소란을 부린 10대 청소년.

알고보니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한 일시적인 망상에 의한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오늘(11일) 마약류관리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18살 A 군을 구속 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 개방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륙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정신 감정 결과, 범행 당시에는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망상 증상이 있었으며, 현재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군은 다른 승객들이 자신을 공격해 그들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 휴대전화에서는 마약 흡입용 도구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서 '필로폰'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내역 등이
발견됐습니다.

그가 여객기 안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에는 비틀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A 군은 또, 같은 달 필리핀 세부에서 필로폰 1.6g을 두 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A 군이 미성년자인 데다 초범이지만, 지난 6월부터 강화된 마약범죄 사건 처리 기준에 따라
구속 기소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마약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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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11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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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겠다며 소란을 부린 10대 청소년.

알고보니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한 일시적인 망상에 의한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오늘(11일) 마약류관리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18살 A 군을 구속 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 개방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륙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정신 감정 결과, 범행 당시에는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망상 증상이 있었으며, 현재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군은 다른 승객들이 자신을 공격해 그들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 휴대전화에서는 마약 흡입용 도구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서 '필로폰'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내역 등이
발견됐습니다.

그가 여객기 안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에는 비틀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A 군은 또, 같은 달 필리핀 세부에서 필로폰 1.6g을 두 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A 군이 미성년자인 데다 초범이지만, 지난 6월부터 강화된 마약범죄 사건 처리 기준에 따라
구속 기소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마약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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