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북 유엔군 포로수용소 책자 첫 공개

입력 2023.08.12 (08:17) 수정 2023.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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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과 백 년도 안 된 시절에 제작된 영화나 사진첩 같은 걸 우연히 보게 되면, 왠지 아득한 과거 속으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그만큼 시대 변화가 빨라졌다는 얘기겠죠.

그리 멀지 않은 과거지만, 왠지 낯설고 생소한 희귀 영상이나 자료들을 수집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1970 년도 이전에 제작된 북한 영화나 도서 등을 수집해서 당시의 시대상을 연구하는 독특한 수집가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이 수집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양을 수집하셨다고 하는데, 국내 방송 가운데 처음으로 <남북의 창 - 통일로 미래로> 코너를 통해 공개되는 희귀한 책자도 있습니다.

최효은 리포터가 방대한 북한 자료 속에 파묻혀서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외국인 남성이 무엇인가를 먹고 있고 어떤 사진은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영어로 ‘음식이 풍부하다’는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이발을 하기도 하고 압록강 변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도 이어집니다.

언뜻 보면 영어 잡지 같은데 이 책은 놀랍게도 6.25전쟁 당시 중공군이 평안북도 벽동에서 운영했던 유엔군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담은 책인데요.

유엔군 포로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밝은 표정으로 지낸다는 것을 강조하는 선전물입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사회주의 체제가 자본주의 체제보다 우월하다란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방편으로 행복한 표정 일종의 사회주의 미소를 짓는거죠."]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되는 이 책자는 방송에서는 <통일로 미래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겁니다.

또 다른 사진집도 눈길을 끕니다.

1945년 8월부터 북쪽에 주둔했던 소련군에게 전달하기 위해 1949년 북한의 여성잡지인 ‘조선여성’에서 제작한 사진집입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북한이 소련의 지원으로 사회주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사진집입니다."]

특히 당시 북한 여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과거 북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이 책들은요.

이제 국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들입니다.

1970년대 이전에 북한의 서적과 영화를 수집하는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자료이기도 한데요.

꼬리에 꼬리를 문 연구를 통해서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가지게 됐다는 한 수집가의 서가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까요.

한상언 박사의 연구실이기도 하고 자료실이기도 한 이곳엔 낡고 오래된 책들이 서가에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김정일이 선전선동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북한에서 소위 주체시대 이전 자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북한의 인문·예술 자료 가운데 1970년 이전의 영화와 관련된 잡지와 도서 그리고 당시 신문 등에 집중됐습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잡지가 1,000여권 정도 2,000권 가까이 되고요. 그 다음에 단행본이 2000점 정도 되고요. 그리고 기타 신문 등으로 5000점 정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사 연구가인 한 박사가 방대한 자료 가운데 좋아하는 북한의 영화 잡지입니다.

1963년 2월 발행된 잡지에는 인민군이 머리 위로 총을 치켜든 전쟁영화 속 한 장면이 표지에 실려있는데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2월이 인민군 창건일이에요. 그래서 2월은 주로 전쟁영화 특집으로 해서 6.25 전쟁 중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잡지엔 어떤 내용이 실렸을까요?

[최효은/리포터 : "한국 영화 잡지와 비슷하네요. 평이 있고. (그렇죠. 앞에 화보가 있고) 어떻게 영화를 봤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북한의 영화기록물 제작사인 ‘목란 비데오’에서 보급한 비디오테이프와 DVD도 있는데요.

그 중, 1972년 제작돼, 중국에서도 인기를 모은 ‘꽃 파는 처녀’입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이 영화를 만든 핵심적인 인물이 김정일이죠. 그래서 김정일이 영화 분야에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룩했던 성취들이 이 작품 하나에 다 모아졌다..."]

김정일 시대에 활발했던 북한의 영화 제작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북한에서 영화는 디지털로 제작되지만 상영할 공간이 없단 거죠. 디지털 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 굳이 영화를 만들어서 상영할 필요가 없는거죠."]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학 자료들도 눈에 띕니다.

1956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한 기관지, 문학신문과 1946년 북한에서 출판된 이원우 시인의 개인 시집이 대표적입니다.

[최효은/리포터 : "밤도 아름다운 별과 달을 가졌건만 밤은 언제까지나 밤이라고 어처구니 없는 회의를 베풀어 놓고 올빼미 천하를 꿈꾸었거니..."]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남북한 영화 역사를 비교 연구하고 있는 한 박사는 2015년부터 단순한 연구에서 벗어나 실체적인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렵게 구한 자료였던 만큼 이를 잘 보존하고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공유하기 위해 스스로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북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서 나처럼 자료가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거죠."]

그래서 방문한 사람들의 신원을 기록해야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간 장서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장소가 또 있다고 하는데요.

한상언 연구자는 오래된 북한의 책과 영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독특한 지식과 감성을 이제는 대중들과 나누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 북카페 노마만리입니다.

그가 꿈꾸는 공간에선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쓰여질까요.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여기가 바로 노마만리입니다."]

책과 담소를 즐기고, 전시와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장소입니다.

수집품 중 희귀고서인 김사량의 노마만리 초판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요.

현재 2층에선, 북한 역사책을 포함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연구자들이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의 장도 열어가고 있습니다.

[심혜경/한신대독일어문화학과 교수 : "연구자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측면이 있죠. 동료 연구자들한테 아낌없이 참조 할 수 있도록 공유를 해주세요."]

지역의 영화인들에게도 소중한 활동 공간이 되고 있는데요.

[김명우/영화 연구자 : "저와 같은 후학 세대들이 공부를 할 때 이런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는게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길을 이끌어주시는 그런 역할을 하신다고 (볼 수 있죠.)"]

월북 배우에 대한 연구서와 1960년대 평양 사진집 등을 출판했던 한상언 박사는 현재 ‘천리마 시기 영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요.

그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고 합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특수 자료실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는 것 외에 영화와 관련돼 있는 정보들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런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소 생경한 북한 관련 자료를 통해 사람들이 여전히 낯선 북한을 이야기하고 나누다 보면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 그런 평화의 싹을 틔울 수 있다는 그 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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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북 유엔군 포로수용소 책자 첫 공개
    • 입력 2023-08-12 08:17:39
    • 수정2023-08-12 10: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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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과 백 년도 안 된 시절에 제작된 영화나 사진첩 같은 걸 우연히 보게 되면, 왠지 아득한 과거 속으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그만큼 시대 변화가 빨라졌다는 얘기겠죠.

그리 멀지 않은 과거지만, 왠지 낯설고 생소한 희귀 영상이나 자료들을 수집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1970 년도 이전에 제작된 북한 영화나 도서 등을 수집해서 당시의 시대상을 연구하는 독특한 수집가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이 수집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양을 수집하셨다고 하는데, 국내 방송 가운데 처음으로 <남북의 창 - 통일로 미래로> 코너를 통해 공개되는 희귀한 책자도 있습니다.

최효은 리포터가 방대한 북한 자료 속에 파묻혀서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외국인 남성이 무엇인가를 먹고 있고 어떤 사진은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영어로 ‘음식이 풍부하다’는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이발을 하기도 하고 압록강 변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도 이어집니다.

언뜻 보면 영어 잡지 같은데 이 책은 놀랍게도 6.25전쟁 당시 중공군이 평안북도 벽동에서 운영했던 유엔군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담은 책인데요.

유엔군 포로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밝은 표정으로 지낸다는 것을 강조하는 선전물입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사회주의 체제가 자본주의 체제보다 우월하다란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방편으로 행복한 표정 일종의 사회주의 미소를 짓는거죠."]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되는 이 책자는 방송에서는 <통일로 미래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겁니다.

또 다른 사진집도 눈길을 끕니다.

1945년 8월부터 북쪽에 주둔했던 소련군에게 전달하기 위해 1949년 북한의 여성잡지인 ‘조선여성’에서 제작한 사진집입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북한이 소련의 지원으로 사회주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사진집입니다."]

특히 당시 북한 여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과거 북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이 책들은요.

이제 국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들입니다.

1970년대 이전에 북한의 서적과 영화를 수집하는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자료이기도 한데요.

꼬리에 꼬리를 문 연구를 통해서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가지게 됐다는 한 수집가의 서가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까요.

한상언 박사의 연구실이기도 하고 자료실이기도 한 이곳엔 낡고 오래된 책들이 서가에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김정일이 선전선동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북한에서 소위 주체시대 이전 자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북한의 인문·예술 자료 가운데 1970년 이전의 영화와 관련된 잡지와 도서 그리고 당시 신문 등에 집중됐습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잡지가 1,000여권 정도 2,000권 가까이 되고요. 그 다음에 단행본이 2000점 정도 되고요. 그리고 기타 신문 등으로 5000점 정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사 연구가인 한 박사가 방대한 자료 가운데 좋아하는 북한의 영화 잡지입니다.

1963년 2월 발행된 잡지에는 인민군이 머리 위로 총을 치켜든 전쟁영화 속 한 장면이 표지에 실려있는데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2월이 인민군 창건일이에요. 그래서 2월은 주로 전쟁영화 특집으로 해서 6.25 전쟁 중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잡지엔 어떤 내용이 실렸을까요?

[최효은/리포터 : "한국 영화 잡지와 비슷하네요. 평이 있고. (그렇죠. 앞에 화보가 있고) 어떻게 영화를 봤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북한의 영화기록물 제작사인 ‘목란 비데오’에서 보급한 비디오테이프와 DVD도 있는데요.

그 중, 1972년 제작돼, 중국에서도 인기를 모은 ‘꽃 파는 처녀’입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이 영화를 만든 핵심적인 인물이 김정일이죠. 그래서 김정일이 영화 분야에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룩했던 성취들이 이 작품 하나에 다 모아졌다..."]

김정일 시대에 활발했던 북한의 영화 제작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북한에서 영화는 디지털로 제작되지만 상영할 공간이 없단 거죠. 디지털 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 굳이 영화를 만들어서 상영할 필요가 없는거죠."]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학 자료들도 눈에 띕니다.

1956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한 기관지, 문학신문과 1946년 북한에서 출판된 이원우 시인의 개인 시집이 대표적입니다.

[최효은/리포터 : "밤도 아름다운 별과 달을 가졌건만 밤은 언제까지나 밤이라고 어처구니 없는 회의를 베풀어 놓고 올빼미 천하를 꿈꾸었거니..."]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남북한 영화 역사를 비교 연구하고 있는 한 박사는 2015년부터 단순한 연구에서 벗어나 실체적인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렵게 구한 자료였던 만큼 이를 잘 보존하고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공유하기 위해 스스로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북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서 나처럼 자료가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거죠."]

그래서 방문한 사람들의 신원을 기록해야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간 장서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장소가 또 있다고 하는데요.

한상언 연구자는 오래된 북한의 책과 영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독특한 지식과 감성을 이제는 대중들과 나누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 북카페 노마만리입니다.

그가 꿈꾸는 공간에선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쓰여질까요.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여기가 바로 노마만리입니다."]

책과 담소를 즐기고, 전시와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장소입니다.

수집품 중 희귀고서인 김사량의 노마만리 초판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요.

현재 2층에선, 북한 역사책을 포함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연구자들이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의 장도 열어가고 있습니다.

[심혜경/한신대독일어문화학과 교수 : "연구자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측면이 있죠. 동료 연구자들한테 아낌없이 참조 할 수 있도록 공유를 해주세요."]

지역의 영화인들에게도 소중한 활동 공간이 되고 있는데요.

[김명우/영화 연구자 : "저와 같은 후학 세대들이 공부를 할 때 이런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는게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길을 이끌어주시는 그런 역할을 하신다고 (볼 수 있죠.)"]

월북 배우에 대한 연구서와 1960년대 평양 사진집 등을 출판했던 한상언 박사는 현재 ‘천리마 시기 영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요.

그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고 합니다.

[한상언/영화사 연구자 : "특수 자료실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는 것 외에 영화와 관련돼 있는 정보들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런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소 생경한 북한 관련 자료를 통해 사람들이 여전히 낯선 북한을 이야기하고 나누다 보면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 그런 평화의 싹을 틔울 수 있다는 그 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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