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0개월 만에 1,700원대…하반기 물가 변수될까?

입력 2023.08.12 (21:22) 수정 2023.08.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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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치솟던 물가가 조금씩 잡히나 했는데, 또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고, 폭염과 태풍 등 새로운 변수로 인해 밥상 물가도 심상치 않은데요.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하반기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알뜰주유소.

이곳을 찾는 운전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리터당 10원에서 많게는 50원 싼 알뜰주유소를 찾고 있는 겁니다.

[송민수/서울 영등포구 : "주변에 찾아봤는데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해서, 아무래도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 멀어도 이쪽으로 찾아왔습니다."]

[백영철/서울 영등포구 : "다른 데보다도 (가격이) 낮은 수준이니까, 저렴하니까 오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비싸서 경제적으로 타격이 좀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12원,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경유 가격도 3개월 만에 1,5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미국 석유 재고 감소와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 여파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시 연장하지 않을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천 원대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밥상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깻잎 등 채소류는 한 달 전보다 많게는 15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되는데, 추석을 앞두고 과일 등의 수요가 느는 만큼,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우려됩니다.

[김성훈/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 "고랭지 배추 같은 경우에는 병 발생이 좀 되고 있고, 과일 같은 경우에도 폭우와 홍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생산량과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는 등 국제 곡물 가격 불안정도 하반기 제품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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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10개월 만에 1,700원대…하반기 물가 변수될까?
    • 입력 2023-08-12 21:22:56
    • 수정2023-08-12 21: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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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치솟던 물가가 조금씩 잡히나 했는데, 또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고, 폭염과 태풍 등 새로운 변수로 인해 밥상 물가도 심상치 않은데요.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하반기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알뜰주유소.

이곳을 찾는 운전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리터당 10원에서 많게는 50원 싼 알뜰주유소를 찾고 있는 겁니다.

[송민수/서울 영등포구 : "주변에 찾아봤는데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해서, 아무래도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 멀어도 이쪽으로 찾아왔습니다."]

[백영철/서울 영등포구 : "다른 데보다도 (가격이) 낮은 수준이니까, 저렴하니까 오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비싸서 경제적으로 타격이 좀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12원,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경유 가격도 3개월 만에 1,5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미국 석유 재고 감소와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 여파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시 연장하지 않을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천 원대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밥상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깻잎 등 채소류는 한 달 전보다 많게는 15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되는데, 추석을 앞두고 과일 등의 수요가 느는 만큼,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우려됩니다.

[김성훈/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 "고랭지 배추 같은 경우에는 병 발생이 좀 되고 있고, 과일 같은 경우에도 폭우와 홍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생산량과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는 등 국제 곡물 가격 불안정도 하반기 제품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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