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땅 속 온도는 거의 100도…“나무들 땅속에서도 불타는 중”

입력 2023.08.13 (09:54) 수정 2023.08.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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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불이 그 규모를 키우면서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각 토요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마우이에서 소방관들과 동행해 화재 현장을 촬영 중인 전문 사진작가 대니얼 설리번은 “나무뿌리들이 땅속에서 불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토양 온도가 화씨 180∼200도로 정도로 올랐다”며 “땅속에서는 나무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씨 200도는 섭씨로 93도에 해당합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하와이에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 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마우이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단계인 지역이 전혀 없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섬의 83%가 비정상적으로 건조하거나, 심각한 가뭄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진화 작업이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은 85%, 중부 해안인 풀레후·키헤이 지역은 80%, 중부 내륙인 업컨트리 지역은 50% 진압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보다는 다소 진전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진압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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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3 09:54:55
    • 수정2023-08-13 09:56:52
    국제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불이 그 규모를 키우면서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각 토요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마우이에서 소방관들과 동행해 화재 현장을 촬영 중인 전문 사진작가 대니얼 설리번은 “나무뿌리들이 땅속에서 불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토양 온도가 화씨 180∼200도로 정도로 올랐다”며 “땅속에서는 나무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씨 200도는 섭씨로 93도에 해당합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하와이에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 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마우이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단계인 지역이 전혀 없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섬의 83%가 비정상적으로 건조하거나, 심각한 가뭄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진화 작업이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은 85%, 중부 해안인 풀레후·키헤이 지역은 80%, 중부 내륙인 업컨트리 지역은 50% 진압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보다는 다소 진전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진압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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