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책임의 시간”…‘잼버리 파행’ 책임 추궁 본격화

[앵커]

정치권에선 잼버리 대회의 부실 진행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이용해 SOC 예산 따내는데만 눈독을 들였다며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반면 민주당은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잼버리 대회의 파행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돌리는 건 '참사 선동의 구태'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약 5년간 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특히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SOC 사업 예산을 타내는 데만 힘을 쏟았다며, 행사준비 과정에서 지적된 상하수도와 배수 문제, 지반침하 가능성 등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 : "전라북도는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라는 본질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잼버리를 팔아 지역예산이나 챙긴‘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회 파행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 무대책, 무책임 '3무' 때문이라고 맞서면서 국회 국정조사를 즉각 촉구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회피합니다.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와 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합니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지난 6월 긴급 조직위원장 회의에서 여가부가 재난재해 예비비 편성을 거절한 이유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 그자리에서 여가부 장관하고 고성이 오가면서 여가부 장관은 필요없다고 거절했고 저는 강력히 요구했고. 제대로 회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그 회의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잼버리 파행 운영과 관련해 조만간 대대적인 감사 착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