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정현 “잼버리 사태, 온 국민이 새마을 운동하듯 극복”

입력 2023.08.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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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 지금은 결산의 시간...큰소리칠 사람 없다
- 정치권 네탓 내탓 책임 공방이야말로 국제 망신
- 총체적 점검 후 책임 물어야...‘재발 방지’가 중요
- 잼버리, 온 국민이 하나 돼 ‘새마을 운동’하듯 극복
- 與, 전북·전 정권 문제? “그게 당론이라면 오늘 탈당”
- 여야 수도권 위기론, 도둑이 제 발 저려...중도 눈치 살펴야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귀책사유 있으니 후보 안 내야
- 유승민, 조직 안에 수류탄 따는 사람...바람직하지 않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1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최경영 : 한 주의 시작, 여의도 정치를 깊이 있고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시간 <정치 먼데이> 오늘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현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오늘 나오실 줄 알았는데 전화네요?

▶ 이정현 : 지방에 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최경영 : 그러시군요. 일정이 계셨군요. 잼버리 대회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잘 끝났습니까?

▶ 이정현 : 잼버리 대회 이제 끝났죠. 어쨌든 뭐 어떤 잔치가 됐든 잔치의 평은 솔직히 말해서 손님이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겠습니까? 자평하는 것보다.

▷ 최경영 : 그렇죠.

▶ 이정현 : 어쨌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마지막에 웃으면서 엄지척 이렇게 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이번 잼버리의 총평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참 우리 속담에 아이 손님이 더 무섭다. 또는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이 속담을 아주 절감하는 국제 손님맞이였고요. 이제 잔치는 끝났고 지금은 결산의 시간이라고 봅니다. 다시는 정말 이렇게 끔찍한 일을 겪지 않도록 모든 부처나 또 모든 기관들이 좀 총체적으로 시스템 점검의 시간을 좀 가졌으면 어쩔까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외신에서는 평가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고요. AFP도 그렇고.

▶ 이정현 :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은 뭐 이렇게, 저렇게 보는 시간이 있지만 결국에 가서는 처음 어려움 겪고 나서 또 그 뒤의 시간을 보냈고 그리고 마지막 웃으면서 엄지척하고 가는 그 당사자들의 평이 가장 정확한 평이 아니겠습니까? 이런저런 평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 아까 외신이 굉장하게 그렇게 뭐라고 그럽니까? 약간 좀...

▷ 최경영 : 비판적으로 많이 썼죠.

▶ 이정현 : 네,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분명하게 초반에 그런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준비 부족이라든가 운영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어려움 이런 것들을 보여준 바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감내할 일이라고 봅니다.

▷ 최경영 : 누구 책임이라고 보십니까? 아까 이상민 의원한테도 비슷하게 여쭤봤는데, 몇 대 몇 이렇게 해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많이 지금 부각시키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 이정현 : 누구 탓을 하고 할 그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큰소리칠 사람 한 사람도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지 어제오늘 이 행사를 한 것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 왔었고 수많은 예산이 투입이 됐었고 또 충분한 조직들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동안 준비해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정말 누가 큰소리를 칠 수 있겠어요? 모두가 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좀 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모두의 책임은 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이런 말이 있고 대통령에게 선물을 줬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The Buck Stops Here." 트루먼 대통령의 어떤 상징적인 사인 패를 줬다는 말이죠. 그러면 결국은 책임져야 될 사람이 누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안철수 의원은 가장 큰 책임 있는 장관은 해임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이정현 : 이제는 대한민국이 상당히 수준 높은 나라입니다. 반드시, 반드시 이번같이 이렇게 정말 부끄러운 그러한 행사를 초반부터 준비하고 진행을 해 왔다고 하면 당연히 정상적인 국가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대회를 누가 어떤 식으로 유치를 했으며 어떤 준비가, 각오가 되어 있었고 어떤 목표가 있었고 또 예산은 어떤 식으로 집행이 됐고 준비는 어떻게 했고 진행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또 그동안의 관리 감독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또 사후에 어떻게 될지 이거는 정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만약에 정말 초반에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많은 문제점들을 다 덮고 어쨌든 그냥 무사히 끝났다고 한다면 성공적인 대회로 아마 보고서를 썼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왕 터진 문제이고 사실 우리가 능력이 없어서 이런 건 아니었거든요. 35년~40년 전에도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치러 내고 그리고 많은 국제 행사를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잘 치러왔습니다. 같은 지방도 전남 순천의 경우에는 그렇게 모두가 호평을 하고 지금 600만 명이 넘게 와서 볼 정도로 잘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모두가 못하는 게 아닙니다. 이번의 경우에 못했기 때문에 이번의 경우에 한해서 정말 철저하게 이 시스템이 어디가 문제 있었는지 점검을 하는 게 중요하지 지금처럼 네 탓, 내 탓, 네 탓, 내 탓. 과거 정권 탓이다, 아니면 지금 현 정부가 잘못이다. 진짜 정치권이요. 국제 망신을 이번에 지금 정치권이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도 다 서로 네 탓 공방하고 있는 이 정치권을 외국 사람들이, 외신이 봤을 때 뭐라고 했겠습니까? 진짜 말하자면 국제 망신을 시키는 사람들은 정치인들 당신들이야라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가 있을 때 모두가 다 포기하고 중단하고 그냥 넘어져서, 자빠져서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까? 누구나 다 나서서 온 국민이 하나가 돼서 이런 위기를 같이 극복해 내는 것, 이게 지금까지 대한민국 아니었습니까? 저는 뭘 봤냐 하면 이번에...

▷ 최경영 : 잠깐만요. 그런데 저희는 세금을 내고, 시민사회는 세금을 내고 국가가 그거를 하기로 했잖아요, 정부가. 그리고 조직위라는 게 있고 조직위 안에 장관이 3명이나 있고. 그러면 거기에서 예산이 부족하면 더 예산을 당겨서 하든지, 국가 지원 행사잖아요. 그러면 누군가가 책임은 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정현 : 당연히 책임은. 지금 그래서 제가 시스템 점검을 하자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잔치는 끝났고 지금은 시스템 점검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거예요. 지금처럼 방금 우리 최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장관이 뭐가, 이런 식으로 다 미리 표적을 삼아서 이렇게 하면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어요? 어떻게 왜 이거를 지방에서 유치하게 됐고 유치해서 준비해 가는 과정이 어떻고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점검해 봐야 되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온 국가가 이 일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에 조직위라는 걸 만든 거고 집행위라는 걸 만든 거고 준비라는 걸 하고 정부는 어떤 기관입니까? 지원 기관입니다. 이런 국제 행사를 하게 되면 예를 들어서 지방에서 유니버시아드를 한다, 지방에서 아시안게임을 한다, 지방에서 수영대회나 육상대회를 한다. 정부는 지원 기관입니다. 그러면 그거를 유치하는 데, 그러니까 정부가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정부도 책임이 있고 그러나 지원 기관 말고 실제로 집행하고 조직하고 하는 그런 기관들이 책임을 맡아서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누구 탓이라고 표적을 삼지 말고 전반적으로 한번 이것을 정비를 해 보고 점검을 해 보고 그래서 다시는 진짜 이렇게 끔찍하고 정말 이렇게 창피스러운 일이 있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꼭 지금 누구를 꼭 집어서 저 사람만 쳐내면 마치 문제가 다 해결된 것처럼. 이제는 그런 식의 어떤 사후 처리나 사후 평가는 좀 자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뭐가 문제인지를 찾아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누구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 다음에 또 재발될 것 같아서 그래서 책임자에 관한 처벌이나 이런 거를 하는 게 아닌가요?

▶ 이정현 : 꼭 해야 합니다. 꼭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총체적이고 전반적인 점검을 하자는 이야기이지 제가 단 한 번도 처벌을 하거나 책임을 묻지 말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총체적인 점검을 하고 책임만 묻고 끝날 겁니까? 그다음에 또다시 그런 사고나 또 그런 실수나 그런 준비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게 훨씬 중요한 거다. 지금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 최경영 : 수습 과정에서 정부가 동원하는 것처럼. 아까 88올림픽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가 사실 그때는 기억하시겠지만 뭐 길거리에 있는 노점이나 이런 것들도 다 일시에 그냥 다 치워버리고 중국처럼 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고 그런 권위주의 정부였고 지금은 민주주의 정부에서 정부가 보인 태도는 상당히 좀 과거처럼 또는 어떤 권위주의 정부나 독재 정부처럼 좀 동원을 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받았거든요. 그런 건 없었다고 생각하세요?

▶ 이정현 : 저는 최 기자님 말씀에 동의를 못 합니다. 왜 그렇냐 하면 아까도 내가 이야기했습니다. 이거는 지방에서 있는 국제 행사이고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한 것 아닙니까? 정부는 지원 기관이었어요. 그래서 독자적으로 이렇게 조직위원회에서 잘하기를 바랐고 연맹에서 잘하기를 바랐는데 태풍이 몰려오고 그다음에 준비 부족한 게 나중에 발견이 됐고 까딱하면 중단될 수도 있고 축소될 수도 있고 변경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중단, 축소, 변경은 누가 하게 되냐 하면 정부가 하는 게 아니고 국제연맹이 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강요를 했다는 것도 맞지가 않고 또 지금 말씀한 것 중에 아마 가수 이야기도 하는 것 같은데 가수들도 당초에 장소만. 말하자면 새만금에서 서울로 옮겼을 뿐이지 원래 출연하기로 했었던 가수분들이었고 그중의 한 팀은 사실 그 주관 방송사 KBS죠. 주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다가 이쪽으로 이렇게 출연했다고 합니다. 이게 정부가 강요를 해서 된 거고 또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이 손님들을 잘 맞이해야 하는데 이게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한 겁니까?

사실은 참 이번에 왜곡된 부분이 많아요. 내가 오늘 아침인가, 어제 유튜브를 보니까 국무총리가 하버드 티셔츠를 입고 있는 친구한테 나도 하버드 나왔다. 이렇게 했다고 그래서 국무총리가 자기 학벌 자랑했다고 이렇게 공격을 하던데 이 국무총리가 한 4일 동안 정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영내, 영외를 찾아다니면서 불편한 점을 묻고 다녀요. 그런데 하버드 옷을 입고 있는 애를 만난 거예요. 자기가 국무총리라고 이야기를 하면 걔가 당황할까 싶고. 그냥 노인이에요. 점검하고 다니는 노인. 그래서 나도 하버드 나왔어. 그 반가운 표시를 했는데 그거를 갖다가 무슨 총리가 학벌 자랑했다고 그거를 마이크로 대고 했다든지 생중계가 되는 데에서 했다면 또 모르겠어요. 그 몇 명 없는 데에서 그런 친근하고 머리 쓰다듬어주듯이 하이파이브하고 이런 것까지도 전부 왜곡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대통령실 때문에 그랬다, 정부 욕심 때문에 그랬다. 그러면 만약에 그렇게 주장을 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나 이럴 때는 그냥 망하든 말든 국제 망신을 당하든 말든 그냥 그렇게 내버려두고 조직위원회에다 그냥 해서 실패로 끝나게 하는 게 그게 국격을 높이는 거고 그렇게 올바른 대처이고 위기 관리 능력일까요? 저는 항상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말 국민이, 정부가, 종교 단체가, 심지어는 대학교와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다 나서서 마치 옛날에 새마을운동하듯이 영차영차 서로에게 힘을 불러일으켜주면서, 용기를 불러일으켜주면서 해서 위기를 다 극복하고 마지막에 땀 닦으면서 웃을 때. 그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DNA 아닌가요? 그냥 이렇게 망쳐서 있어도 내버려두는 게 또 그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마치 있는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가 나온 것이 저는 좀 아쉽습니다. 위기는 얼마든지 닥칠 수 있지만 그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인데 국민이 하나가 돼서 극복을 했잖아요.

▷ 최경영 : 의원님,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전북도가 문제다, 전 정권이 문제다. 이런 식으로 어떤 지역과 정권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지금 의원님 말씀대로 하면 그런 갈라치기가 여권 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 아니었습니까?

▶ 이정현 : 정말 화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그게 만약에 그런 논평이 당론이라고 그런다면 저는 오늘 탈당하겠습니다. 정말 그런 어디 정말 집권 여당의 하는 사람들이 이런 걸 평할 때 당연히 모든 부분에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거를 갖다 무슨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에 또는 전남의, 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아주 너무 화가 났고 정말 만약에 그게 당론이라 그런다면 저는 오늘이라도 저는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습니다. 정말 정신 나간 소리입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안 됩니다. 얼마든지 실수라는 게 있을 수 있고 모두가 다 착오라는 게 있을 수 있고 또 그거를 극복해 가고 그런 걸 통해서 서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거기에다 대고 어떻게 집권 여당의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리인가 모르지만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화납니다, 정말로.

▷ 최경영 : 그런데 아까는 조직위 유치한 지역이 문제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 이정현 : 내가 언제 조직위 문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역에 조직위 유치를 했다고 한다면 당연히 유치한 조직들이 최선을 다해야죠. 그리고 아까 정부는 지원을 해야 한다니까요?

▷ 최경영 : 그런데 새만금지원특별법이랄지 이번에는 그게 지원을 하고 지원을 하는 가장 위의 조직위원장은 또 국무총리이고 그러면, 거기에다 조직위원장에 3명이나 지금 정부 장관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지금 지방 행사예요?

▶ 이정현 : 최 기자님, 자꾸 그렇게 총리나 장관한테 그거를 묻고 싶습니까?

▷ 최경영 : 아니, 아니.

▶ 이정현 : 한번 따져봅시다.

▷ 최경영 : 제가 법에 나온 대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 이정현 :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총리도 문제를 삼고 장관도 문제를 삼읍시다. 그런데 지금 잔치는 이제 막 끝났고 이제 전체 시스템 점검을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그렇게 미리 좌표를 정하고 거기에다 대고 먼저 포부터 쏘고 그다음에 뭐가 문제인지부터 찾으려고 합니까? 제가 조사를 하자고 그랬지 책임이 없다고 그런 겁니까? 그리고 저는 한 번도 전라북도에다 모든 책임 있는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아까 그래서 내가 여기에서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 하나도 없다고 큰소리칠 사람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정말 사실입니다. 사실 언론이라 그래서 문제는 없습니까?

▷ 최경영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큰소리칠 사람 아무도 없다고 하면서 국민 일반에게 돌리는 것 같아서 그래요. 국민 일반에게 돌리시는 건 아니죠?

▶ 이정현 : 정말 절대로요. 전북도만의 책임도 아니고 또 누구만의 책임도 아닙니다.

▷ 최경영 : 아니, 국민 일반에게 돌리는 게 아니고 지금 현재 현직에 있는 지방이든 중앙정부든 정치인이든 집권 여당이든 그 사람들 누군가가 조사를 해서 뭔가 책임이 있다면 그 사람들을 문책하자. 그런 말씀이시죠?

▶ 이정현 : 당연히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문책해야지 왜 넘어갑니까? 어쨌든 따져서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번에 자기 할 일들을 안 해서 이렇게 초반에 국민들의 가슴을 정말 두근거리게 만들고 두렵게 만들고 정말 국격이 정말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 걱정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죠. 그래야만 또 다른 실수가 일어나지 않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야가, 지금 정치 이야기 잠깐만 하고. 한 3~4분밖에 안 남았네요. 여야가 서로 지금 수도권이 위기라고 하는데 그게 어느 쪽 말이 맞나요?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할 것 같다 그러고 민주당도 아주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도 안 나오고 힘들다고 하고 어느 쪽이 맞는 거예요?

▶ 이정현 : 제 발이 저린 거죠. 도둑이 제 발이 저린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도 야당도 자기들이 했던 행태. 정말 뭐든지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비난만 하고 단 하나도 국민들한테 비전 제시를 안 하고 정말 침묵하고 있는 중도의 다수들의 심정은 털끝만큼도 생각지 않고 자기들이 해 왔기 때문에 스스로가 두려운 거죠. 왜? 수도권 국민들은요. 지방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요. 진짜 수준이요. 여야 정치인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정치인들이요. 수도권 국민들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그 수준을 알고 접하다 보니까 두렵고 무서운 거예요. 지금 수도권의 굉장히 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침묵하고 있어요. 무슨 여당처럼 야당처럼 좌파처럼 우파처럼 또 이런 식으로 해서요. 막 무슨 시끄럽게 그렇게 소리 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묵하는 다수가 바로 지난 대통령 선거처럼 거의 뭐 누가 정권 교체가 된다는 걸 믿었습니까? 그러나 조용하게 침묵하는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시켜 버리거든요. 나는 이번 내년 총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여야는요. 서로 뭐 겁먹은 척 이렇게 하지도 말고 또 무슨 잘난 척도 하지도 말고 이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말하자면 중도 사람들, 이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지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는 한 발 떨어져서 지켜보니까 정말 국민들 수준이 이제는 무서워요. 여야 정치인들이 절대 지금 못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 저는 만약에 당헌, 당규가 자기들의 귀책 사유가 있어서 선거에서 내지 말아야 된다 그러면 안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도 된다 이렇게 됐으면 뭐 정당이니까 당연히 후보를 내야 되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 만약에 약속을 해 놓고 안 지킨다면 선거 때 내거는 어떤 공약을 믿겠습니까? 저거 다 거짓말이야. 그러면 뭘 보고 찍습니까? 만약의 경우 당헌, 당규에. 내가 지금 정확히 확인은 안 했는데 만약에 우리 쪽에 귀책 사유가 있어서 보궐선거가 생기게 됐다. 그래서 그런 경우 후보를 안 낸다. 당연히 안 내야죠.

▷ 최경영 : 수도권 위기론 관련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유승민, 이준석 등 지금 말씀하시는 중도. 중도라고 정의를 하세요? 어떻게 보세요? 이분들을 껴안아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 껴안고 말고 할 것 없이 뭐 당 소속으로 되어 있으면 당연히 당내 사람이고. 그런데 저는 뭐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좀 다르게 봅니다. 그분은 당연히 어떤 세대 면에 있어서 젊은 분이고 또 그분의 시각과 그 세대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는 좀 달리 봅니다. 그분하고 저는 구분해서 보고 싶은데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항상 조직 안에 있으면서 조직 안에다가 항상 수류탄 따는 사람. 나는 그렇게 늘 봅니다. 왜냐하면 조직 안에서 자기 의견이 다른 의견이 있을 때는 설득을 해야 하고 설득을 못 했으면 자기 잘못이거든요. 그러면 또 참고 기다렸다가 또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또 조직에 따라야 됩니다. 그게 싫으면 나가서 정당을 만들든지 무소속으로 나가든지 하는 게 우리가 정당 선택의 자유이고 그거는 얼마든지 자기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안에서는 저게 뭐하고 똑같냐 하면요. 사람이 개를 무는 것하고 똑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절대적으로 자기 조직 내에서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비판하면 그거는 100% 뉴스가 되거든요. 그거를 너무 잘 알아요. 그 생리와 속성을 너무 잘 알아요. 그러니까 저분은 입만 열면 항상 상대 당에 대한 또는 상대에 대한 그런 어떤 비판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항상 조직 내에서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깎아내려서 그것으로 뉴스거리를 삼아서 제공하는 게 거의 몸에 밴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습성은 조직원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이준석보다 유승민이 더 문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정현 : 이준석이 왜 문제입니까? 저는 이준석 같은 사람들도 당에 절대적으로 있어야 되고 그런 목소리도 필요하고 또 그거를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당이 되어야만 전국 정당이고 그리고 말하자면 집권당으로서의 저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 최경영 :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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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이정현 “잼버리 사태, 온 국민이 새마을 운동하듯 극복”
    • 입력 2023-08-14 10:02:24
    최강시사
- 잼버리, 지금은 결산의 시간...큰소리칠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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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전북·전 정권 문제? “그게 당론이라면 오늘 탈당”
- 여야 수도권 위기론, 도둑이 제 발 저려...중도 눈치 살펴야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귀책사유 있으니 후보 안 내야
- 유승민, 조직 안에 수류탄 따는 사람...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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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1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최경영 : 한 주의 시작, 여의도 정치를 깊이 있고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시간 <정치 먼데이> 오늘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현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오늘 나오실 줄 알았는데 전화네요?

▶ 이정현 : 지방에 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최경영 : 그러시군요. 일정이 계셨군요. 잼버리 대회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잘 끝났습니까?

▶ 이정현 : 잼버리 대회 이제 끝났죠. 어쨌든 뭐 어떤 잔치가 됐든 잔치의 평은 솔직히 말해서 손님이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겠습니까? 자평하는 것보다.

▷ 최경영 : 그렇죠.

▶ 이정현 : 어쨌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마지막에 웃으면서 엄지척 이렇게 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이번 잼버리의 총평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참 우리 속담에 아이 손님이 더 무섭다. 또는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이 속담을 아주 절감하는 국제 손님맞이였고요. 이제 잔치는 끝났고 지금은 결산의 시간이라고 봅니다. 다시는 정말 이렇게 끔찍한 일을 겪지 않도록 모든 부처나 또 모든 기관들이 좀 총체적으로 시스템 점검의 시간을 좀 가졌으면 어쩔까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외신에서는 평가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고요. AFP도 그렇고.

▶ 이정현 :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은 뭐 이렇게, 저렇게 보는 시간이 있지만 결국에 가서는 처음 어려움 겪고 나서 또 그 뒤의 시간을 보냈고 그리고 마지막 웃으면서 엄지척하고 가는 그 당사자들의 평이 가장 정확한 평이 아니겠습니까? 이런저런 평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 아까 외신이 굉장하게 그렇게 뭐라고 그럽니까? 약간 좀...

▷ 최경영 : 비판적으로 많이 썼죠.

▶ 이정현 : 네,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분명하게 초반에 그런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준비 부족이라든가 운영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어려움 이런 것들을 보여준 바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감내할 일이라고 봅니다.

▷ 최경영 : 누구 책임이라고 보십니까? 아까 이상민 의원한테도 비슷하게 여쭤봤는데, 몇 대 몇 이렇게 해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많이 지금 부각시키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 이정현 : 누구 탓을 하고 할 그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큰소리칠 사람 한 사람도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지 어제오늘 이 행사를 한 것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 왔었고 수많은 예산이 투입이 됐었고 또 충분한 조직들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동안 준비해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정말 누가 큰소리를 칠 수 있겠어요? 모두가 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좀 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모두의 책임은 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이런 말이 있고 대통령에게 선물을 줬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The Buck Stops Here." 트루먼 대통령의 어떤 상징적인 사인 패를 줬다는 말이죠. 그러면 결국은 책임져야 될 사람이 누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안철수 의원은 가장 큰 책임 있는 장관은 해임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이정현 : 이제는 대한민국이 상당히 수준 높은 나라입니다. 반드시, 반드시 이번같이 이렇게 정말 부끄러운 그러한 행사를 초반부터 준비하고 진행을 해 왔다고 하면 당연히 정상적인 국가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대회를 누가 어떤 식으로 유치를 했으며 어떤 준비가, 각오가 되어 있었고 어떤 목표가 있었고 또 예산은 어떤 식으로 집행이 됐고 준비는 어떻게 했고 진행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또 그동안의 관리 감독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또 사후에 어떻게 될지 이거는 정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만약에 정말 초반에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많은 문제점들을 다 덮고 어쨌든 그냥 무사히 끝났다고 한다면 성공적인 대회로 아마 보고서를 썼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왕 터진 문제이고 사실 우리가 능력이 없어서 이런 건 아니었거든요. 35년~40년 전에도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치러 내고 그리고 많은 국제 행사를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잘 치러왔습니다. 같은 지방도 전남 순천의 경우에는 그렇게 모두가 호평을 하고 지금 600만 명이 넘게 와서 볼 정도로 잘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모두가 못하는 게 아닙니다. 이번의 경우에 못했기 때문에 이번의 경우에 한해서 정말 철저하게 이 시스템이 어디가 문제 있었는지 점검을 하는 게 중요하지 지금처럼 네 탓, 내 탓, 네 탓, 내 탓. 과거 정권 탓이다, 아니면 지금 현 정부가 잘못이다. 진짜 정치권이요. 국제 망신을 이번에 지금 정치권이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도 다 서로 네 탓 공방하고 있는 이 정치권을 외국 사람들이, 외신이 봤을 때 뭐라고 했겠습니까? 진짜 말하자면 국제 망신을 시키는 사람들은 정치인들 당신들이야라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가 있을 때 모두가 다 포기하고 중단하고 그냥 넘어져서, 자빠져서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까? 누구나 다 나서서 온 국민이 하나가 돼서 이런 위기를 같이 극복해 내는 것, 이게 지금까지 대한민국 아니었습니까? 저는 뭘 봤냐 하면 이번에...

▷ 최경영 : 잠깐만요. 그런데 저희는 세금을 내고, 시민사회는 세금을 내고 국가가 그거를 하기로 했잖아요, 정부가. 그리고 조직위라는 게 있고 조직위 안에 장관이 3명이나 있고. 그러면 거기에서 예산이 부족하면 더 예산을 당겨서 하든지, 국가 지원 행사잖아요. 그러면 누군가가 책임은 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정현 : 당연히 책임은. 지금 그래서 제가 시스템 점검을 하자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잔치는 끝났고 지금은 시스템 점검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거예요. 지금처럼 방금 우리 최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장관이 뭐가, 이런 식으로 다 미리 표적을 삼아서 이렇게 하면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어요? 어떻게 왜 이거를 지방에서 유치하게 됐고 유치해서 준비해 가는 과정이 어떻고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점검해 봐야 되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온 국가가 이 일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에 조직위라는 걸 만든 거고 집행위라는 걸 만든 거고 준비라는 걸 하고 정부는 어떤 기관입니까? 지원 기관입니다. 이런 국제 행사를 하게 되면 예를 들어서 지방에서 유니버시아드를 한다, 지방에서 아시안게임을 한다, 지방에서 수영대회나 육상대회를 한다. 정부는 지원 기관입니다. 그러면 그거를 유치하는 데, 그러니까 정부가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정부도 책임이 있고 그러나 지원 기관 말고 실제로 집행하고 조직하고 하는 그런 기관들이 책임을 맡아서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누구 탓이라고 표적을 삼지 말고 전반적으로 한번 이것을 정비를 해 보고 점검을 해 보고 그래서 다시는 진짜 이렇게 끔찍하고 정말 이렇게 창피스러운 일이 있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꼭 지금 누구를 꼭 집어서 저 사람만 쳐내면 마치 문제가 다 해결된 것처럼. 이제는 그런 식의 어떤 사후 처리나 사후 평가는 좀 자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뭐가 문제인지를 찾아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누구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 다음에 또 재발될 것 같아서 그래서 책임자에 관한 처벌이나 이런 거를 하는 게 아닌가요?

▶ 이정현 : 꼭 해야 합니다. 꼭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총체적이고 전반적인 점검을 하자는 이야기이지 제가 단 한 번도 처벌을 하거나 책임을 묻지 말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총체적인 점검을 하고 책임만 묻고 끝날 겁니까? 그다음에 또다시 그런 사고나 또 그런 실수나 그런 준비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게 훨씬 중요한 거다. 지금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 최경영 : 수습 과정에서 정부가 동원하는 것처럼. 아까 88올림픽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가 사실 그때는 기억하시겠지만 뭐 길거리에 있는 노점이나 이런 것들도 다 일시에 그냥 다 치워버리고 중국처럼 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고 그런 권위주의 정부였고 지금은 민주주의 정부에서 정부가 보인 태도는 상당히 좀 과거처럼 또는 어떤 권위주의 정부나 독재 정부처럼 좀 동원을 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받았거든요. 그런 건 없었다고 생각하세요?

▶ 이정현 : 저는 최 기자님 말씀에 동의를 못 합니다. 왜 그렇냐 하면 아까도 내가 이야기했습니다. 이거는 지방에서 있는 국제 행사이고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한 것 아닙니까? 정부는 지원 기관이었어요. 그래서 독자적으로 이렇게 조직위원회에서 잘하기를 바랐고 연맹에서 잘하기를 바랐는데 태풍이 몰려오고 그다음에 준비 부족한 게 나중에 발견이 됐고 까딱하면 중단될 수도 있고 축소될 수도 있고 변경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중단, 축소, 변경은 누가 하게 되냐 하면 정부가 하는 게 아니고 국제연맹이 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강요를 했다는 것도 맞지가 않고 또 지금 말씀한 것 중에 아마 가수 이야기도 하는 것 같은데 가수들도 당초에 장소만. 말하자면 새만금에서 서울로 옮겼을 뿐이지 원래 출연하기로 했었던 가수분들이었고 그중의 한 팀은 사실 그 주관 방송사 KBS죠. 주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다가 이쪽으로 이렇게 출연했다고 합니다. 이게 정부가 강요를 해서 된 거고 또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이 손님들을 잘 맞이해야 하는데 이게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한 겁니까?

사실은 참 이번에 왜곡된 부분이 많아요. 내가 오늘 아침인가, 어제 유튜브를 보니까 국무총리가 하버드 티셔츠를 입고 있는 친구한테 나도 하버드 나왔다. 이렇게 했다고 그래서 국무총리가 자기 학벌 자랑했다고 이렇게 공격을 하던데 이 국무총리가 한 4일 동안 정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영내, 영외를 찾아다니면서 불편한 점을 묻고 다녀요. 그런데 하버드 옷을 입고 있는 애를 만난 거예요. 자기가 국무총리라고 이야기를 하면 걔가 당황할까 싶고. 그냥 노인이에요. 점검하고 다니는 노인. 그래서 나도 하버드 나왔어. 그 반가운 표시를 했는데 그거를 갖다가 무슨 총리가 학벌 자랑했다고 그거를 마이크로 대고 했다든지 생중계가 되는 데에서 했다면 또 모르겠어요. 그 몇 명 없는 데에서 그런 친근하고 머리 쓰다듬어주듯이 하이파이브하고 이런 것까지도 전부 왜곡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대통령실 때문에 그랬다, 정부 욕심 때문에 그랬다. 그러면 만약에 그렇게 주장을 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나 이럴 때는 그냥 망하든 말든 국제 망신을 당하든 말든 그냥 그렇게 내버려두고 조직위원회에다 그냥 해서 실패로 끝나게 하는 게 그게 국격을 높이는 거고 그렇게 올바른 대처이고 위기 관리 능력일까요? 저는 항상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말 국민이, 정부가, 종교 단체가, 심지어는 대학교와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다 나서서 마치 옛날에 새마을운동하듯이 영차영차 서로에게 힘을 불러일으켜주면서, 용기를 불러일으켜주면서 해서 위기를 다 극복하고 마지막에 땀 닦으면서 웃을 때. 그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DNA 아닌가요? 그냥 이렇게 망쳐서 있어도 내버려두는 게 또 그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마치 있는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가 나온 것이 저는 좀 아쉽습니다. 위기는 얼마든지 닥칠 수 있지만 그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인데 국민이 하나가 돼서 극복을 했잖아요.

▷ 최경영 : 의원님,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전북도가 문제다, 전 정권이 문제다. 이런 식으로 어떤 지역과 정권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지금 의원님 말씀대로 하면 그런 갈라치기가 여권 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 아니었습니까?

▶ 이정현 : 정말 화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그게 만약에 그런 논평이 당론이라고 그런다면 저는 오늘 탈당하겠습니다. 정말 그런 어디 정말 집권 여당의 하는 사람들이 이런 걸 평할 때 당연히 모든 부분에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거를 갖다 무슨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에 또는 전남의, 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아주 너무 화가 났고 정말 만약에 그게 당론이라 그런다면 저는 오늘이라도 저는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습니다. 정말 정신 나간 소리입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안 됩니다. 얼마든지 실수라는 게 있을 수 있고 모두가 다 착오라는 게 있을 수 있고 또 그거를 극복해 가고 그런 걸 통해서 서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거기에다 대고 어떻게 집권 여당의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리인가 모르지만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화납니다, 정말로.

▷ 최경영 : 그런데 아까는 조직위 유치한 지역이 문제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 이정현 : 내가 언제 조직위 문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역에 조직위 유치를 했다고 한다면 당연히 유치한 조직들이 최선을 다해야죠. 그리고 아까 정부는 지원을 해야 한다니까요?

▷ 최경영 : 그런데 새만금지원특별법이랄지 이번에는 그게 지원을 하고 지원을 하는 가장 위의 조직위원장은 또 국무총리이고 그러면, 거기에다 조직위원장에 3명이나 지금 정부 장관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지금 지방 행사예요?

▶ 이정현 : 최 기자님, 자꾸 그렇게 총리나 장관한테 그거를 묻고 싶습니까?

▷ 최경영 : 아니, 아니.

▶ 이정현 : 한번 따져봅시다.

▷ 최경영 : 제가 법에 나온 대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 이정현 :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총리도 문제를 삼고 장관도 문제를 삼읍시다. 그런데 지금 잔치는 이제 막 끝났고 이제 전체 시스템 점검을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그렇게 미리 좌표를 정하고 거기에다 대고 먼저 포부터 쏘고 그다음에 뭐가 문제인지부터 찾으려고 합니까? 제가 조사를 하자고 그랬지 책임이 없다고 그런 겁니까? 그리고 저는 한 번도 전라북도에다 모든 책임 있는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아까 그래서 내가 여기에서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 하나도 없다고 큰소리칠 사람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정말 사실입니다. 사실 언론이라 그래서 문제는 없습니까?

▷ 최경영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큰소리칠 사람 아무도 없다고 하면서 국민 일반에게 돌리는 것 같아서 그래요. 국민 일반에게 돌리시는 건 아니죠?

▶ 이정현 : 정말 절대로요. 전북도만의 책임도 아니고 또 누구만의 책임도 아닙니다.

▷ 최경영 : 아니, 국민 일반에게 돌리는 게 아니고 지금 현재 현직에 있는 지방이든 중앙정부든 정치인이든 집권 여당이든 그 사람들 누군가가 조사를 해서 뭔가 책임이 있다면 그 사람들을 문책하자. 그런 말씀이시죠?

▶ 이정현 : 당연히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문책해야지 왜 넘어갑니까? 어쨌든 따져서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번에 자기 할 일들을 안 해서 이렇게 초반에 국민들의 가슴을 정말 두근거리게 만들고 두렵게 만들고 정말 국격이 정말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 걱정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죠. 그래야만 또 다른 실수가 일어나지 않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야가, 지금 정치 이야기 잠깐만 하고. 한 3~4분밖에 안 남았네요. 여야가 서로 지금 수도권이 위기라고 하는데 그게 어느 쪽 말이 맞나요?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할 것 같다 그러고 민주당도 아주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도 안 나오고 힘들다고 하고 어느 쪽이 맞는 거예요?

▶ 이정현 : 제 발이 저린 거죠. 도둑이 제 발이 저린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도 야당도 자기들이 했던 행태. 정말 뭐든지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비난만 하고 단 하나도 국민들한테 비전 제시를 안 하고 정말 침묵하고 있는 중도의 다수들의 심정은 털끝만큼도 생각지 않고 자기들이 해 왔기 때문에 스스로가 두려운 거죠. 왜? 수도권 국민들은요. 지방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요. 진짜 수준이요. 여야 정치인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정치인들이요. 수도권 국민들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그 수준을 알고 접하다 보니까 두렵고 무서운 거예요. 지금 수도권의 굉장히 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침묵하고 있어요. 무슨 여당처럼 야당처럼 좌파처럼 우파처럼 또 이런 식으로 해서요. 막 무슨 시끄럽게 그렇게 소리 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묵하는 다수가 바로 지난 대통령 선거처럼 거의 뭐 누가 정권 교체가 된다는 걸 믿었습니까? 그러나 조용하게 침묵하는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시켜 버리거든요. 나는 이번 내년 총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여야는요. 서로 뭐 겁먹은 척 이렇게 하지도 말고 또 무슨 잘난 척도 하지도 말고 이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말하자면 중도 사람들, 이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지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는 한 발 떨어져서 지켜보니까 정말 국민들 수준이 이제는 무서워요. 여야 정치인들이 절대 지금 못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 저는 만약에 당헌, 당규가 자기들의 귀책 사유가 있어서 선거에서 내지 말아야 된다 그러면 안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도 된다 이렇게 됐으면 뭐 정당이니까 당연히 후보를 내야 되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 만약에 약속을 해 놓고 안 지킨다면 선거 때 내거는 어떤 공약을 믿겠습니까? 저거 다 거짓말이야. 그러면 뭘 보고 찍습니까? 만약의 경우 당헌, 당규에. 내가 지금 정확히 확인은 안 했는데 만약에 우리 쪽에 귀책 사유가 있어서 보궐선거가 생기게 됐다. 그래서 그런 경우 후보를 안 낸다. 당연히 안 내야죠.

▷ 최경영 : 수도권 위기론 관련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유승민, 이준석 등 지금 말씀하시는 중도. 중도라고 정의를 하세요? 어떻게 보세요? 이분들을 껴안아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 껴안고 말고 할 것 없이 뭐 당 소속으로 되어 있으면 당연히 당내 사람이고. 그런데 저는 뭐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좀 다르게 봅니다. 그분은 당연히 어떤 세대 면에 있어서 젊은 분이고 또 그분의 시각과 그 세대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는 좀 달리 봅니다. 그분하고 저는 구분해서 보고 싶은데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항상 조직 안에 있으면서 조직 안에다가 항상 수류탄 따는 사람. 나는 그렇게 늘 봅니다. 왜냐하면 조직 안에서 자기 의견이 다른 의견이 있을 때는 설득을 해야 하고 설득을 못 했으면 자기 잘못이거든요. 그러면 또 참고 기다렸다가 또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또 조직에 따라야 됩니다. 그게 싫으면 나가서 정당을 만들든지 무소속으로 나가든지 하는 게 우리가 정당 선택의 자유이고 그거는 얼마든지 자기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안에서는 저게 뭐하고 똑같냐 하면요. 사람이 개를 무는 것하고 똑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절대적으로 자기 조직 내에서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비판하면 그거는 100% 뉴스가 되거든요. 그거를 너무 잘 알아요. 그 생리와 속성을 너무 잘 알아요. 그러니까 저분은 입만 열면 항상 상대 당에 대한 또는 상대에 대한 그런 어떤 비판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항상 조직 내에서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깎아내려서 그것으로 뉴스거리를 삼아서 제공하는 게 거의 몸에 밴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습성은 조직원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이준석보다 유승민이 더 문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정현 : 이준석이 왜 문제입니까? 저는 이준석 같은 사람들도 당에 절대적으로 있어야 되고 그런 목소리도 필요하고 또 그거를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당이 되어야만 전국 정당이고 그리고 말하자면 집권당으로서의 저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 최경영 :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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