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가상화폐’ 동원 마약 유통·투약 사범 312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3.08.14 (11:33) 수정 2023.08.14 (1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크웹이나 해외메신저, 가상화폐를 이용해 마약류를 불법 유통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1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 등 10명을 구속하는 등 총 312명을 입건하고, 마약류 1.2kg 및 범죄수익 약 1억 5,0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A 씨 등 구속된 판매자 6명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국내의 이른바 ‘상선’으로부터 마약을 매수한 것으로 경찰 조사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한 이들 일당이 다크웹과 해외메신저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받은 뒤 비대면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A 씨 등 주요 판매 일당은 쇼핑몰이나 식당을 운영하거나 주류 도매업체 등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단순 투악으로 시작했다 마약 판매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주요 판매자 6명 중 1명만 대마 흡연으로 한 차례 벌금형을 받은 것이 전부일 뿐 이전까지 마약 범죄경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유통·투약 사범 일당 중에는 대마 재배에 직접 관여하거나 구매한 마약류를 주변에 판 회사원도 있었습니다.

40대 회사원 B 씨는 허가받은 대마 재배지 운영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 ‘자녀의 치료에 필요하다’고 속인 뒤 대마초를 무상으로 받아가 흡연한 혐의로 구속송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이 확산되면서 판매자와 매수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마약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을 낮추는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다크웹’·‘가상화폐’ 동원 마약 유통·투약 사범 312명 무더기 검거
    • 입력 2023-08-14 11:33:44
    • 수정2023-08-14 11:34:05
    사회
다크웹이나 해외메신저, 가상화폐를 이용해 마약류를 불법 유통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1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 등 10명을 구속하는 등 총 312명을 입건하고, 마약류 1.2kg 및 범죄수익 약 1억 5,0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A 씨 등 구속된 판매자 6명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국내의 이른바 ‘상선’으로부터 마약을 매수한 것으로 경찰 조사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한 이들 일당이 다크웹과 해외메신저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받은 뒤 비대면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A 씨 등 주요 판매 일당은 쇼핑몰이나 식당을 운영하거나 주류 도매업체 등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단순 투악으로 시작했다 마약 판매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주요 판매자 6명 중 1명만 대마 흡연으로 한 차례 벌금형을 받은 것이 전부일 뿐 이전까지 마약 범죄경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유통·투약 사범 일당 중에는 대마 재배에 직접 관여하거나 구매한 마약류를 주변에 판 회사원도 있었습니다.

40대 회사원 B 씨는 허가받은 대마 재배지 운영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 ‘자녀의 치료에 필요하다’고 속인 뒤 대마초를 무상으로 받아가 흡연한 혐의로 구속송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이 확산되면서 판매자와 매수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마약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을 낮추는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