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잼버리 파행이 전북 탓? 당론이라면 탈당”

입력 2023.08.14 (19:30) 수정 2023.08.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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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잇따라 잼버리 파행을 두고 '전북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정신 나간 소리"라며 "그것이 당론이라면 탈당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호남 출신 3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 전 수석은 오늘(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수석은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에 또는 전남의, 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할 수 있나"라며 "정말 화가 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이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얼마든지 실수나 착오가 있을 수 있고 그거를 극복하는 게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며 "집권 여당의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당론이라면 오늘이라도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잼버리 조직위에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가 3명이나 있는데 지역 행사라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생긴다면 총리든 장관이든 문제를 삼아야 한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기 할 일을 안 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어제(13일) 논평을 통해 "잼버리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라북도이고,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것 또한 문재인 정부 시기"라며 "전북도와 문 정부가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을 낳은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민주당이 먼저 대통령 책임론 제기한 것"

'잼버리 전북 책임론' 에 대한 이 전 수석의 비판에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오늘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오며 먼저 시작했고,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사실관계를 먼저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어 "조직위에서 진행하던 여러 사업, 특히 예산과 각종 사업 승인권은 집행위원장인 전북도지사에 있었다"면서 "전북이 예산과 사업을 모두 수행했기 때문에, 잼버리 운영 부실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가부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여가부가 (잼버리) 조직위에 참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 또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충실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을 물을 것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전북의 책임이라는 건 전북도민의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전북도지사나 부안군 관계자들이 제대로 일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서진정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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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잇따라 잼버리 파행을 두고 '전북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정신 나간 소리"라며 "그것이 당론이라면 탈당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호남 출신 3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 전 수석은 오늘(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수석은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에 또는 전남의, 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할 수 있나"라며 "정말 화가 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이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얼마든지 실수나 착오가 있을 수 있고 그거를 극복하는 게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며 "집권 여당의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당론이라면 오늘이라도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잼버리 조직위에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가 3명이나 있는데 지역 행사라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생긴다면 총리든 장관이든 문제를 삼아야 한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기 할 일을 안 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어제(13일) 논평을 통해 "잼버리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라북도이고,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것 또한 문재인 정부 시기"라며 "전북도와 문 정부가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을 낳은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민주당이 먼저 대통령 책임론 제기한 것"

'잼버리 전북 책임론' 에 대한 이 전 수석의 비판에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오늘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오며 먼저 시작했고,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사실관계를 먼저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어 "조직위에서 진행하던 여러 사업, 특히 예산과 각종 사업 승인권은 집행위원장인 전북도지사에 있었다"면서 "전북이 예산과 사업을 모두 수행했기 때문에, 잼버리 운영 부실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가부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여가부가 (잼버리) 조직위에 참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 또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충실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을 물을 것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전북의 책임이라는 건 전북도민의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전북도지사나 부안군 관계자들이 제대로 일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서진정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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