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통해 마약 유통 일당…잡고 보니 평범한 이웃들

입력 2023.08.14 (19:39) 수정 2023.08.14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온 뒤 평범한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이른바 '다크웹' 등을 이용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상당수는 회사원이나 쇼핑몰 운영자 등 마약 전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 과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마약을 사고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판매자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매수·투약자 30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 판매자 6명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암호화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별도의 네트워크, 이른바 '다크웹'이나 해외 메신저를 범행에 이용해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마약류는 국내에 있는 이른바 '마약 상선'으로부터 구매하기도 하고, 해외에서 직접 밀반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A 씨 등 2명은 코카인과 케타민 등 4종 이상의 마약류를 유럽에서 직접 매수한 뒤 여행 가방에 넣어 국내로 반입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 다수가 인터넷 쇼핑몰이나 식당을 운영하며 마약 전과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는데, 큰 돈을 벌 수 있단 생각에 마약 판매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조달받은 구매자 가운데는 단순 투약자로 마약을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지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중간 유통상 역할까지 한 피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매수자로 검거된 회사원 B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SNS에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자와 매수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면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마약 투약 의심 사례가 있다면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여동용/화면제공:서울경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다크웹’ 통해 마약 유통 일당…잡고 보니 평범한 이웃들
    • 입력 2023-08-14 19:39:33
    • 수정2023-08-14 19:50:15
    뉴스7(청주)
[앵커]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온 뒤 평범한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이른바 '다크웹' 등을 이용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상당수는 회사원이나 쇼핑몰 운영자 등 마약 전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 과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마약을 사고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판매자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매수·투약자 30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 판매자 6명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암호화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별도의 네트워크, 이른바 '다크웹'이나 해외 메신저를 범행에 이용해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마약류는 국내에 있는 이른바 '마약 상선'으로부터 구매하기도 하고, 해외에서 직접 밀반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A 씨 등 2명은 코카인과 케타민 등 4종 이상의 마약류를 유럽에서 직접 매수한 뒤 여행 가방에 넣어 국내로 반입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 다수가 인터넷 쇼핑몰이나 식당을 운영하며 마약 전과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는데, 큰 돈을 벌 수 있단 생각에 마약 판매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조달받은 구매자 가운데는 단순 투약자로 마약을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지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중간 유통상 역할까지 한 피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매수자로 검거된 회사원 B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SNS에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자와 매수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면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마약 투약 의심 사례가 있다면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여동용/화면제공:서울경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