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이 앗아간 첫사랑”…유족은 사과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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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최원종은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되며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반성문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의 발인 사흘 뒤, 유가족들은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KBS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숨진 이희남 씨의 생전 모습과 이름을 공개하며 "최원종의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희남 씨의 남편은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첫사랑이었다"며, 아직도 침대맡 베갯잇에서 아내의 향기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도중에도 애꿎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여러 번 감정을 추스려야 했습니다.
"내가 운이 없어서 그 시간에 갔다는 그 죄 하나밖에 없습니다. 내가 5분만 늦게 갔으면, 내가 그날 그쪽으로 안 가고 다른 데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닙니까." "일부러 아내를 인도 안쪽으로 오게 하고, 내가 바깥쪽에서 손잡고 걷고 있었는데…. 내가 안쪽에 갔으면 우리 마누라를 지켜줄 수 있었잖아요. 안쪽에만 있었으면…." -고 이희남 씨 남편 인터뷰 중- |
최원종은 취재진 앞에서 "스토킹 집단이 날 괴롭히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그의 사연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원종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그 범죄 행위 자체에만 집중해야지, 그 사람의 의도가 어쨌든 간에 그 범죄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잖아요. 그걸로 인해서 피해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궁금할 수 있겠죠. 범죄자들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거기에 동정을 표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피해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건 잘못됐다 생각하고, 그냥 그 범죄행위 자체에 대해서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고 이희남 씨 사위 인터뷰 중- |
그동안 언론이 충분히 주목하지 못했던 피해자 측의 목소리,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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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종이 앗아간 첫사랑”…유족은 사과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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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15 08:07:31
- 수정2023-08-15 08:37:05
피의자 최원종은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되며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반성문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의 발인 사흘 뒤, 유가족들은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KBS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숨진 이희남 씨의 생전 모습과 이름을 공개하며 "최원종의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희남 씨의 남편은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첫사랑이었다"며, 아직도 침대맡 베갯잇에서 아내의 향기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도중에도 애꿎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여러 번 감정을 추스려야 했습니다.
"내가 운이 없어서 그 시간에 갔다는 그 죄 하나밖에 없습니다. 내가 5분만 늦게 갔으면, 내가 그날 그쪽으로 안 가고 다른 데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닙니까." "일부러 아내를 인도 안쪽으로 오게 하고, 내가 바깥쪽에서 손잡고 걷고 있었는데…. 내가 안쪽에 갔으면 우리 마누라를 지켜줄 수 있었잖아요. 안쪽에만 있었으면…." -고 이희남 씨 남편 인터뷰 중- |
최원종은 취재진 앞에서 "스토킹 집단이 날 괴롭히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그의 사연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원종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그 범죄 행위 자체에만 집중해야지, 그 사람의 의도가 어쨌든 간에 그 범죄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잖아요. 그걸로 인해서 피해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궁금할 수 있겠죠. 범죄자들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거기에 동정을 표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피해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건 잘못됐다 생각하고, 그냥 그 범죄행위 자체에 대해서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고 이희남 씨 사위 인터뷰 중- |
그동안 언론이 충분히 주목하지 못했던 피해자 측의 목소리,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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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이원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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