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고 더 더운 여름이 온다

입력 2023.08.15 (08:21) 수정 2023.08.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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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여름은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어느 때보다 큰 피해가 났는데요,

이런 극한 기후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잦아질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극한 기후, 그 가운데서도 폭염 전망과 대안에 대한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대구 경북의 폭염 전망을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장마와 집중 호우, 그리고 찾아온 무더위.

의성에 14일간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33도를 넘는 고온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2천백여 명, 숨진 사람은 28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KBS가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에 폭염 리스크 평가를 의뢰한 결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대구 경북에서 '매우 높음' 단계는 대구 도심 3곳뿐이었고, '보통'이 40%였습니다.

하지만 20년 이후인 2041년부터 2060년 전망을 보면, '매우 높음'이 무려 24개 시군으로 늘고 '높음'도 6개 시군이나 됩니다.

울릉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폭염 위험 지역으로 변하는 겁니다.

온열 질환자와 사망자 증가는 물론 농업과 수산 양식, 산업 조업 기간 단축 등 지역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와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 연료 사용이 줄어드는 등 긍정 전망에 기반을 둔 것으로 온실 가스 감축이 순조롭지 않다면 전망은 더 비관적입니다.

[유인상/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박사 : "2041년 206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폭염주의보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는 SSP1의 경우 한 19일 정도로 전망되고 있고요. SSP5 같은 경우는 37일로 전망돼서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더 길고 더 더워질 여름, 그리고 폭염 관련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그런 미래가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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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길고 더 더운 여름이 온다
    • 입력 2023-08-15 08:21:28
    • 수정2023-08-15 15:43:46
    뉴스광장(대구)
[앵커]

올해 여름은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어느 때보다 큰 피해가 났는데요,

이런 극한 기후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잦아질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극한 기후, 그 가운데서도 폭염 전망과 대안에 대한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대구 경북의 폭염 전망을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장마와 집중 호우, 그리고 찾아온 무더위.

의성에 14일간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33도를 넘는 고온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2천백여 명, 숨진 사람은 28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KBS가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에 폭염 리스크 평가를 의뢰한 결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대구 경북에서 '매우 높음' 단계는 대구 도심 3곳뿐이었고, '보통'이 40%였습니다.

하지만 20년 이후인 2041년부터 2060년 전망을 보면, '매우 높음'이 무려 24개 시군으로 늘고 '높음'도 6개 시군이나 됩니다.

울릉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폭염 위험 지역으로 변하는 겁니다.

온열 질환자와 사망자 증가는 물론 농업과 수산 양식, 산업 조업 기간 단축 등 지역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와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 연료 사용이 줄어드는 등 긍정 전망에 기반을 둔 것으로 온실 가스 감축이 순조롭지 않다면 전망은 더 비관적입니다.

[유인상/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박사 : "2041년 206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폭염주의보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는 SSP1의 경우 한 19일 정도로 전망되고 있고요. SSP5 같은 경우는 37일로 전망돼서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더 길고 더 더워질 여름, 그리고 폭염 관련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그런 미래가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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