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폭염·태풍…극한 날씨에 농산물 가격 ‘급등’

입력 2023.08.16 (07:40) 수정 2023.08.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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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에, 폭염까지 이어져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작황이 나빠진 탓인데, 태풍도 잦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물가 부담이 걱정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마트.

농산물 코너를 찾은 주부들이 채소를 쉽게 담지 못합니다.

무섭게 뛰어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주부/음성변조 : "싱싱하지 않고 너무나 올랐어요. 그래서 무서워요."]

채솟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 커진 건 이 음식점도 마찬가지.

[남상선/음식점 업주 : "식당 하면서 저희가 판매가격을 이, 삼천 원 올려도 부담될 가격인데, 올리지는 못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출하되는 배추 가격은 10킬로그램에 2만 원대로 두 해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름철 주로 소비되는 상추와 깻잎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35%와 37% 올랐고, 고추는 66%나 뛰었습니다.

제철 복숭아는 두 해 전보다 50%, 사과는 88% 급등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날씨입니다.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여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장마가 끝난 7월 하순부터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져 출하량이 준 겁니다.

[안찬우/농협 전북본부 광역연합사업단장 : "긴 장마와 집중 호우, 폭염, 또 바로 이어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작물 생육이 부진했고, 공급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바다 온도는 평년보다 0.7도 이상 높아 가을까지 태풍도 잦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농협과 지자체 등은 출하비와 작물 식재 비용 등을 지원하며 가격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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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에 폭염·태풍…극한 날씨에 농산물 가격 ‘급등’
    • 입력 2023-08-16 07:40:46
    • 수정2023-08-16 08:47:44
    뉴스광장(전주)
[앵커]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에, 폭염까지 이어져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작황이 나빠진 탓인데, 태풍도 잦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물가 부담이 걱정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마트.

농산물 코너를 찾은 주부들이 채소를 쉽게 담지 못합니다.

무섭게 뛰어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주부/음성변조 : "싱싱하지 않고 너무나 올랐어요. 그래서 무서워요."]

채솟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 커진 건 이 음식점도 마찬가지.

[남상선/음식점 업주 : "식당 하면서 저희가 판매가격을 이, 삼천 원 올려도 부담될 가격인데, 올리지는 못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이달 출하되는 배추 가격은 10킬로그램에 2만 원대로 두 해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름철 주로 소비되는 상추와 깻잎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35%와 37% 올랐고, 고추는 66%나 뛰었습니다.

제철 복숭아는 두 해 전보다 50%, 사과는 88% 급등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날씨입니다.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여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장마가 끝난 7월 하순부터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져 출하량이 준 겁니다.

[안찬우/농협 전북본부 광역연합사업단장 : "긴 장마와 집중 호우, 폭염, 또 바로 이어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작물 생육이 부진했고, 공급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바다 온도는 평년보다 0.7도 이상 높아 가을까지 태풍도 잦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농협과 지자체 등은 출하비와 작물 식재 비용 등을 지원하며 가격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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