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열병식에 K2·K9·FA-50 등 한국산 무기 대거 등장 [현장영상]

폴란드의 군사 퍼레이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한국산 무기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AP 통신·CNN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는 자국 '국군의 날' 기념식의 일환으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군 장비 200대, 항공기 100대, 장병 2천 명이 동원된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폴란드의 '국군의 날'은 1920년 러시아 볼셰비키 군의 침공에 맞서 싸워 이긴 날을 기념합니다.

이날 행사의 하나로 치러진 열병식에서 미국산 M1A1 에이브람스 전차, 독일산 레오파르트 2 전차와 더불어 한국산 무기인 K2 전차, K9 자주포도 함께 행진했습니다.

한국산 FA-50 전투기 2대도 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미그-29와 편대로 등장해 바르샤바 상공을 날았습니다.

특히 이날 FA-50은 폴란드에 배치된 이후 유럽 하늘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과 17조 원 가량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산 무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동부 국경 보호는 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요 지원국이며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는 긴장 관계에 있습니다.

최근 벨라루스에 러시아 바그너 용병부대가 주둔하며 긴장이 고조되자 폴란드는 동부 접경지에 1만 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폴란드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대규모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