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사 시 배려 대상” 청와대가 인사도 개입?
입력 2023.08.17 (07:00)
수정 2023.08.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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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내면서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단과 간부진 교체와 관련해 내부 정보를 파악한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된 청와대 문서인데요.
내일 청문회에서도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 교체와 인사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8월 KBS 정연주 사장 해임 후 신임 사장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린 날.
청와대 대변인실은 마치 회의장에 함께 있는 듯 회의 시작 전 상황부터 시간대별 경과, 결론까지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뒤 대변인실의 KBS 부사장 인선 보고, '사내에서 두루 신망이 두텁다'는 등 내부 평가까지 적혀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 시절 대변인실이 작성한 문건들입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KBS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서도 나왔습니다.
제목은 'KBS 인사 시 배려 대상자 및 공적사항', 4명의 실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당시 '정연주 사장 배임 혐의 고발을 유도'하고, 특정 직군의 협회장 선거에서 '반정, 즉 정연주 사장 반대파 인물인'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고 적혔습니다.
사장 교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채증장비를 활용, 직원들의 집회 참가를 저지'했고, 노조 간부를 지내면서 '사내 내부 동향 및 좌파들의 대정부 투쟁 동향을 제보'해준 직원도 등장합니다.
문건에는 '배치 보직'이라며 구체적인 직책까지 기재됐는데, 실제로 대부분 그대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사장 교체의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포함된 간부 인사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언론 장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던 이동관 후보자.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지난 1일 :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일(18일) 인사청문회에서 KBS 내부의 민감한 정보를 담은 문건의 존재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성일/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내면서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단과 간부진 교체와 관련해 내부 정보를 파악한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된 청와대 문서인데요.
내일 청문회에서도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 교체와 인사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8월 KBS 정연주 사장 해임 후 신임 사장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린 날.
청와대 대변인실은 마치 회의장에 함께 있는 듯 회의 시작 전 상황부터 시간대별 경과, 결론까지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뒤 대변인실의 KBS 부사장 인선 보고, '사내에서 두루 신망이 두텁다'는 등 내부 평가까지 적혀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 시절 대변인실이 작성한 문건들입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KBS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서도 나왔습니다.
제목은 'KBS 인사 시 배려 대상자 및 공적사항', 4명의 실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당시 '정연주 사장 배임 혐의 고발을 유도'하고, 특정 직군의 협회장 선거에서 '반정, 즉 정연주 사장 반대파 인물인'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고 적혔습니다.
사장 교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채증장비를 활용, 직원들의 집회 참가를 저지'했고, 노조 간부를 지내면서 '사내 내부 동향 및 좌파들의 대정부 투쟁 동향을 제보'해준 직원도 등장합니다.
문건에는 '배치 보직'이라며 구체적인 직책까지 기재됐는데, 실제로 대부분 그대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사장 교체의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포함된 간부 인사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언론 장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던 이동관 후보자.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지난 1일 :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일(18일) 인사청문회에서 KBS 내부의 민감한 정보를 담은 문건의 존재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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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인사 시 배려 대상” 청와대가 인사도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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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17 07:00:58
- 수정2023-08-17 07: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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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내면서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단과 간부진 교체와 관련해 내부 정보를 파악한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된 청와대 문서인데요.
내일 청문회에서도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 교체와 인사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8월 KBS 정연주 사장 해임 후 신임 사장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린 날.
청와대 대변인실은 마치 회의장에 함께 있는 듯 회의 시작 전 상황부터 시간대별 경과, 결론까지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뒤 대변인실의 KBS 부사장 인선 보고, '사내에서 두루 신망이 두텁다'는 등 내부 평가까지 적혀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 시절 대변인실이 작성한 문건들입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KBS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서도 나왔습니다.
제목은 'KBS 인사 시 배려 대상자 및 공적사항', 4명의 실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당시 '정연주 사장 배임 혐의 고발을 유도'하고, 특정 직군의 협회장 선거에서 '반정, 즉 정연주 사장 반대파 인물인'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고 적혔습니다.
사장 교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채증장비를 활용, 직원들의 집회 참가를 저지'했고, 노조 간부를 지내면서 '사내 내부 동향 및 좌파들의 대정부 투쟁 동향을 제보'해준 직원도 등장합니다.
문건에는 '배치 보직'이라며 구체적인 직책까지 기재됐는데, 실제로 대부분 그대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사장 교체의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포함된 간부 인사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언론 장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던 이동관 후보자.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지난 1일 :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일(18일) 인사청문회에서 KBS 내부의 민감한 정보를 담은 문건의 존재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성일/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내면서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단과 간부진 교체와 관련해 내부 정보를 파악한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된 청와대 문서인데요.
내일 청문회에서도 당시 청와대가 KBS 사장 교체와 인사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8월 KBS 정연주 사장 해임 후 신임 사장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린 날.
청와대 대변인실은 마치 회의장에 함께 있는 듯 회의 시작 전 상황부터 시간대별 경과, 결론까지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뒤 대변인실의 KBS 부사장 인선 보고, '사내에서 두루 신망이 두텁다'는 등 내부 평가까지 적혀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 시절 대변인실이 작성한 문건들입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KBS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서도 나왔습니다.
제목은 'KBS 인사 시 배려 대상자 및 공적사항', 4명의 실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당시 '정연주 사장 배임 혐의 고발을 유도'하고, 특정 직군의 협회장 선거에서 '반정, 즉 정연주 사장 반대파 인물인'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고 적혔습니다.
사장 교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채증장비를 활용, 직원들의 집회 참가를 저지'했고, 노조 간부를 지내면서 '사내 내부 동향 및 좌파들의 대정부 투쟁 동향을 제보'해준 직원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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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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