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6자회담, 북-미 평행선

입력 2005.09.14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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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베이징 6자 회담 소식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양자 접촉에서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 뿐만아니라 핵폐기 범위를 놓고도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단계 4차 6자 회담 속개 이틀째만에 처음 만난 북미 양국은 핵심 쟁점인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을 놓고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북측은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미국측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급선무이며 경수로를 포함한 다른 문제는 그 후에나 논의될 수 있다며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힐 차관보 : "I don''t detect among any of the parties a willingness to construct a light water reactor which after all is a very expensive and very long-term project. (6자회담 참가국 중 어느나라도 엄청난 자금과 기간이 소요될 경수로 건설에 뜻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입장 역시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이 폐기된 뒤에야 평화적 핵이용권 문제는 논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송민순 차관보 : "when they complete the dismantlement of their nuclear weapons and nuclear programme, they can enjoy, they can have, their right to peaceful use of nulcear energy. (그들이 핵무기와 핵계획을 완전히 폐기했을때 북한은 평화적 핵이용권을 가질 수 있고,누릴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들은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가 핵문제 해결의 관건이라는 북한의 입장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핵심쟁점 중 하나인 핵폐기 범위를 놓고도 맞서고 있어 협상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북측은 오늘 일본과도 첫 양자협의를 갖는 등 활발한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회담은 아직 지난 1단계 회담의 성과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진행될 수록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지 아니면 새로운 이견이 등장하면서 더욱 벌어질지 내일쯤 예상되는 북미간 2차 양자 협의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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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단계 6자회담, 북-미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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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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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베이징 6자 회담 소식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양자 접촉에서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 뿐만아니라 핵폐기 범위를 놓고도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단계 4차 6자 회담 속개 이틀째만에 처음 만난 북미 양국은 핵심 쟁점인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을 놓고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북측은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미국측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급선무이며 경수로를 포함한 다른 문제는 그 후에나 논의될 수 있다며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힐 차관보 : "I don''t detect among any of the parties a willingness to construct a light water reactor which after all is a very expensive and very long-term project. (6자회담 참가국 중 어느나라도 엄청난 자금과 기간이 소요될 경수로 건설에 뜻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입장 역시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이 폐기된 뒤에야 평화적 핵이용권 문제는 논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송민순 차관보 : "when they complete the dismantlement of their nuclear weapons and nuclear programme, they can enjoy, they can have, their right to peaceful use of nulcear energy. (그들이 핵무기와 핵계획을 완전히 폐기했을때 북한은 평화적 핵이용권을 가질 수 있고,누릴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들은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가 핵문제 해결의 관건이라는 북한의 입장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핵심쟁점 중 하나인 핵폐기 범위를 놓고도 맞서고 있어 협상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북측은 오늘 일본과도 첫 양자협의를 갖는 등 활발한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회담은 아직 지난 1단계 회담의 성과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진행될 수록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지 아니면 새로운 이견이 등장하면서 더욱 벌어질지 내일쯤 예상되는 북미간 2차 양자 협의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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