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의혹에 구체적 해명 없어…다른 피해자 3명은?

입력 2023.08.17 (21:10) 수정 2023.08.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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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회에 낸 서면 답변에서 구체적인 해명을 피하거나 예전 해명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4명으로 알려진 피해자 가운데 3명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1학년 때 이미 화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하나고 학생 두 명이 작성한 진술서에는 이동관 후보자 아들의 학교 폭력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피해 학생은 모두 4명, 이중 한 명은 이 후보자 내정 직후 '화해 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3명의 입장은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후보자는 "1학년 때 이미 화해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국회에 냈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진술서를 쓴 시점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2년인데, 1학년 때 이미 화해했다고 한 겁니다.

당시 피해 학생 두 명을 직접 상담하고, 진술서까지 받은 전 하나고 교사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A 씨/하나고 전직교사/음성변조 : "엄청난 수치심, 미안함 이런 것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괜히 우리 둘이 얘기해 가지고 힘들어진 것 같다. 이러면서 그냥 우리 서로 화해하고 말자' 이런 사회적인 상황들이 그때 있었어요."]

[A 씨/하나고 전직교사/음성변조 : "화해가 되어도 폭력적 방법에 의해서 다시 반복되기 시작한다면 그럼 그게 화해예요?"]

당시 법적 의무였던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은데 대해 이 후보자는 학폭위가 아닌 선도위의 전학 처분을 따랐고, 담임교사의 자체 종결 사안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도위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이 후보자는 과거 학교 측 해명을 참고했을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승유 이사장에게 전화를 건 이유는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문의를 한 것이고, 퇴직한 상태여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하나고 전직교사/음성변조 : "학부모가 담임 선생님하고 통화하거나 교무부장이랑 통화하지. 진짜 많이 통화하면 교장 선생님하고 통화해요. 누가 이사장님이랑 통화해요?"]

야당은 이같은 의혹에도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제대로 해명도 안했다며 내일(18일)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여당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방어하고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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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학폭 의혹에 구체적 해명 없어…다른 피해자 3명은?
    • 입력 2023-08-17 21:10:29
    • 수정2023-08-18 07:53:26
    뉴스 9
[앵커]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회에 낸 서면 답변에서 구체적인 해명을 피하거나 예전 해명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4명으로 알려진 피해자 가운데 3명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1학년 때 이미 화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하나고 학생 두 명이 작성한 진술서에는 이동관 후보자 아들의 학교 폭력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피해 학생은 모두 4명, 이중 한 명은 이 후보자 내정 직후 '화해 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3명의 입장은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후보자는 "1학년 때 이미 화해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국회에 냈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진술서를 쓴 시점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2년인데, 1학년 때 이미 화해했다고 한 겁니다.

당시 피해 학생 두 명을 직접 상담하고, 진술서까지 받은 전 하나고 교사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A 씨/하나고 전직교사/음성변조 : "엄청난 수치심, 미안함 이런 것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괜히 우리 둘이 얘기해 가지고 힘들어진 것 같다. 이러면서 그냥 우리 서로 화해하고 말자' 이런 사회적인 상황들이 그때 있었어요."]

[A 씨/하나고 전직교사/음성변조 : "화해가 되어도 폭력적 방법에 의해서 다시 반복되기 시작한다면 그럼 그게 화해예요?"]

당시 법적 의무였던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은데 대해 이 후보자는 학폭위가 아닌 선도위의 전학 처분을 따랐고, 담임교사의 자체 종결 사안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도위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이 후보자는 과거 학교 측 해명을 참고했을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승유 이사장에게 전화를 건 이유는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문의를 한 것이고, 퇴직한 상태여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하나고 전직교사/음성변조 : "학부모가 담임 선생님하고 통화하거나 교무부장이랑 통화하지. 진짜 많이 통화하면 교장 선생님하고 통화해요. 누가 이사장님이랑 통화해요?"]

야당은 이같은 의혹에도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제대로 해명도 안했다며 내일(18일)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여당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방어하고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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