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데이터센터 업무협약에 “납득 안 돼” 반발
입력 2023.08.17 (23:37)
수정 2023.08.17 (2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백시는 몇 달 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기업체를 유치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태백시 발표에 납득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는 지난 6월 한 기업체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동태백로 일원에 700억 원을 들여 1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고용 인력만 80명 정도여서, 지방세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잇따랐습니다.
[장연철/태백시민연대 前 위원장 : "이곳저곳 뒤져봐도 그 기업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실체가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또 시에 문의해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법인 등기와 기업 현황 등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21년 설립됐습니다.
자본금 5천만 원의 주식회사인데, 매출액 등 사업 실적 정보가 없습니다.
태백시도 사업 진행 상황을 잘 몰라서 조만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업체 답변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능력 있는 업체라고 여전히 주장합니다.
[권혁정/태백시 경제과장 : "실적이나 유치 관련된 활동은 없어도 이분들의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본 그런 상황입니다."]
법인 등기에 있는 기업체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상호 간판 등 업체와 관련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확인 결과, 아는 사람 사무실에 주소를 옮겨놨습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입주자들은 이런 사실을 최근까지도 몰랐습니다.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 : "어떤 의도로 왔는지도 모르고, 와 있는지조차도 오늘 처음 듣는 거예요. 얼굴도 본 적도 없고, 제가 여기 3~4년 여기 계속 있었는데…."]
시민들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과 관련해, 해당 기업체를 선택한 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태백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태백시는 몇 달 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기업체를 유치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태백시 발표에 납득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는 지난 6월 한 기업체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동태백로 일원에 700억 원을 들여 1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고용 인력만 80명 정도여서, 지방세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잇따랐습니다.
[장연철/태백시민연대 前 위원장 : "이곳저곳 뒤져봐도 그 기업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실체가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또 시에 문의해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법인 등기와 기업 현황 등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21년 설립됐습니다.
자본금 5천만 원의 주식회사인데, 매출액 등 사업 실적 정보가 없습니다.
태백시도 사업 진행 상황을 잘 몰라서 조만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업체 답변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능력 있는 업체라고 여전히 주장합니다.
[권혁정/태백시 경제과장 : "실적이나 유치 관련된 활동은 없어도 이분들의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본 그런 상황입니다."]
법인 등기에 있는 기업체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상호 간판 등 업체와 관련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확인 결과, 아는 사람 사무실에 주소를 옮겨놨습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입주자들은 이런 사실을 최근까지도 몰랐습니다.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 : "어떤 의도로 왔는지도 모르고, 와 있는지조차도 오늘 처음 듣는 거예요. 얼굴도 본 적도 없고, 제가 여기 3~4년 여기 계속 있었는데…."]
시민들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과 관련해, 해당 기업체를 선택한 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태백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백 데이터센터 업무협약에 “납득 안 돼” 반발
-
- 입력 2023-08-17 23:37:04
- 수정2023-08-17 23:46:10
[앵커]
태백시는 몇 달 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기업체를 유치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태백시 발표에 납득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는 지난 6월 한 기업체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동태백로 일원에 700억 원을 들여 1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고용 인력만 80명 정도여서, 지방세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잇따랐습니다.
[장연철/태백시민연대 前 위원장 : "이곳저곳 뒤져봐도 그 기업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실체가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또 시에 문의해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법인 등기와 기업 현황 등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21년 설립됐습니다.
자본금 5천만 원의 주식회사인데, 매출액 등 사업 실적 정보가 없습니다.
태백시도 사업 진행 상황을 잘 몰라서 조만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업체 답변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능력 있는 업체라고 여전히 주장합니다.
[권혁정/태백시 경제과장 : "실적이나 유치 관련된 활동은 없어도 이분들의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본 그런 상황입니다."]
법인 등기에 있는 기업체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상호 간판 등 업체와 관련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확인 결과, 아는 사람 사무실에 주소를 옮겨놨습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입주자들은 이런 사실을 최근까지도 몰랐습니다.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 : "어떤 의도로 왔는지도 모르고, 와 있는지조차도 오늘 처음 듣는 거예요. 얼굴도 본 적도 없고, 제가 여기 3~4년 여기 계속 있었는데…."]
시민들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과 관련해, 해당 기업체를 선택한 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태백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태백시는 몇 달 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기업체를 유치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태백시 발표에 납득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는 지난 6월 한 기업체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동태백로 일원에 700억 원을 들여 1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고용 인력만 80명 정도여서, 지방세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잇따랐습니다.
[장연철/태백시민연대 前 위원장 : "이곳저곳 뒤져봐도 그 기업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실체가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또 시에 문의해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법인 등기와 기업 현황 등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21년 설립됐습니다.
자본금 5천만 원의 주식회사인데, 매출액 등 사업 실적 정보가 없습니다.
태백시도 사업 진행 상황을 잘 몰라서 조만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업체 답변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능력 있는 업체라고 여전히 주장합니다.
[권혁정/태백시 경제과장 : "실적이나 유치 관련된 활동은 없어도 이분들의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본 그런 상황입니다."]
법인 등기에 있는 기업체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상호 간판 등 업체와 관련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확인 결과, 아는 사람 사무실에 주소를 옮겨놨습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입주자들은 이런 사실을 최근까지도 몰랐습니다.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 : "어떤 의도로 왔는지도 모르고, 와 있는지조차도 오늘 처음 듣는 거예요. 얼굴도 본 적도 없고, 제가 여기 3~4년 여기 계속 있었는데…."]
시민들은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과 관련해, 해당 기업체를 선택한 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태백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정창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