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유니세프 대북 지원 물자 제재 면제…보건·식수 등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대북 식수·위생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대북제재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니세프가 신청한 총 46종, 약 115만 달러(약 15억 3천만 원) 상당의 대북 지원 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이 지난달 28일 승인됐습니다.

이는 북한 지역사회와 보육원, 학교, 병원 등에 지원하기 위한 보건, 영양, 식수, 위생 프로그램 관련 물자들로, 4백 개 이상의 물 정화 제품과 수질 검사 기구, 백신 보관을 위한 냉장 장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 외에 평양 유니세프사무소에서 사용될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 각종 정보통신 장비들도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니세프 직원들이 사용할 사무용 탁자와 의자 등 각종 가구 등도 대거 포함되는 등 철수했던 국제기구 직원들의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폐쇄된 뒤 2021년 3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의 출국을 끝으로,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직원은 한 명도 없는 상태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 25항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대북 제재를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