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47년 만의 달 탐사 실패…인도, 23일 인류 최초 도전

입력 2023.08.21 (07:46) 수정 2023.08.21 (2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탐사에 도전했는데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1일 발사된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착륙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달 표면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제 이틀 뒤 인도의 도전 결과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 11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달 탐사선 '루나 25호'.

16일엔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달 뒷면의 남극 충돌구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19일 오후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통신이 두절됐고 예정된 궤도를 벗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탐사선은 달 표면과 충돌해 파괴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현지 시각 20일 밝혔습니다.

달 남극 착륙을 딱 하루 남겨 둔 시점이었습니다.

냉전 시절 미국의 '아폴로 계획'과 경쟁했던 소련의 '루나 계획'을 계승해 러시아가 47년만에 도전한 것은 인류 최초 달 남극 탐사였습니다.

서방의 제재 이후 독자 추진한 우주 계획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리 보리소프/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지난 11일 : "세계에서 아무도 달 남극에 착륙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첫 번째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달 남극에서 물이 발견되면 매우 중요한 가능성이 생깁니다. 달 기지 건설 가능성입니다."]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달 남극에 인류 최초로 도달할 기회는 이제 인도에게 주어졌습니다.

인도의 달 탐사선은 러시아보다 한 달 앞서 발사됐지만 다른 경로로 접근해 모레 도착이 예상됩니다.

인도 우주개발기구는 현지 시각 23일 오후 5시 반부터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시도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47년 만의 달 탐사 실패…인도, 23일 인류 최초 도전
    • 입력 2023-08-21 07:46:07
    • 수정2023-08-21 20:44:24
    뉴스광장(경인)
[앵커]

러시아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탐사에 도전했는데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1일 발사된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착륙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달 표면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제 이틀 뒤 인도의 도전 결과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 11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달 탐사선 '루나 25호'.

16일엔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달 뒷면의 남극 충돌구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19일 오후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통신이 두절됐고 예정된 궤도를 벗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탐사선은 달 표면과 충돌해 파괴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현지 시각 20일 밝혔습니다.

달 남극 착륙을 딱 하루 남겨 둔 시점이었습니다.

냉전 시절 미국의 '아폴로 계획'과 경쟁했던 소련의 '루나 계획'을 계승해 러시아가 47년만에 도전한 것은 인류 최초 달 남극 탐사였습니다.

서방의 제재 이후 독자 추진한 우주 계획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리 보리소프/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지난 11일 : "세계에서 아무도 달 남극에 착륙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첫 번째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달 남극에서 물이 발견되면 매우 중요한 가능성이 생깁니다. 달 기지 건설 가능성입니다."]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달 남극에 인류 최초로 도달할 기회는 이제 인도에게 주어졌습니다.

인도의 달 탐사선은 러시아보다 한 달 앞서 발사됐지만 다른 경로로 접근해 모레 도착이 예상됩니다.

인도 우주개발기구는 현지 시각 23일 오후 5시 반부터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시도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