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앞당긴 일본…주변국 반발 어떻게?

입력 2023.08.21 (21:05) 수정 2023.08.21 (2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원래 이달 말쯤, 심지어 9월 초라고들 예상했는데 이렇게 앞당겨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일단 방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합니다.

지난달 초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문제 없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왔는데요.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으로 과학적인 견해에 입각해 냉정한 대응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듯, 홍보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될 예정인데요.

방류를 더 이상 늦추면 곤란하다는, 현실적인 계산을 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 나라, 특히 중국은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네, 중국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면서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요.

오늘(21일)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세계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입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오염수 처리 방법을 해양 방류가 아닌 대기 방출로 바꿔달라고, 러시아와 함께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방류가 이뤄진다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의 반대 여론까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일본 정부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염수 방류 앞당긴 일본…주변국 반발 어떻게?
    • 입력 2023-08-21 21:05:02
    • 수정2023-08-21 21:32:22
    뉴스 9
[앵커]

그럼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원래 이달 말쯤, 심지어 9월 초라고들 예상했는데 이렇게 앞당겨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일단 방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합니다.

지난달 초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문제 없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왔는데요.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으로 과학적인 견해에 입각해 냉정한 대응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듯, 홍보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될 예정인데요.

방류를 더 이상 늦추면 곤란하다는, 현실적인 계산을 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 나라, 특히 중국은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네, 중국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면서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요.

오늘(21일)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세계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입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오염수 처리 방법을 해양 방류가 아닌 대기 방출로 바꿔달라고, 러시아와 함께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방류가 이뤄진다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의 반대 여론까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일본 정부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