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문진 이사장 해임…KBS 이사회는 여권 우위 재편

입력 2023.08.21 (21:26) 수정 2023.08.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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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을 의결하고, 지난주 해임된 KBS 이사장의 보궐 이사로 여권 추천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공영방송 이사회 구도가 여권 우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건데, 언론단체들은 최악의 방송장악 사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해임된 남영진 KBS 이사장의 보궐이사로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추천안을 재가하고, 황 교수를 KBS 이사에 임명했습니다.

여권 추천의 황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KBS 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오늘(21일) 방통위 회의에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도 의결했습니다.

MBC 관리·감독 의무 소홀과 부적절 인사 사장 임명 등이 이유입니다.

안건 표결에는 여권 인사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만 참여했습니다.

야권 추천 김현 위원은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고, 김효재 직무대행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현/방통위 상임위원 : "방문진 이사장 해임 사전통지 및 청문 절차 진행 결정은 위원장 전결 사항이라며 보고와 논의 없이 군사작전 펼치듯 처리했습니다."]

[김효재/방통위원장 직무대행 : "마지막 회의에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조직의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영방송 이사회는 여권 우위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KBS 이사회는 여야 6대 5로 여권 이사가 더 많아졌고, 방문진은 다음 달 해임 청문이 예정된 김기중 이사까지 해임되면 여권 우위로 바뀔 전망입니다.

언론 관련 단체들은 공영방송 이사 무더기 해임을 최악의 방송장악 사례라고 비판했고, 남영진 KBS 전 이사장과 권태선 방문진 전 이사장은 각각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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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방문진 이사장 해임…KBS 이사회는 여권 우위 재편
    • 입력 2023-08-21 21:26:07
    • 수정2023-08-22 08: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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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을 의결하고, 지난주 해임된 KBS 이사장의 보궐 이사로 여권 추천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공영방송 이사회 구도가 여권 우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건데, 언론단체들은 최악의 방송장악 사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해임된 남영진 KBS 이사장의 보궐이사로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추천안을 재가하고, 황 교수를 KBS 이사에 임명했습니다.

여권 추천의 황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KBS 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오늘(21일) 방통위 회의에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도 의결했습니다.

MBC 관리·감독 의무 소홀과 부적절 인사 사장 임명 등이 이유입니다.

안건 표결에는 여권 인사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만 참여했습니다.

야권 추천 김현 위원은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고, 김효재 직무대행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현/방통위 상임위원 : "방문진 이사장 해임 사전통지 및 청문 절차 진행 결정은 위원장 전결 사항이라며 보고와 논의 없이 군사작전 펼치듯 처리했습니다."]

[김효재/방통위원장 직무대행 : "마지막 회의에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조직의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영방송 이사회는 여권 우위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KBS 이사회는 여야 6대 5로 여권 이사가 더 많아졌고, 방문진은 다음 달 해임 청문이 예정된 김기중 이사까지 해임되면 여권 우위로 바뀔 전망입니다.

언론 관련 단체들은 공영방송 이사 무더기 해임을 최악의 방송장악 사례라고 비판했고, 남영진 KBS 전 이사장과 권태선 방문진 전 이사장은 각각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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