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윤상현 “집권 기간 겸손 잃어…수도권에서 이겨야 진짜 승리”

입력 2023.08.22 (16:08) 수정 2023.08.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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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일본, 24일 오염수 방류 결정… 어떻게 봐야?
"아베 정권서 이미 결정된 것, 정해진 수순 밟았을 뿐"
"민주당, 과도한 포퓰리즘에 의탁… 선동 자제해야"

# 여당 '수도권 위기론', 어떻게 타파?
"수도권 위기를 당 지도부 위기로 받아들여, 위기가 위기임을 인지하지 못한 탓"
"'수도권 늘 어렵다' 패배의식 깔려 있어, 해결 우선시해야"
"겸손 잃은 국힘, 무너지는 건 당연한 순리"

#제3지대 신당 창당, 왜 위협적?
"부동의 수도권 민주당 지지자, 제3지대 표는 국힘에서 나올 것"

■ 방송시간 : 8월 2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정연욱 기자
■ 출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com/live/KafaiGO9l0U

◎정연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벌써 시끄럽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의 이른바 승선 발언, 배를 침몰케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 이런 발언이 논란의 불씨가 됐는데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이 어제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면서 수도권 위기론까지 제기했죠. 윤상현 의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상현: 안녕하십니까? 윤상현 의원입니다.

◎정연욱: 일단 당내 현안 얘기하기 전에 오염수 방류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일본이 24일부터 방류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상현: 일단 이 오염수 방류는 아베 정권에서 한 2년 전에 벌써 결정이 된 문제고요. 2021년 4월에 결정이 됐고 그래서 2021년 여름에 IAEA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 TF팀을 11개 국가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제 논의 시작을 했습니다. 거기에 우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킨스라고 하죠. 김홍석 박사가 투입이 돼서 계속하고 있고요. 그래서 거기서 보고서를 냈고 최종 보고서가 지난 7월달에 나왔습니다. 그 7월달에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이 기시다 정부가 오염수 방류할 거다라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고, 특히 언제로 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여름 휴가가 끝나고 또 9월달부터 어민들의 이제 어업,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거든요? 그전에 할 거다라고 해서 다 이미 예측이 됐던 수순대로 가고 있습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오래전에 결정이 됐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고.

▼윤상현: 맞습니다.

◎정연욱: 우리 정부가 조금 전에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일단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박구연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우리 측이 정기적으로 IAEA 후쿠시마 원전 현장사무소를 방문하기로 했으며, IAEA가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우리 정부에 공유하고, 화상회의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각종 정보에 대한 종합적 설명을 듣고...

◎정연욱: 그런데 이제 말씀대로 오래전부터 정해진 수순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한일 간의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결정이 먼저 나와버리면 좀 순서가 바뀐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윤상현: 실무협의는 계속해왔고요. 또 이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오늘 이제 백브리핑을 통해서 오늘 다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이 오염수 방류가 우리 문재인 정부 때 이제 아베 정부에서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문재인 정부의 입장하고 현재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똑같습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 이미 문재인 정부 해수부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어요. 그 보고서에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되면 그게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무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결론을 냈고요. 또 2021년 4월달 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IAEA 기준에 맞는 적법한 절차를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도 절대로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고 또 승인하는 게 아닙니다. 과학적 안전성을 담보로 해라, 국제법, 국제 기준에 맞는 처리를 해라. 그 입장 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연욱: 말씀대로 오늘 정부도 방류 계획이 과학적,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그렇다고 또 방류는 찬성하지 않는다, 이렇게 했어요. 그러면 얼핏 좀 다른 얘기가 아닌가.

▼윤상현: 이게 왜냐하면 오염수 방류라는 게 각 나라의 주권자 판단 사항입니다. 우리도 우리 원전 주변에 삼중수소, 물을 소위 말해서 배출하고 있거든요? 다 주권적 사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만, 너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맞춰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정연욱: 어쨌든 의원님 말씀대로 여러 배경이 있지만 그래도 어민들을 비롯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계시고.

▼윤상현: 불안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연욱: 그렇다면 그런데 유독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자제하시는 것 같아요.

▼윤상현: 이게 사실 한번 보십시오. 우리가 수돗물이 이제 한번 보십시오. 물이 정제돼서 수돗물, 세면대 물로 나오면 깨끗해 보이고요. 화장실 물로 나오면 좀 더러워 보이지 않습니까?

◎정연욱: 같은 수돗물도 어디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윤상현: 같은 수돗물도 다릅니다. 그게 인식입니다. 과학적 안전과 우리가 느끼는 사회적 안심은 다른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 사회적 안심을 소위 말해서 설득시키기 위해서 국민적인, 증진시키기 위해서 국민적인 설득 노력을 해야죠.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필요하다면 할 거라고 보십니다.

◎정연욱: 대통령이 좀...

▼윤상현: 국민 안전과 건강이 가장 최우선 과제고요.

◎정연욱: 메시지도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윤상현: 경우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 내리라고 봅니다. 일단은 지금 뭐 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거든요? 국민 안전, 건강만큼 중요한 과제가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께서 필요하다면 이게 과도하게 흘러간다 하면 당연히 메시지를 내시겠죠.

◎정연욱: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서 방류 대책을 논의했는데 일단 현장 발언을 먼저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국민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범국민적으로 반대운동을 함께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습니다.

<녹취>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미 우리 당은 UN인권위원회에 제소했고 또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공식으로 정부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민주당은 이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여당은 대응 방안이 있을까요?

▼윤상현: 그런데 사실 저게 너무 과도한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문재인 정부 입장이나 윤석열 정부 입장이 다른 게 없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2011년 봄에 났습니다. 그때 오염수를 무단으로 방출했습니다. 그때 하루에 300톤씩 무단으로 방출했거든요? 그게 벌써 왔으면 우리 앞바다에 왔어야 됩니다. 안 왔습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이 되면 그게 쿠로시오 해류를 통해서 어디로 가느냐? 알래스카로부터 시작해서 캐나다 또 미국으로 갑니다. 그런데 캐나다, 미국은 조용합니다. 과학적 안전성, IAEA의 보고서를 믿는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불안해합니다, 사실. 방사능이다, 테러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불안해하는데, 사실 민주당이 너무 과도한 포퓰리즘, 선동에 기대고 있다.

◎정연욱: 이를테면 이런 거 아닐까요? 기시다 총리는 어제 어민들을 만나서 설득 작업을 했었는데, 야당이 저렇게 강하게 나온 만큼 좀 대통령이나 여당도 적극적으로 국민들한테 말씀하신 내용을 좀 설득하는 게 더 필요한 거 아닐까요?

▼윤상현: 필요하다면 해야죠. 어제 그 기시다 총리도 어민회장을 만나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나온 얘기는 이겁니다. 그 어민들, 후쿠시마 어민들, 일본 전체 어업협동조합 회장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과학적 안전성, 이해를 한다. 그러나 사회적 안심은 다르다. 안전하다고 인정하지만 안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산물을 팔아야 되는데 그 피해가 예상이 되니까 그거에 대해서 너희들이 지원을 해 달라. 그래서 지금 일본 정부는 800억 엔의 예산을 책정해놨습니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국민적인 설득 노력을 해 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요. 일단 한미일 정상회의, 어제 저희가 길게 다뤘습니다만 어쨌든 외통위원장 출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는지 짧게 말씀해 주시죠.

▼윤상현: 짧게 말씀드리면 이제 우리 대통령, 한국, 미국, 일본 대통령이 만난 게 벌써 1994년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 전까지는 비정기적으로 제한된 의제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 정상이 따로 단독으로 정상회담을 했고요. 그 의제도 북핵 미사일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문제, 공급망, 최첨단 기술, 금융 협력, 뭐 여성, 보건, 의료, 기후변화 등등 소위 말해서 포괄적 협의체로 됐고 또 지역도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세안, 대만, 남중국해를 커버하는 인도-태평양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구가하는 범지역적 협력체가 됐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한국과 미국, 일본 간의 안보 경제 블록이 형성이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연욱: 익히 아시겠지만, 비판 중에는 한반도 긴장이 오히려 더 고조된 거 아니냐. 또 일본과 사실상 준 군사동맹이 된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습니다.

▼윤상현: 네, 뭐 이런 비판이 있는데요. 사실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증가입니다. 북한은 91년 비핵화 선언 합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몰래 핵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문재인, 두 지도자의 만남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핵무장을 했다.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 이게 보통 90개로까지 추정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든 거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당연히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우리 나름의 자구책을 해야죠. 그게 핵 개발 안 된다고 하죠. 전술핵 안 된다고,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미국과 일본하고 군사 협력을 증진시킬 수밖에 없다. 또 이런 거에 대해서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한테 우리의 군사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고 정말로 내실 있는 전략 대화를 중국하고도 해야 되고 러시아하고도 해야 됩니다. 이 시점에 온 겁니다. 오히려 이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정연욱: 어제 출연하신 전문가는 이제 일본과의 어떤 긴밀한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세간의 우려가 좀 과도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상현: 과도합니다. 예를 들어서 뭐 일본하고 협력하니까 일본이 뭐 우리한테 한반도에 주둔하는 거 아니냐. 절대로 못 들어옵니다. 일본 내 법에 의해서도 타국의 주권을 미치는 행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이 돼 있고요. 일본하고의 군사 협력이라는 것은 북한에 대한 억지 차원에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이를테면 뭐 이렇게 됐으니까 한국과 일본의 군대가 우리 해역 안에서 같이 훈련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우려 같아요.

▼윤상현: 훈련은, 예를 들어서 그게 우리 해역에 들어온 게 아니라 아마 공해상에서 훈련할 겁니다. 우리 나름도 소위 말해서 우리 국민들의 일본의 군사 대국화 우려에 대해서 다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적인 감성, 감정 지도를 생각해서 적절하게 훈련을 조정할 거다.

◎정연욱: 적절하게 수위를 조정할 거다.

▼윤상현: 알겠습니다.

◎정연욱: 오늘 주제로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여당의 지금 가장 그러는 이슈인데, 수도권 위기론입니다, 제기하신 당사자이기도 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일단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본인의 위기를 당 전체의 위기로 확대해석하려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가 싶고... 단기적으로 뜰 수는 있어요. 그러나 길게 보면 저는 득 될 게 없다. 당원들한테는 내부 총질 이미지가 남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아무도 얘기도 안 하고 계속 외부에서 쓴소리를 한다면 좀 어떤 믿음이 좀 깨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녹취>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130석에 가까운 의석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저희들이 늘 수도권에서 말씀드렸듯이 딱 두 번 이겼습니다. 그러면 그런 상황이면 그 중요성을 왜 지도부가 인식 못 하겠습니까? 지도부의 평가를 저하시키는 듯한 모습, 이런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고요.

◎정연욱: 지금 보신 것처럼 의원님이 불편하실 만한...

▼윤상현: 아니, 저는 뭐 다 열려 있습니다.

◎정연욱: 이런 일종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 저는 저런 걸 보면서 뭘 느끼냐면, 당의 수도권 위기론을 얘기했는데 당 지도부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도부의 위기, 잘 모르고 있다.

◎정연욱: 그러니까 위기론이라고 하면 지금 지도부가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

▼윤상현: 아니, 그러니까 이 지도부가 위기에 대한 인식이 없고 적절한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혼동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당을 폄훼한다, 이것보다... 당 폄훼할 의도 하나도 없습니다. 누가 당을 좌초시키려 합니까? 당에 대한 충정과 진정성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당이 좌초되고 잘못되면 가장 먼저 정말로 함몰, 빠져 죽을 사람은 수도권 의원들입니다. 영남, 강원권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 저거 아까 내부 총질이라고 했습니다. 당에 대한 충정을 내부 총질로 보는 것 자체가 위기가 위기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저런 발언을 하시는 거고요. 저 의원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 서대문에서 시의원 두 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포항에 가서 재선 의원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정말 수도권 위기는 한번 서대문에 와서 국회의원, 그동안에 경력을 쌓았으니까 한번 나와봐라. 한번 지금부터 준비하면 공천받고 될 겁니다. 한번 싸워봐라. 거기서 정말로 당을 위해서 충정 한번 제시해봐 달라.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연욱: 그런데 이제 여론조사마다 좀 다르긴 합니다만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더 높게 나오는 조사도 있거든요?

▼윤상현: 네, 이게요, 여론조사, 신평 변호사가 지난번에 얘기했죠? 8월 초 여론조사 처참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처참하다고 얘기했는데 최근에 여론조사는 좋게 나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민주당에 대해서 샤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는 겁니다.

◎정연욱: 야당이 못해서 일시적인 거다.

▼윤상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워낙 크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은경 위원장의 당 내홍 등등, 아니, 이게 가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우리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 여론조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느끼는 여론입니다. 수도권, 이 원외위원장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느끼는지, 그래서 제가 수도권 위원장들하고 연석회의 한번 하자, 의원 연찬회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말로 원외위원장 다 합쳐서 모이는 게 필요하고요.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요,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121개 수도권 의석 중에 국민의힘 16개 얻었습니다, 16개. 그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5% 넘어갔습니다. 우리 대통령 지지율 또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괴리가 20% 높게 나옵니다. 또 아무리 우리가 당 지지율이 앞서고 한다고 하더라도 정부 견제를 할 거냐, 소위 말해서 민주당을 찍을 거냐, 정부 지지할 거냐, 국민의힘 찍을 거냐, 그거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정부 견제론이 훨씬 더 높습니다. 결국, 민주당 찍겠다는 잠재적 보터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거에 대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뭔가 대책을 만들어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그런데 뭐 그런 말씀에 대한 반박이겠죠. 유상범 대변인은 수도권은 원래 어렵다, 20년 동안 딱 두 번 이겼다, 이게 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윤상현: 우리 당의 문제점을 한번 보십시오. 대구, 경상도에 가서, 영남에 가서 정치하는 분들 중에 수도권에서 떨어진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누구라고 호명하지 않겠습니다. 정말로 내로라하는 당권 주자들도 다 거기 가서 정치... 왜 수도권에 안 옵니까? 거꾸로 영남권에 있다가 수도권에 올라오는 의원들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원래 그렇다? 이기기 힘들다? 이런 패배 의식이 어디 있습니까? 한 석이라도 더 이기고 한 석이라도 이기는 거를 더 넘어서서 과반을 이겨야죠. 수도권의 121석, 아마 내년 총선에는 128석이 될 겁니다. 거기에서 과반을 얻겠다. 적어도 50석 이상을 얻겠다는 어떤 지도부의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죠. 수도권은 원래 그래, 우리가 옛날에 1996년, 2008년 한 번 이겼어. 그다음에 다 졌어요, 솔직하게. 그러면 대책을 안 만들 겁니까? 수도권에서 이겨야 진짜 총선 승리죠. 맨날 영남과 강원권에서 이기는 게 총선 승리입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래서 당이 잘되고 이겨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거는 결코 당과 정부에 대한 충정에서 얘기하는 거지, 어떤 폄훼나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그 말씀을 들어보면 잠깐 아까 보여드렸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좀 다시 한번 볼게요. 말씀의 핵심은 과거와 다른 게 대통령 지지율이 좀 예전보다 낮아서라는 말씀 같습니다.

▼윤상현: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한 팩터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예전에 21대 총선 같은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7, 59에 육박했습니다. 그렇게...

◎정연욱: 지금 보면 계속 30%대거든요, 6월부터.

▼윤상현: 우리는 현재 30%대입니다. 그리고 긍정, 부정 평가 괴리가 부정 평가가 55% 넘어가거든요. 그러면 이게 당이 전면에서 싸우지만, 뒤에서 밑받침은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그리고 정부 견제론이나 정부 지지론입니다. 이 두 가지 팩터를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린 겁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훨씬 더 큰 위기다, 예전에 비해서.

▼윤상현: 우리요? 우리는 위기인데 위기를 못 느끼고 있는 겁니다. 위기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한번 들어보십시오. 현장에서 저희 사무실에 있는 보좌진들하고 얘기해보면요, 다 똑같은 생각입니다.

◎정연욱: 아니, 인천 쪽에 오래 계셨는데 예전하고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윤상현: 전 밑바닥에서 얘기를 듣거든요, 지역 활동하면서.

◎정연욱: 그러면 뭐 이제 말씀은 충분히 알아듣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윤상현: 결국 총선 승리는 수도권과 중도와 2030이 좌우를 합니다. 수도권 중도 2030에 맞는 전략과 정책과 비전과 메시지를 내야 되고요. 그러한 인물들이 정말로 수도권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해야 된다. 그런 인물들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러한 인물들이 전면에 나가서 선거전을 치르게 해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정연욱: 어제 출연한 장예찬 최고위원이 이제 승선 발언에 대해서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도대체 이 배 운항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라고 여쭤봤어요. 저번 지도부 선출 때 이미 다 심판을 받았다, 이렇게 에둘러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상 명확하게 밝힌 거죠.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상현: 글쎄요. 아직 뭐 공식적으로 누구라도 얘기를 못 했는데...

◎정연욱: 그러니까 왜 질문을 드리냐면 의원님께서 지적하시는 이런 게 필요하다, 이를테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그런데 사실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 당내 반발이 심한 거 압니다.

◎정연욱: 반발의 연장선상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윤상현: 반발이, 그러니까 그거는 반발인데 그게 정말로 당에 대한 충정인지 정말로 개인적인 반발 차원인지 그건 다르게 봐야 된다. 그런데 제가 주장하는 건 덧셈 정치입니다. 원팀이 돼야 됩니다, 원팀. 자꾸 분열되지 않습니까? 분열되고 어떻게 이깁니까? 이준석, 유승민, 그분들 스스로 어떤 당내에서 나오는 비난,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번 뒤돌아봐야 되고요. 또 그런 바탕 위에서 우리가 원팀을 이루어내야 된다, 덧셈 정치를 해야 된다. 그래야 이기는 거지 이게 이런 식으로 내부적인 분열, 이게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정연욱: 좀 예민한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이제 물러나는 과정을 반추해보면, 이게 어쨌든 뭐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전면에 있었고 또 뭐 당시에 당원들의 당심도 있었고, 사실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덧셈이라는 말은 쉽지만.

▼윤상현: 말은 쉽지만 그러니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이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 정말로 우리가 가진 권력에 대해서 겸손해야 됩니다. 겸손하고 정말 우리가 하나가 돼야 당을 살리고 대통령을 살릴 수 있다. 이런 뚜렷한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한데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수도권에 있으면 절박합니다, 절실합니다.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의 낙오자도 다 안고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남권 의원들하고의 인식의 괴리가 큰 겁니다. 만약에 그분들이 나가서 제3의 정당을 차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만약에 이준석, 유승민, 그런 분들이 나가서 제3의 정당을 차리면 수도권 선거에서 엄청난 파괴력이 있습니다. 적어도...

◎정연욱: 신당 얘기는 잠시 뒤에 다시 할 거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덧셈 정치 말씀하셨지만, 이준석 전 대표조차 굉장히 격한 말을 했어요.

▼윤상현: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말씀은...

◎정연욱: 뭐 반란군을 내쫓겠다, 이런 얘기까지...

▼윤상현: 반란군을... 아니, 그러니까 나는 이준석 대표도 반성해야 됩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너무 감정적인 발언이다.

◎정연욱: 유혈입성이라는 말까지.

▼윤상현: 유혈입성이다,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본인도 뒤돌아봐야 된다. 톤다운 시켜야 되고. 물론 본인이 억울함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발언을 해서 불필요한 논란 만들고 내부 싸움이 결코 우리 모두한테 안 좋다, 그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어떤 우리 당 내부의 구심점이 없다. 이게 큰 문제점입니다.

◎정연욱: 아까 뭐 총선 승리의 지표는 수도권, 20~30대, 중도,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결국은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윤상현: 예, 맞습니다.

◎정연욱: 어쩌다 이렇게 된 겁니까?

▼윤상현: 제 말씀은 권력에 대한 겸손을 잃어서 그렇습니다.

◎정연욱: 벌써요? 그렇게 보십니까? 집권 기간 동안...

▼윤상현: 결론에 대한 겸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정말로 우리가 실패했을 때, 내년 선거에 실패했을 때 그 시나리오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악몽입니다. 이게 당의 악몽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서로 원팀을 만들려는 노력이라도 있고 행동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신당 얘기 좀 잠깐 해볼게요. 제3지대 관련해서 이제 금태섭 전 의원도 이미 나섰고, 이게 굉장히 위협적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윤상현: 이게 이제 영남에 있는 분들이 얘기하면 그 3지대 정당, 성공하겠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공 못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도권 선거에서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수도권 선거 1,000표, 1,500표 싸움에 있어서 그 제3지대 정당이 썼을 때, 금태섭 신당, 누구 표를 가져갑니까? 국민의힘 표를 가져갑니다. 참고로 2016년, 우리 4월에 선거 치렀습니다. 그때 민주당이 분열했습니다. 민주당이 분열해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따로 떨어져 나갔죠. 따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선거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새누리당 그 당시 의석수? 35석 얻었습니다. 민주당 83석 얻었습니다. 결국, 수도권에 있는 유권자들, 민주당에 대한 지지층들은 절대적인 맹목적 지지층이 많다는 겁니다. 제3지대 당이 떠서 야, 민주당 지지자들 우리로 와, 해도 안 간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표를 더 많이 뺏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1,000표, 1,500표 싸움의 수도권 선거에서는 정말로 엄청난 파괴력이 된다. 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게 그런 제3지대 당에 있는 사람들하고도 서로 대화하고 또 그분들이 원하는 우리 나름대로 어떤 당의 면모도 갖추고 변화하고 혁신하고 뭐 이런 걸 해야 되는데 그게 없어서 이게 수도권 위기론, 제가 말씀드리는 게, 이게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연욱: 말씀하신 2016년에 그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윤상현: 압승했죠.

◎정연욱: 그런 효과가 수도권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윤상현: 뭐 이제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죠. 수도권에서는 덜했죠. 그런데 어떤 그 신당의 파괴력, 성공 여부를 떠나서 적어도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다. 우리 당의 표를 뺏어가서 우리를 낙마시키는 데 제3지대 당이 더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거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다, 이런 의미입니다.

◎정연욱: 그런데 당시 안철수 의원은 대선 주자였고 지금의 제3지대는 그만큼의 파괴력이 없지 않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윤상현: 파괴력이 없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하려면 사실 가장 중요한 게 인물입니다. 또 바람입니다. 인물과 바람, 아직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12월 지나서 그다음에 정부의 상황입니다. 그 당시 이제 올 12월 지나서 1월 한번 들어가보십시오. 이제 수많은 공천의 내분이 생깁니다. 거기에서 떨궈져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낙천자죠. 그분들이 저 신당에 간다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국민의힘 공천 낙천자들이 그 신당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적어도 수도권 1,000표, 1,500표 싸움에 있어서 그분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거, 그게 우리 표를 더 많이 뺏어가지, 민주당 것을 더 뺏어가지 않는다는 거, 그게 키포인트입니다.

◎정연욱: 그러면 좀 앞서 나가는 질문입니다만 아까 언급하신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공천에서 좀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윤상현: 뭐 저는 그렇습니다. 원팀으로 가고 중요한 것은 공천은요, 이기는 공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맞춤형 공천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저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이겨야 됩니다. 일단 이겨야 당이 성공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정부가 성공합니까? 이기기 위한 공천을 해라, 그게 누구든. 예를 들어서 우리 당 테두리에 있는 사람이면 그게 뭐 예를 들어 쓴소리하고 무슨 소리 하고 뭐 어떻더라도 일단 이기는 사람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게, 일단 이겨놓고 그다음에 우리끼리 뭐 내부 논쟁을 하든 투쟁을 하든 그다음에 하자는 겁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의원님 말씀을 쭉 들어보면 영남이나 강원권에 기반을 둔 의원님들은 지금 의원님처럼 수도권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의 고충을 모른다, 현장 목소리를 전혀 모른다, 좀 이런 답답함 같습니다.

▼윤상현: 예, 그렇습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잠깐 좀 짧게 하겠습니다. 아까 뭐 지금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어떤 반사 효과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말씀대로 좀 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이슈가 있습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좀 내다보십니까?

▼윤상현: 지난 2월 27일인가요? 제가 기억하기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됐습니다. 그때는 이제 대장동 배임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이었고요. 지금은 이제 최근에 19일 날인가 17일 날인가, 지난주에요. 백현동 사건에 대해서 검찰 수사, 중앙지검에 출두를 했죠?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남은 게 이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 송금, 방북비 대납 의혹이거든요, 300만 달러?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재판입니다. 그 재판이 22일 날 열리게 됐는데 또 순연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재판이 열리면 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거다. 지금까지 전개되는 양상, 그 이화영 부지사하고 부인하고 법정에서 싸우는 거, 또 민변의 어느 변호사가 와서 이화영 부지사의 뜻에 반해서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고 검찰 의견서에 대해서 부동의를 드는 거, 등등을 보면 증거 인멸로 보입니다. 그래서 영장이 청구가 된다면 아마 9월달에 회기 중에 올 거고요. 회기 중에 온다면 아마 이번에는 가결이 될 겁니다. 가결이 돼서 법원에 가서 이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고 그러면 아마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재명 없는 민주당...

◎정연욱: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대로라면...

▼윤상현: 이거에 대해서 우리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맨 처음에 뭐 친명, 비명 다툼이 있겠죠. 그러다가 이제 좀 몇 개월 지난 다음에 비대위로 연착륙했을 때, 비대위로.

◎정연욱: 그래서 여쭤보는 겁니다.

▼윤상현: 분당이 아니라 비대위로 연착륙했을 때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된다.

◎정연욱: 그러니까 말씀을 들으면 민주당은 이제 악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이건 국민의힘한테 사실은 좋을 수 있는데, 그런데 여기에서 이재명 없는 민주당이라고 한다면 약간 민주당의 어떤 반전으로 보시는 건가요?

▼윤상현: 이재명 없는 민주당, 예를 들어서 비대위원장을 뭐 김부겸 전 총리나 이런 분을 갖다 놓고 변화, 혁신의 프로그램을 막 돌린다고 보십시오. 그게 어떤 파괴력을 갖습니까?

◎정연욱: 그런 상황이 가장 국민의힘에 위협적이라는 겁니까?

▼윤상현: 그런 거가 가장 우리한테는 위협적인 장면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해서 많이 이제 걱정하는데, 그런 거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오늘 사실 이 말씀 때문에 나오셨는데, 원팀 강조하셨는데 다시 한 번만 취지를 좀 설명해 주시죠.

▼윤상현: 원팀, 작년에 대통령 선거, 정말 아슬아슬한 표 차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습니다. 0.74%, 24만 7,000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분들이 3,400만입니다. 3,400만 중에 24만 7,000표로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어떻게 이겼습니까? 중도로 대변되는 안철수 대표, 또 2030 대표되는 이준석. 그래서 원팀을 이루어낸 겁니다. 그 선거 연합, 중도와 2030이 대변되는 그 연합이 결국 지금 분열이 됐고 깨졌습니다. 그래서 그 연합을 빨리 복원시켜야 된다. 그래야 원팀이 되고 덧셈 정치를 해야 우리가 이긴다. 이겨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웃고 계시지만 계속 절박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윤상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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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윤상현 “집권 기간 겸손 잃어…수도권에서 이겨야 진짜 승리”
    • 입력 2023-08-22 16:08:25
    • 수정2023-08-22 17:57:48
    사사건건
# 일본, 24일 오염수 방류 결정… 어떻게 봐야?<br />"아베 정권서 이미 결정된 것, 정해진 수순 밟았을 뿐"<br />"민주당, 과도한 포퓰리즘에 의탁… 선동 자제해야"<br /><br /># 여당 '수도권 위기론', 어떻게 타파?<br />"수도권 위기를 당 지도부 위기로 받아들여, 위기가 위기임을 인지하지 못한 탓"<br />"'수도권 늘 어렵다' 패배의식 깔려 있어, 해결 우선시해야"<br />"겸손 잃은 국힘, 무너지는 건 당연한 순리"<br /><br />#제3지대 신당 창당, 왜 위협적?<br />"부동의 수도권 민주당 지지자, 제3지대 표는 국힘에서 나올 것"
■ 방송시간 : 8월 2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정연욱 기자
■ 출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com/live/KafaiGO9l0U

◎정연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벌써 시끄럽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의 이른바 승선 발언, 배를 침몰케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 이런 발언이 논란의 불씨가 됐는데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이 어제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면서 수도권 위기론까지 제기했죠. 윤상현 의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상현: 안녕하십니까? 윤상현 의원입니다.

◎정연욱: 일단 당내 현안 얘기하기 전에 오염수 방류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일본이 24일부터 방류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상현: 일단 이 오염수 방류는 아베 정권에서 한 2년 전에 벌써 결정이 된 문제고요. 2021년 4월에 결정이 됐고 그래서 2021년 여름에 IAEA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 TF팀을 11개 국가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제 논의 시작을 했습니다. 거기에 우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킨스라고 하죠. 김홍석 박사가 투입이 돼서 계속하고 있고요. 그래서 거기서 보고서를 냈고 최종 보고서가 지난 7월달에 나왔습니다. 그 7월달에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이 기시다 정부가 오염수 방류할 거다라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고, 특히 언제로 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여름 휴가가 끝나고 또 9월달부터 어민들의 이제 어업,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거든요? 그전에 할 거다라고 해서 다 이미 예측이 됐던 수순대로 가고 있습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오래전에 결정이 됐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고.

▼윤상현: 맞습니다.

◎정연욱: 우리 정부가 조금 전에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일단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박구연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우리 측이 정기적으로 IAEA 후쿠시마 원전 현장사무소를 방문하기로 했으며, IAEA가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우리 정부에 공유하고, 화상회의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각종 정보에 대한 종합적 설명을 듣고...

◎정연욱: 그런데 이제 말씀대로 오래전부터 정해진 수순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한일 간의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결정이 먼저 나와버리면 좀 순서가 바뀐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윤상현: 실무협의는 계속해왔고요. 또 이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오늘 이제 백브리핑을 통해서 오늘 다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이 오염수 방류가 우리 문재인 정부 때 이제 아베 정부에서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문재인 정부의 입장하고 현재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똑같습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 이미 문재인 정부 해수부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어요. 그 보고서에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되면 그게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무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결론을 냈고요. 또 2021년 4월달 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IAEA 기준에 맞는 적법한 절차를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도 절대로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고 또 승인하는 게 아닙니다. 과학적 안전성을 담보로 해라, 국제법, 국제 기준에 맞는 처리를 해라. 그 입장 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연욱: 말씀대로 오늘 정부도 방류 계획이 과학적,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그렇다고 또 방류는 찬성하지 않는다, 이렇게 했어요. 그러면 얼핏 좀 다른 얘기가 아닌가.

▼윤상현: 이게 왜냐하면 오염수 방류라는 게 각 나라의 주권자 판단 사항입니다. 우리도 우리 원전 주변에 삼중수소, 물을 소위 말해서 배출하고 있거든요? 다 주권적 사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만, 너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맞춰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정연욱: 어쨌든 의원님 말씀대로 여러 배경이 있지만 그래도 어민들을 비롯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계시고.

▼윤상현: 불안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연욱: 그렇다면 그런데 유독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자제하시는 것 같아요.

▼윤상현: 이게 사실 한번 보십시오. 우리가 수돗물이 이제 한번 보십시오. 물이 정제돼서 수돗물, 세면대 물로 나오면 깨끗해 보이고요. 화장실 물로 나오면 좀 더러워 보이지 않습니까?

◎정연욱: 같은 수돗물도 어디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윤상현: 같은 수돗물도 다릅니다. 그게 인식입니다. 과학적 안전과 우리가 느끼는 사회적 안심은 다른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 사회적 안심을 소위 말해서 설득시키기 위해서 국민적인, 증진시키기 위해서 국민적인 설득 노력을 해야죠.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필요하다면 할 거라고 보십니다.

◎정연욱: 대통령이 좀...

▼윤상현: 국민 안전과 건강이 가장 최우선 과제고요.

◎정연욱: 메시지도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윤상현: 경우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 내리라고 봅니다. 일단은 지금 뭐 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거든요? 국민 안전, 건강만큼 중요한 과제가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께서 필요하다면 이게 과도하게 흘러간다 하면 당연히 메시지를 내시겠죠.

◎정연욱: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서 방류 대책을 논의했는데 일단 현장 발언을 먼저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국민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범국민적으로 반대운동을 함께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습니다.

<녹취>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미 우리 당은 UN인권위원회에 제소했고 또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공식으로 정부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민주당은 이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여당은 대응 방안이 있을까요?

▼윤상현: 그런데 사실 저게 너무 과도한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문재인 정부 입장이나 윤석열 정부 입장이 다른 게 없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2011년 봄에 났습니다. 그때 오염수를 무단으로 방출했습니다. 그때 하루에 300톤씩 무단으로 방출했거든요? 그게 벌써 왔으면 우리 앞바다에 왔어야 됩니다. 안 왔습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이 되면 그게 쿠로시오 해류를 통해서 어디로 가느냐? 알래스카로부터 시작해서 캐나다 또 미국으로 갑니다. 그런데 캐나다, 미국은 조용합니다. 과학적 안전성, IAEA의 보고서를 믿는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불안해합니다, 사실. 방사능이다, 테러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불안해하는데, 사실 민주당이 너무 과도한 포퓰리즘, 선동에 기대고 있다.

◎정연욱: 이를테면 이런 거 아닐까요? 기시다 총리는 어제 어민들을 만나서 설득 작업을 했었는데, 야당이 저렇게 강하게 나온 만큼 좀 대통령이나 여당도 적극적으로 국민들한테 말씀하신 내용을 좀 설득하는 게 더 필요한 거 아닐까요?

▼윤상현: 필요하다면 해야죠. 어제 그 기시다 총리도 어민회장을 만나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나온 얘기는 이겁니다. 그 어민들, 후쿠시마 어민들, 일본 전체 어업협동조합 회장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과학적 안전성, 이해를 한다. 그러나 사회적 안심은 다르다. 안전하다고 인정하지만 안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산물을 팔아야 되는데 그 피해가 예상이 되니까 그거에 대해서 너희들이 지원을 해 달라. 그래서 지금 일본 정부는 800억 엔의 예산을 책정해놨습니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국민적인 설득 노력을 해 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요. 일단 한미일 정상회의, 어제 저희가 길게 다뤘습니다만 어쨌든 외통위원장 출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는지 짧게 말씀해 주시죠.

▼윤상현: 짧게 말씀드리면 이제 우리 대통령, 한국, 미국, 일본 대통령이 만난 게 벌써 1994년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 전까지는 비정기적으로 제한된 의제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 정상이 따로 단독으로 정상회담을 했고요. 그 의제도 북핵 미사일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문제, 공급망, 최첨단 기술, 금융 협력, 뭐 여성, 보건, 의료, 기후변화 등등 소위 말해서 포괄적 협의체로 됐고 또 지역도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세안, 대만, 남중국해를 커버하는 인도-태평양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구가하는 범지역적 협력체가 됐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한국과 미국, 일본 간의 안보 경제 블록이 형성이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연욱: 익히 아시겠지만, 비판 중에는 한반도 긴장이 오히려 더 고조된 거 아니냐. 또 일본과 사실상 준 군사동맹이 된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습니다.

▼윤상현: 네, 뭐 이런 비판이 있는데요. 사실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증가입니다. 북한은 91년 비핵화 선언 합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몰래 핵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문재인, 두 지도자의 만남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핵무장을 했다.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 이게 보통 90개로까지 추정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든 거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당연히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우리 나름의 자구책을 해야죠. 그게 핵 개발 안 된다고 하죠. 전술핵 안 된다고,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미국과 일본하고 군사 협력을 증진시킬 수밖에 없다. 또 이런 거에 대해서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한테 우리의 군사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고 정말로 내실 있는 전략 대화를 중국하고도 해야 되고 러시아하고도 해야 됩니다. 이 시점에 온 겁니다. 오히려 이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정연욱: 어제 출연하신 전문가는 이제 일본과의 어떤 긴밀한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세간의 우려가 좀 과도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상현: 과도합니다. 예를 들어서 뭐 일본하고 협력하니까 일본이 뭐 우리한테 한반도에 주둔하는 거 아니냐. 절대로 못 들어옵니다. 일본 내 법에 의해서도 타국의 주권을 미치는 행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이 돼 있고요. 일본하고의 군사 협력이라는 것은 북한에 대한 억지 차원에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이를테면 뭐 이렇게 됐으니까 한국과 일본의 군대가 우리 해역 안에서 같이 훈련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우려 같아요.

▼윤상현: 훈련은, 예를 들어서 그게 우리 해역에 들어온 게 아니라 아마 공해상에서 훈련할 겁니다. 우리 나름도 소위 말해서 우리 국민들의 일본의 군사 대국화 우려에 대해서 다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적인 감성, 감정 지도를 생각해서 적절하게 훈련을 조정할 거다.

◎정연욱: 적절하게 수위를 조정할 거다.

▼윤상현: 알겠습니다.

◎정연욱: 오늘 주제로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여당의 지금 가장 그러는 이슈인데, 수도권 위기론입니다, 제기하신 당사자이기도 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일단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본인의 위기를 당 전체의 위기로 확대해석하려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가 싶고... 단기적으로 뜰 수는 있어요. 그러나 길게 보면 저는 득 될 게 없다. 당원들한테는 내부 총질 이미지가 남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아무도 얘기도 안 하고 계속 외부에서 쓴소리를 한다면 좀 어떤 믿음이 좀 깨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녹취>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130석에 가까운 의석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저희들이 늘 수도권에서 말씀드렸듯이 딱 두 번 이겼습니다. 그러면 그런 상황이면 그 중요성을 왜 지도부가 인식 못 하겠습니까? 지도부의 평가를 저하시키는 듯한 모습, 이런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고요.

◎정연욱: 지금 보신 것처럼 의원님이 불편하실 만한...

▼윤상현: 아니, 저는 뭐 다 열려 있습니다.

◎정연욱: 이런 일종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 저는 저런 걸 보면서 뭘 느끼냐면, 당의 수도권 위기론을 얘기했는데 당 지도부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도부의 위기, 잘 모르고 있다.

◎정연욱: 그러니까 위기론이라고 하면 지금 지도부가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

▼윤상현: 아니, 그러니까 이 지도부가 위기에 대한 인식이 없고 적절한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혼동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당을 폄훼한다, 이것보다... 당 폄훼할 의도 하나도 없습니다. 누가 당을 좌초시키려 합니까? 당에 대한 충정과 진정성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당이 좌초되고 잘못되면 가장 먼저 정말로 함몰, 빠져 죽을 사람은 수도권 의원들입니다. 영남, 강원권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 저거 아까 내부 총질이라고 했습니다. 당에 대한 충정을 내부 총질로 보는 것 자체가 위기가 위기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저런 발언을 하시는 거고요. 저 의원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 서대문에서 시의원 두 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포항에 가서 재선 의원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정말 수도권 위기는 한번 서대문에 와서 국회의원, 그동안에 경력을 쌓았으니까 한번 나와봐라. 한번 지금부터 준비하면 공천받고 될 겁니다. 한번 싸워봐라. 거기서 정말로 당을 위해서 충정 한번 제시해봐 달라.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연욱: 그런데 이제 여론조사마다 좀 다르긴 합니다만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더 높게 나오는 조사도 있거든요?

▼윤상현: 네, 이게요, 여론조사, 신평 변호사가 지난번에 얘기했죠? 8월 초 여론조사 처참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처참하다고 얘기했는데 최근에 여론조사는 좋게 나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민주당에 대해서 샤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는 겁니다.

◎정연욱: 야당이 못해서 일시적인 거다.

▼윤상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워낙 크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은경 위원장의 당 내홍 등등, 아니, 이게 가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우리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 여론조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느끼는 여론입니다. 수도권, 이 원외위원장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느끼는지, 그래서 제가 수도권 위원장들하고 연석회의 한번 하자, 의원 연찬회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말로 원외위원장 다 합쳐서 모이는 게 필요하고요.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요,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121개 수도권 의석 중에 국민의힘 16개 얻었습니다, 16개. 그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5% 넘어갔습니다. 우리 대통령 지지율 또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괴리가 20% 높게 나옵니다. 또 아무리 우리가 당 지지율이 앞서고 한다고 하더라도 정부 견제를 할 거냐, 소위 말해서 민주당을 찍을 거냐, 정부 지지할 거냐, 국민의힘 찍을 거냐, 그거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정부 견제론이 훨씬 더 높습니다. 결국, 민주당 찍겠다는 잠재적 보터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거에 대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뭔가 대책을 만들어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그런데 뭐 그런 말씀에 대한 반박이겠죠. 유상범 대변인은 수도권은 원래 어렵다, 20년 동안 딱 두 번 이겼다, 이게 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윤상현: 우리 당의 문제점을 한번 보십시오. 대구, 경상도에 가서, 영남에 가서 정치하는 분들 중에 수도권에서 떨어진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누구라고 호명하지 않겠습니다. 정말로 내로라하는 당권 주자들도 다 거기 가서 정치... 왜 수도권에 안 옵니까? 거꾸로 영남권에 있다가 수도권에 올라오는 의원들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원래 그렇다? 이기기 힘들다? 이런 패배 의식이 어디 있습니까? 한 석이라도 더 이기고 한 석이라도 이기는 거를 더 넘어서서 과반을 이겨야죠. 수도권의 121석, 아마 내년 총선에는 128석이 될 겁니다. 거기에서 과반을 얻겠다. 적어도 50석 이상을 얻겠다는 어떤 지도부의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죠. 수도권은 원래 그래, 우리가 옛날에 1996년, 2008년 한 번 이겼어. 그다음에 다 졌어요, 솔직하게. 그러면 대책을 안 만들 겁니까? 수도권에서 이겨야 진짜 총선 승리죠. 맨날 영남과 강원권에서 이기는 게 총선 승리입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래서 당이 잘되고 이겨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거는 결코 당과 정부에 대한 충정에서 얘기하는 거지, 어떤 폄훼나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그 말씀을 들어보면 잠깐 아까 보여드렸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좀 다시 한번 볼게요. 말씀의 핵심은 과거와 다른 게 대통령 지지율이 좀 예전보다 낮아서라는 말씀 같습니다.

▼윤상현: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한 팩터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예전에 21대 총선 같은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7, 59에 육박했습니다. 그렇게...

◎정연욱: 지금 보면 계속 30%대거든요, 6월부터.

▼윤상현: 우리는 현재 30%대입니다. 그리고 긍정, 부정 평가 괴리가 부정 평가가 55% 넘어가거든요. 그러면 이게 당이 전면에서 싸우지만, 뒤에서 밑받침은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그리고 정부 견제론이나 정부 지지론입니다. 이 두 가지 팩터를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린 겁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훨씬 더 큰 위기다, 예전에 비해서.

▼윤상현: 우리요? 우리는 위기인데 위기를 못 느끼고 있는 겁니다. 위기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한번 들어보십시오. 현장에서 저희 사무실에 있는 보좌진들하고 얘기해보면요, 다 똑같은 생각입니다.

◎정연욱: 아니, 인천 쪽에 오래 계셨는데 예전하고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윤상현: 전 밑바닥에서 얘기를 듣거든요, 지역 활동하면서.

◎정연욱: 그러면 뭐 이제 말씀은 충분히 알아듣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윤상현: 결국 총선 승리는 수도권과 중도와 2030이 좌우를 합니다. 수도권 중도 2030에 맞는 전략과 정책과 비전과 메시지를 내야 되고요. 그러한 인물들이 정말로 수도권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해야 된다. 그런 인물들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러한 인물들이 전면에 나가서 선거전을 치르게 해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정연욱: 어제 출연한 장예찬 최고위원이 이제 승선 발언에 대해서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도대체 이 배 운항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라고 여쭤봤어요. 저번 지도부 선출 때 이미 다 심판을 받았다, 이렇게 에둘러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상 명확하게 밝힌 거죠.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상현: 글쎄요. 아직 뭐 공식적으로 누구라도 얘기를 못 했는데...

◎정연욱: 그러니까 왜 질문을 드리냐면 의원님께서 지적하시는 이런 게 필요하다, 이를테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그런데 사실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 당내 반발이 심한 거 압니다.

◎정연욱: 반발의 연장선상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윤상현: 반발이, 그러니까 그거는 반발인데 그게 정말로 당에 대한 충정인지 정말로 개인적인 반발 차원인지 그건 다르게 봐야 된다. 그런데 제가 주장하는 건 덧셈 정치입니다. 원팀이 돼야 됩니다, 원팀. 자꾸 분열되지 않습니까? 분열되고 어떻게 이깁니까? 이준석, 유승민, 그분들 스스로 어떤 당내에서 나오는 비난,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번 뒤돌아봐야 되고요. 또 그런 바탕 위에서 우리가 원팀을 이루어내야 된다, 덧셈 정치를 해야 된다. 그래야 이기는 거지 이게 이런 식으로 내부적인 분열, 이게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정연욱: 좀 예민한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이제 물러나는 과정을 반추해보면, 이게 어쨌든 뭐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전면에 있었고 또 뭐 당시에 당원들의 당심도 있었고, 사실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덧셈이라는 말은 쉽지만.

▼윤상현: 말은 쉽지만 그러니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이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 정말로 우리가 가진 권력에 대해서 겸손해야 됩니다. 겸손하고 정말 우리가 하나가 돼야 당을 살리고 대통령을 살릴 수 있다. 이런 뚜렷한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한데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수도권에 있으면 절박합니다, 절실합니다.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의 낙오자도 다 안고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남권 의원들하고의 인식의 괴리가 큰 겁니다. 만약에 그분들이 나가서 제3의 정당을 차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만약에 이준석, 유승민, 그런 분들이 나가서 제3의 정당을 차리면 수도권 선거에서 엄청난 파괴력이 있습니다. 적어도...

◎정연욱: 신당 얘기는 잠시 뒤에 다시 할 거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덧셈 정치 말씀하셨지만, 이준석 전 대표조차 굉장히 격한 말을 했어요.

▼윤상현: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말씀은...

◎정연욱: 뭐 반란군을 내쫓겠다, 이런 얘기까지...

▼윤상현: 반란군을... 아니, 그러니까 나는 이준석 대표도 반성해야 됩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너무 감정적인 발언이다.

◎정연욱: 유혈입성이라는 말까지.

▼윤상현: 유혈입성이다,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본인도 뒤돌아봐야 된다. 톤다운 시켜야 되고. 물론 본인이 억울함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발언을 해서 불필요한 논란 만들고 내부 싸움이 결코 우리 모두한테 안 좋다, 그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어떤 우리 당 내부의 구심점이 없다. 이게 큰 문제점입니다.

◎정연욱: 아까 뭐 총선 승리의 지표는 수도권, 20~30대, 중도,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결국은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윤상현: 예, 맞습니다.

◎정연욱: 어쩌다 이렇게 된 겁니까?

▼윤상현: 제 말씀은 권력에 대한 겸손을 잃어서 그렇습니다.

◎정연욱: 벌써요? 그렇게 보십니까? 집권 기간 동안...

▼윤상현: 결론에 대한 겸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정말로 우리가 실패했을 때, 내년 선거에 실패했을 때 그 시나리오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악몽입니다. 이게 당의 악몽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서로 원팀을 만들려는 노력이라도 있고 행동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신당 얘기 좀 잠깐 해볼게요. 제3지대 관련해서 이제 금태섭 전 의원도 이미 나섰고, 이게 굉장히 위협적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윤상현: 이게 이제 영남에 있는 분들이 얘기하면 그 3지대 정당, 성공하겠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공 못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도권 선거에서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수도권 선거 1,000표, 1,500표 싸움에 있어서 그 제3지대 정당이 썼을 때, 금태섭 신당, 누구 표를 가져갑니까? 국민의힘 표를 가져갑니다. 참고로 2016년, 우리 4월에 선거 치렀습니다. 그때 민주당이 분열했습니다. 민주당이 분열해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따로 떨어져 나갔죠. 따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선거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새누리당 그 당시 의석수? 35석 얻었습니다. 민주당 83석 얻었습니다. 결국, 수도권에 있는 유권자들, 민주당에 대한 지지층들은 절대적인 맹목적 지지층이 많다는 겁니다. 제3지대 당이 떠서 야, 민주당 지지자들 우리로 와, 해도 안 간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표를 더 많이 뺏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1,000표, 1,500표 싸움의 수도권 선거에서는 정말로 엄청난 파괴력이 된다. 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게 그런 제3지대 당에 있는 사람들하고도 서로 대화하고 또 그분들이 원하는 우리 나름대로 어떤 당의 면모도 갖추고 변화하고 혁신하고 뭐 이런 걸 해야 되는데 그게 없어서 이게 수도권 위기론, 제가 말씀드리는 게, 이게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연욱: 말씀하신 2016년에 그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윤상현: 압승했죠.

◎정연욱: 그런 효과가 수도권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윤상현: 뭐 이제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죠. 수도권에서는 덜했죠. 그런데 어떤 그 신당의 파괴력, 성공 여부를 떠나서 적어도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한다. 우리 당의 표를 뺏어가서 우리를 낙마시키는 데 제3지대 당이 더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거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다, 이런 의미입니다.

◎정연욱: 그런데 당시 안철수 의원은 대선 주자였고 지금의 제3지대는 그만큼의 파괴력이 없지 않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윤상현: 파괴력이 없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하려면 사실 가장 중요한 게 인물입니다. 또 바람입니다. 인물과 바람, 아직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12월 지나서 그다음에 정부의 상황입니다. 그 당시 이제 올 12월 지나서 1월 한번 들어가보십시오. 이제 수많은 공천의 내분이 생깁니다. 거기에서 떨궈져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낙천자죠. 그분들이 저 신당에 간다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국민의힘 공천 낙천자들이 그 신당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적어도 수도권 1,000표, 1,500표 싸움에 있어서 그분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거, 그게 우리 표를 더 많이 뺏어가지, 민주당 것을 더 뺏어가지 않는다는 거, 그게 키포인트입니다.

◎정연욱: 그러면 좀 앞서 나가는 질문입니다만 아까 언급하신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공천에서 좀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윤상현: 뭐 저는 그렇습니다. 원팀으로 가고 중요한 것은 공천은요, 이기는 공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맞춤형 공천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저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이겨야 됩니다. 일단 이겨야 당이 성공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정부가 성공합니까? 이기기 위한 공천을 해라, 그게 누구든. 예를 들어서 우리 당 테두리에 있는 사람이면 그게 뭐 예를 들어 쓴소리하고 무슨 소리 하고 뭐 어떻더라도 일단 이기는 사람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게, 일단 이겨놓고 그다음에 우리끼리 뭐 내부 논쟁을 하든 투쟁을 하든 그다음에 하자는 겁니다.

◎정연욱: 그러니까 의원님 말씀을 쭉 들어보면 영남이나 강원권에 기반을 둔 의원님들은 지금 의원님처럼 수도권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의 고충을 모른다, 현장 목소리를 전혀 모른다, 좀 이런 답답함 같습니다.

▼윤상현: 예, 그렇습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잠깐 좀 짧게 하겠습니다. 아까 뭐 지금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어떤 반사 효과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말씀대로 좀 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이슈가 있습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좀 내다보십니까?

▼윤상현: 지난 2월 27일인가요? 제가 기억하기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됐습니다. 그때는 이제 대장동 배임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이었고요. 지금은 이제 최근에 19일 날인가 17일 날인가, 지난주에요. 백현동 사건에 대해서 검찰 수사, 중앙지검에 출두를 했죠?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남은 게 이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 송금, 방북비 대납 의혹이거든요, 300만 달러?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재판입니다. 그 재판이 22일 날 열리게 됐는데 또 순연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재판이 열리면 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거다. 지금까지 전개되는 양상, 그 이화영 부지사하고 부인하고 법정에서 싸우는 거, 또 민변의 어느 변호사가 와서 이화영 부지사의 뜻에 반해서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고 검찰 의견서에 대해서 부동의를 드는 거, 등등을 보면 증거 인멸로 보입니다. 그래서 영장이 청구가 된다면 아마 9월달에 회기 중에 올 거고요. 회기 중에 온다면 아마 이번에는 가결이 될 겁니다. 가결이 돼서 법원에 가서 이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고 그러면 아마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재명 없는 민주당...

◎정연욱: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대로라면...

▼윤상현: 이거에 대해서 우리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맨 처음에 뭐 친명, 비명 다툼이 있겠죠. 그러다가 이제 좀 몇 개월 지난 다음에 비대위로 연착륙했을 때, 비대위로.

◎정연욱: 그래서 여쭤보는 겁니다.

▼윤상현: 분당이 아니라 비대위로 연착륙했을 때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된다.

◎정연욱: 그러니까 말씀을 들으면 민주당은 이제 악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이건 국민의힘한테 사실은 좋을 수 있는데, 그런데 여기에서 이재명 없는 민주당이라고 한다면 약간 민주당의 어떤 반전으로 보시는 건가요?

▼윤상현: 이재명 없는 민주당, 예를 들어서 비대위원장을 뭐 김부겸 전 총리나 이런 분을 갖다 놓고 변화, 혁신의 프로그램을 막 돌린다고 보십시오. 그게 어떤 파괴력을 갖습니까?

◎정연욱: 그런 상황이 가장 국민의힘에 위협적이라는 겁니까?

▼윤상현: 그런 거가 가장 우리한테는 위협적인 장면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해서 많이 이제 걱정하는데, 그런 거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오늘 사실 이 말씀 때문에 나오셨는데, 원팀 강조하셨는데 다시 한 번만 취지를 좀 설명해 주시죠.

▼윤상현: 원팀, 작년에 대통령 선거, 정말 아슬아슬한 표 차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습니다. 0.74%, 24만 7,000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분들이 3,400만입니다. 3,400만 중에 24만 7,000표로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어떻게 이겼습니까? 중도로 대변되는 안철수 대표, 또 2030 대표되는 이준석. 그래서 원팀을 이루어낸 겁니다. 그 선거 연합, 중도와 2030이 대변되는 그 연합이 결국 지금 분열이 됐고 깨졌습니다. 그래서 그 연합을 빨리 복원시켜야 된다. 그래야 원팀이 되고 덧셈 정치를 해야 우리가 이긴다. 이겨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연욱: 웃고 계시지만 계속 절박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윤상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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